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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갑천 물놀이장 조성 '잠정 중단'
대전시, 갑천 물놀이장 조성 '잠정 중단'
  • 이하린 기자
  • 승인 2024.08.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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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갑천 야외 물놀이장 조성 사업을 잠정 중단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호우와 예측 불가능한 집중호우 등으로 갑천의 치수가 불안정하다는 이유다.

특히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유등교 침하, 하천 범람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종복 대전시 환경국장은 21일 시청 기자실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호우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하천 퇴적토 제거 사업 세부추진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2025년 우기 전까지 퇴적토 제거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전시는 퇴적토 제거 등 하천 정비를 마친 뒤 물놀이장 조성 사업을 재개하겠단 입장이다.

박종복 국장은 “하천 치수사업을 우선 추진해 하천 재해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전시는 158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 앞 갑천 둔치에 물놀이장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여름에는 물놀이장, 겨울에는 야외스케이트장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집중호우로 갑천 물놀이장 예정 부지가 침수되면서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각계각층의 지적이 이어졌다. 매년 여름철 하천 수위가 불어날 경우 물놀이장 구조물이 휩쓸려갈 가능성이 높고, 부유물 처리에 따른 보수비용 역시 상당한 예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