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노벨 문학상의 영예가 한국 작가 한강에게 돌아갔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을 "강렬한 시적 산문으로 역사적 트라우마를 마주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난 한강은 9살 때 가족과 함께 서울로 이주했습니다. 소설가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문학적 배경을 가진 그는 작가로서의 활동과 함께 예술과 음악에도 관심을 가져왔으며, 이는 그의 전체 문학 작품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는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소설은 육식을 거부하는 주인공 영혜를 통해 사회적 규범에 순응하지 않는 개인의 선택이 가져오는 폭력적 결과를 그리고 있습니다.
2014년 발표한 『소년이 온다』에서는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에 의해 살해된 수백 명의 학생과 무고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이 작품은 역사의 희생자들에게 목소리를 부여하며 증언 문학의 장르에 접근합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 사이의 연관성을 동양적 사고와 밀접하게 연결 지어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그의 독특한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는 현대 산문의 혁신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강은 이번 수상으로 세계문학의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노벨 문학상의 121번째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 토니 모리슨,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같은 세계적 문호들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번 수상은 지난 수십 년간 백인 작가들이 주로 수상했던 노벨 문학상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2000년부터 2023년 사이 단 7명의 유색인종 작가만이 수상했던 것과 비교할 때, 한강의 수상은 노벨 문학상의 다양성 확대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국 문학의 세계적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작품이 담고 있는 보편적 인류애와 섬세한 문체는 앞으로도 전 세계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가르치는 사람들 언론팀 송세훈 기자(작가. '메타프롬프트-창의적 AI프롬프팅' 저자/ 추가 문의: 1551-5874 / teachertshare20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