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 여파로 역대 최다 N수생이 몰리면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경쟁 구도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올해 N수생 응시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이는 재학생들의 입시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N수생 쏠림에 따른 입시 지형 변화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N수생 출신 대학생 3만 4000여 명이 다른 대학에서 국가장학금 1531억 원을 수령한 뒤 재입학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으로의 재입학이 두드러졌다.
서울 강남구의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올해 의대 정원 확대로 16만 명이 넘는 N수생이 유입되면서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고, 실제로 고3 재학생들 사이에서는 "하필 우리 때에 이런 일이 발생하나"라는 한탄이 나올 정도로 경쟁 심화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논술전형으로의 수험생 쏠림 현상
입시업계에 따르면, 42개 대학 수시모집 지원자의 44%가 논술전형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의 분석 결과, 내신이나 수능 성적이 불리한 학생들이 대안으로 논술전형을 선택한 결과로 해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교 내신이 좋지 않은 학생이 내신을 중요시하는 수시 학생부 전형이나 수능을 잘 봐야 하는 정시보다는 논술 전형에 집중 지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험생 건강 적신호
더욱 우려되는 것은 수험생들의 건강 상태다. 최근 5년간 10대 우울증·불안장애 환자가 연속 증가했으며, 특히 매년 11월 수능 시기에 환자 수가 최대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의 스트레스 관리와 수면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수험생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부족하고, 가족 등 주변에서도 적극적으로 수험생 건강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교육 당국의 대응
교육부는 수능 시행을 위한 특별 관리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문답지 보안 관리를 위한 철저한 경비 체계를 구축하고, 각 시도교육청별로 업무처리지침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연세대 논술고사 유출 사태를 계기로 대입 전형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교육부는 개별 대학의 전형이라도 공정성 담보를 위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입시 경쟁 구도 변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논술전형의 공정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수험생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지원체계 확대가 시급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가르치는 사람들 언론팀 송세훈 기자(작가. '메타프롬프트-창의적 AI프롬프팅' 저자/ teachertshare202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