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이 국내 교육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2019년 대구와 제주를 시작으로 국내 공교육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IB 교육은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서울과 부산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IB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인재 양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 표선고등학교, IB 교육 최대 성과
지난 2021년 전국 최초로 전교생이 IB 교육과정을 도입한 제주 표선고등학교(IBWS)가 2024년 올해 1월 첫 졸업생들의 대학 입시 결과를 발표했다.
수능 미응시에 따른 우려와 달리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국내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자가 나오는 등 역대 최고의 입시 성과를 달성했다. 폐교 위기에 놓였던 학교가 IB 프로그램 도입 이후 놀라운 변화를 이루면서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북대 사대부고, IB 디플로마 첫 결과 발표
대구 공교육 최초로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을 도입한 경북대 사대부고는 첫 졸업생들의 성적을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월 2일 발표된 성적에 따르면, 응시생 30명 전원이 전체 디플로마 또는 과목별 이수증을 취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특히, 해외 명문대 진학이 가능한 38점 이상의 고득점 학생이 5명이나 배출되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도 IB 인증학교 탄생 가능할까?
서울특별시에는 2024년 9월 현재 국제바칼로레아(IB) 후보학교로 6곳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향후 후보학교를 더 늘리기 위한 노력도 진행중이다.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는 IB 교육과정 설명회를 통해 홍보를 하고 관심학교 공모에 심혈을 기울이며, IB교육과정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사연수를 개설하여 진행 중이다.
대구와 제주에서 보여준 IB 인증학교의 대학 입시 성과를 바탕으로 과연 수도 서울에서도 IB교육과정이 성공적으로 안착할지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일부 교육전문가들은 IB 교육이 국내 교육 시스템의 혁신을 이끌고,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IB 교육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교사들의 전문성 함양과 학부모의 이해를 돕기 위한 충분한 연수 기회 제공, IB 교육과정과 국내 교육과정의 연계 방안 마련, 그리고 다양한 사회 계층의 학생들이 IB 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