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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의대 수도권 66.2% 논술전형 vs 지방권 89.1% 학생부전형 지원
2025의대 수도권 66.2% 논술전형 vs 지방권 89.1% 학생부전형 지원
  • 김상희 기자
  • 승인 2024.10.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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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수도권 의대 수시 지원자 66.2%가 논술전형에, 지방권은 89.1%가 학생부전형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전문기업 종로학원은 6일 ‘2025 전국 39개 의대 수시 전형 부문별 지원자 분석’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의대 입시에서 서울권 8개 의대 수시 지원자의 48.5%가 논술전형에 지원했고, 경인권 4개 의대에 지원한 수험생의 79.5%도 논술전형에 도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방권 27개 의대에서는 89.1%가 학생부중심전형에 집중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권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된데다 추가 중복합격이 크게 발생하는 학생부중심전형에 지원자들이 몰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논술전형은 지원자들의 특성상 중복합격이 거의 없고,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전형은 중복합격이 매우 크게 발생하는 전형이라는 특징이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지방권 의대 학생부교과전형에는 1만 8815명이 지원했다. 이는 지난해 9235명을 크게 웃돈 수치다. 여기에는 고교 내신 최상위권 반수생들이 적극적으로 지방권 의대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같은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서울권은 765명(전년 780명), 경인권은 556명(전년 213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부종합전형도 지방권 의대 지원자는 1만 904명(전년 7618명)으로 급증했다. 무려 43.1%의 증가율이다. 서울권 7826명(전년 6523명/20.2%), 경인권 4023명(전년 2823명/ 42.5%) 등으로 집계됐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학교내신 최상위권 일반고 학생과 특목·자사고 상위권 학생들도 상당수 지방권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지방권 자사고 학생들이 지역인재전형에 적극 도전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 고3, 고2, 고1까지는 지방권 고교에 입학한 학생 모두에게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하는 기회가 부여된다.

지방의대의 모집인원 증가도 학생부중심전형에 많이 도전한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지방권 의대 학생부교과 모집인원은 1430명(전년 828명)이고, 학생부종합전형은 780명(전년 442명)이다. 반면 서울권 학생부교과전형은 65명(지난해 64명), 학생부종합전형은 349명(전년 327명)에 그쳤다. 또 경인권은 학생부교과전형 41명(지난해 14명), 학생부종합전형 167명(전년 81명) 수준이다.

지방권 의대의 학생부교과, 학갱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이 서울, 경인권을 압도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전형 중복합격으로 인한 수시 추가 합격 비율도 지원자 심리를 자극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중복합격으로 인한 수시 추가 합격율은 전국 대학 평균 99.2%에 달했다. 중복합격으로 인한 추가합격인원은 지난해보다 지방권에서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어서 고교 내신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방권 의대에 집중 지원한 상황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방권 의대 중복합격으로 인한 수시 추가합격 비율이 높아지고, 수시 합격자 예비번호도 지난해 보다 크게 상승할 수 있는 구도가 펼쳐질 수 있다. 또 이러한 연쇄적 이동으로 수시에서 충원하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지난해보다 특히 지방권에서 더욱 늘어날 수 있는 구도도 예측된다.

지난해 수시 이월인원은 전국적으로 33명이 발생했고, 이 중 72.7%가 지방권이었다.

논술전형에서는 전체 의대 지원자 분포에서 서울권 48.5%, 경인권 79.5%, 지방권 10.9%로 집계됐다. 전국 39개 의대 2025학년도 수시 전체 지원자의 40.7%가 논술전형이고, 논술 실시하는 10개 대학 중 지방권 소재 대학은 3개 대에 불과하다.

전국 최고 지원자가 몰린 가천대의 경우, 전체 9377명 지원자 중 87.5%인 8209명이 논술지원자이고, 교과전형은 202명(2.2%), 종합전형은 966명(10.3%)에 그쳤다.

논술전형의 경우, 지원자 특징을 감안해야 한다. 학교내신 성적으로 수시전형에 지원한 대학에 합격 가능성이 희박하고, 수능 정시 또한 합격이 불가능한 수준의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논술전형은 수시에서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이 거의 없는 상태다. 대학들도 논술전형에 대한 추가합격 인원은 대입포털사이트 ‘어디가’ 공시에서도 제외하고 있는 상태다.

결과적으로 종로학원은 올해 2025학년도 의대 입시의 특징을 전형별 지원자 분석을 통해 서울·경인권이 경쟁률은 대단히 높아진 구조로 볼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학교내신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전형보다 논술전형에 대거 지원한 상황과 지방권 의대에서는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이 교과 및 종합전형에 대거 지원한 상황으로 대조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올해 의대 지원자들은 수시에서 수능최저기준이 충족될 경우, 타 대학 중복합격 상당히 크게 발생할 수 있고, 추가 합격이 늘어 최초 불합격하더라도 수능 최저 충족 학생들은 합격의 기회가 지난해보다 지방권 의대에서 매우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로 수시 최초합격에서 탈락한 예비 합격자 수가 늘어나고, 내신 합격선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수능 최저 충족에 대한 대비가 올해 의대 입시와 특히 지방권 의대에서는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