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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의대 정시 지원 1만명 돌파..."최상위권 중복합격 이탈도 상당수 예상"
2025의대 정시 지원 1만명 돌파..."최상위권 중복합격 이탈도 상당수 예상"
  • 김상희 기자
  • 승인 2025.01.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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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전국 39개 의과대학 정시전형 지원자수는 1만 519명으로 전년대비 2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8098명 대비 2421명이 늘어난 수치다.

지원자수는 2022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의전원에서 학부 전환이 완료된 이후 최대 규모다. 의대 정시전형은 재수생 등 N수생 등이 대거 참여한 결과여서 주목된다.

의과대학 지원자수는 지난 2020학년도 7867명, 2021학년도 7949명, 2022학년도 9233명, 2023학년도 8044명, 2024학년도 8098명 등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2025학년도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맞물리면서 1만명을 돌파하는 등 최근 6년 사이 최대규모를 보였다.

상대적인 의미로 서울대의 경우, 메디컬 부문(의치수약, 간호)을 제외한 자연계열 지원자수는 지난해 3134명 보다 585명, 18.7%가 줄어든 2549명에 그쳤다.

서연고로 확대하면 메디컬 부문을 제외한 자연계 지원자수는 전년대비 821명, 8.8% 감소했다.

연세대에서 전년대비 265명(9.3%) 감소했고, 고려대는 29명(0.9%) 늘었다.

전국 39개 의대 평균 경쟁률은 6.58대 1을 기록해 전년 6.71대1 보다 소폭 하락했다. 전체 모집인원이 1206명에서 1599명으로 393명이 늘어난 것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권역별 전년대비 의대 지원자수 증가는 충청권 762명(전년대비 44.0%), 대구경북 502명(37.6%), 부울경 376명(27.5%), 강원권 349명(58.4%), 호남권 192명(26.0%), 경인권 130명(18.3%), 제주권 55명(50.0%), 서울권 55명(3.6%)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권 8개 의대 평균 경쟁률은 4.19대 1(전년 3.73대1), 경인권 4개 의대 4.65대 1(전년 13.67대1), 충청권 7개의대 9.0대 1(전년 9.77대1), 대구경북권 5개 의대 10.81대 1(전년 11.42대1), 부울경 6개 의대 7.2대 1(전년 8.14대1), 호남권 4개 의대 4.7대 1(전년 4.34대1), 강원권 4개 의대 7.83대 1(전년 6.10대1), 제주권 1개 의대 4.46대 1(전년 5.50대1) 등이다.

정시에서 지역인재 전형을 선발한 지방권 21개 의대 지원자수는 1196명에서 2162명으로 전년대비 966명, 80.8% 증가했다.

충북대 지역인재 전형은 지원자수는 66명에서 167명으로 전년대비 101명, 153.0% 늘었고, 건국대 글로컬이 55명에서 119명으로 64명, 116.4% 증가했다.

계명대 지역인재 전형은 전년도 16명 지원 대비 올해 196명이 몰리면서 1125.0%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상국립대 74명에서 149명, 101.4% 증가, 전남대 59명에서 121명, 105.1% 증가, 강원대 3명에서 55명, 1733.3% 증가(18배 증가), 제주대 30명에서 49명, 63.3% 증가 등 지원자가 폭증했다.

지방권 전국 단위 선발 전형은 27개 의대에서 실시했고, 지원자수는 지난해 4683명 대비 1270명이 늘어난 5953명(27.1% 증가)으로 집계됐다.

주요 대학별로는 건국대 글로컬 45명에서 115명으로 155.6% 증가, 대구 가톨릭대 268명에서 425명으로 58.6% 증가, 동아대 55명에서 185명으로 236.4% 증가, 원광대 98명에서 120명 22.4% 증가, 가톨릭관동대 259명에서 454명, 75.3% 증가, 제주대 80명에서 116명으로 45.0% 증가했다.

전국 최고 의대 경쟁률은 순천향대 26.19대 1, 고신대 25.77대 1, 동국대(WISE) 16.33대 1, 단국대(천안) 15.95대 1, 대구가톨릭대 14.60대 1의 순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경희대 8.22대 1로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인하대가 33.75대 1로 전국 최고 경쟁률이었으나 올해는 6.08대 1로 낮아졌다. 2024학년도 다군이던 인하대가 2025학년도 가군으로 이동하면서 가군 모집 의대가 더 많은 상황에서 경쟁 수험생들이 타 대학으로 분산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수능 최상위권 학생, 이공계 최상위권 학과보다 정시에서도 의대지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권 소재대학 중복합격에 따른 이탈학생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수능 상위권 학생들이 상당수 의대에 집중 지원한 것으로 보여져 현재 정시 지원 구도로 봤을 때는 의대보다는 이공계 학과 합격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