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무전공 선발' 전형을 실시하는 34개 대학 가운데 64.7%에 달하는 22개 대학이 각 대학의 수시 전체 평균 경쟁률 보다 낮은 무전공 전형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존에 이미 무전공 전형을 선발해온 13개 대학 중 7개 대학(53.8%)에서도 해당 대학 수시 전체 평균 경쟁률보다 낮았고, 2025학년도에 무전공 선발을 처음 도입한 21개 대학 중 15개 대학(71.4%)도 같은 결과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내용은 입시전문기업 종로학원이 3일 발표한 '2025학년도 무전공 선발 수시 경쟁률 분석' 결과다.
종로학원은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20개 대학을 비롯해 총 34개 대학을 조사했으며, 무전공 선발 전형 유형1, 유형2와 기존 및 신설 학과별 분류(중복대학 포함)를 통한 집계라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무전공 선발 가운데 인문·자연 완전 통합형인 유형 1을 모집한 17개 대학 중 7개 대학(41.2%)이 각 대학 수시 전체 평균 경쟁률보다 낮았다. 특히 2025학년에 유형1을 처음으로 신설한 12개 대학 중 6개 대학은 각 대학 수시 전체 평균 경쟁률 보다 저조했다.
기존에 이미 선발하고 있었던 경희대 자율전공학부는 27.5대 1, 경희대 수시 전체 평균 경쟁률 30.2대 1보다 낮았고, 2025학년도에 처음으로 신설한 서강대학교는 유형1 18.2대 1(대학 전체 27.5대 1), 동국대학교 유형1 16.1대 1(전체 24.0대 1), 세종대 유형1 15.6대 1(전체 21.6대 1), 숭실대 유형1은 12.0대 1(전체 18.9대 1), 인하대 유형1 11.8대 1(전체 16.4대 1), 국민대 유형1 11.5대 1(전체 14.1대 1)로 각 대학 전체 평균 경쟁률보다 낮게 형성됐다.
반면, 기존에 이미 선발하고 있었던 고려대 자유전공학부는 33.5대 1(전체 20.5대 1),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10.0대 1(전체 9.1대 1),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32.6대 1(전체 12.7대 1), 2025학년도에 신설된 한양대 62.2대 1(전체 33.9대 1), 아주대 42.6대1(전체 21.2대 1), 성균관대 39.3대 1(전체 35.9대 1), 건국대 34.9대 1(27.9대 1)로 대학내 전체 평균 경쟁률보다 높게 형성됐다.
계열내 통합형인 유형2를 모집한 17개 대학 중 15개 대학( 88.2%)도 각 대학 수시 전체 평균 경쟁률보다 낮게 형성됐다.
유형2를 처음 신설한 9개 대학 전체가 각 대학 평균 경쟁률보다 모두 낮게 형성됐다. 기존에 이미 유형2를 선발해온 대학 중에서 국민대 유형2 12.9대 1(전체 14.1대 1), 중앙대 10.8대 1(전체 35.6대 1), 서울대 8.9대 1(전체 9.1대 1), 연세대 9.2대 1(전체 16.5대 1), 홍익대 7.3대 1(전체 18.7대 1), 이화여대 5.5대 1(전체 12.7대 1)로 대학 전체 평균 경쟁률 보다 낮았다.
2025학년도에 처음으로 무전공 선발을 도입한 대학에서는 건국대 유형2 26.3대 1(전체 27.9대 1), 한국외대 19.5대 1(전체 22.0대 1), 고려대 18.4대 1(전체 20.5대 1), 인하대 15.4대 1(전체 16.4대 1), 아주대 13.2대 1(전체 21.2대 1), 이화여대 11.3대 1(전체 12.7대 1), 단국대(죽전) 11.1대 1(전체 18.0대 1), 국민대 6.8대 1(전체 14.1대 1)로 모두 대학 평균 경쟁률 보다 낮았다.
반면, 기존에 유형2로 선발해온 대학 가운데 서강대 49.3대 1(전체 27.5대 1), 동국대 31.4대 1(전체 24.0대 1) 등은 대학 전체 평균 경쟁률을 넘어섰다.
■ 무전공 선발 인기 대학은 어디?
무전공 선발 유형1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은 한양대학교 62.2대 1로 조사됐다. 이어 아주대 42.6대 1, 성균관대 39.3대 1, 건국대 34.9대 1, 고려대 33.5대 1 등의 순이다.
학과별로는 한양대 인터칼리지 학부(자연) 73.7대 1, 한양대 인터칼리지 학부(인문) 73.1대 1, 아주대 자유전공학부(인문) 56.4대 1, 성균관대 자유전공계열 39.3대 1 등에 높은 관심이 쏠렸다.
무전공 선발 유형2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은 서강대 49.3대 1, 동국대 31.4대 1, 건국대 26.3대 1, 한국외국어대학교 19.5대 1, 고려대 18.4대 1 순으로 조사됐다.
학과별로는 서강대 사회과학부 55.2대 1, 건국대 문과대학 자유전공학부 51.4대 1, 동국대 경찰행정학부(인문) 48.8대 1로 나타났다.

■ 무전공 선발 인기 저조 이유는?
전반적으로 기존에 무전공 선발을 실시해온 상위권 대학에서는 선호도가 지난해 수준 정도를 유지했지만, 신설된 유형1, 2 모두 수험생 선호도가 일반학과보다 낮게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종로학원은 수험생 선호도가 낮게 형성된 것에 대해 의대 모집정원 확대 등으로 전반적인 합격선이 하락했고, 수시 상향지원 패턴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본인이 원하는 학과로 지원하고자 하는 경향이 더 높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무전공 선발은 향후에도 각 대학간 선호도 격차가 크게 발생할 수 있고, 서울, 지방권 간의 선호도 격차도 클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위권 대학에서도 무전공 선발 합격생이 중복합격 등으로 등록을 포기하는 상황도 매우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