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경쟁률에서 서울과 지방의 격차가 최근 5년 사이 최대치인 12.75대 1까지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입시전문기업 종로학원이 전국 194개 대학의 최근 5년간 수시 경쟁률(기간내 동일 대학)을 추적해 분석한 결과로 서울 42개대, 경인 41개대, 지방권 111개대(해당지역 대학 소재지 기준, 캠퍼스 별도)가 포함됐다.

29일 종로학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학년도 서울권 수시 평균 경쟁률은 18.74대 1이며, 지방권은 5.99대 1이다. 서울과 지방의 격차는 12.75대 1로 집계됐다.
서울과 지방간 수시 평균 경쟁률 격차는 2021학년도 8.95대 1, 2022학년도 9.91대 1, 2023학년도 11.05대 1, 2024학년도 12.26대 1, 2025학년도 12.75대 1로 매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권역별 수시 경쟁률은 서울권 18.74대 1, 경인권 12.99대 1, 지방권 5.99대 1이며 서울권과 경인권은 최근 5년 사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권(42개 대학)은 2021학년도 14.67대 1, 2022학년도 16.01대 1, 2023학년도 16.85대 1, 2024학년도 17.79대 1, 2025학년도 18.74대 1 등 지속적인 우상향 그래프를 보이며 해마다 경쟁률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경인권(41개 대학)도 2021학년도 10.63대 1, 2022학년도 11.37대 1, 2023학년도 11.34대 1, 2024학년도 12.38대 1, 2025학년도 12.99대 1 등으로 상승했다.
반면 지방권(111개대)은 전년도 대비 소폭상승한 5.53대 1을 기록했지만 수시지원 횟수가 최대 6회인 것을 감안하면 대학들의 미달(수시 미충원)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지방권 경쟁률은 2021학년도 5.71대 1, 2022학년도 6.10대 1, 2023학년도 5.80대 1, 2024학년도 5.53대 1, 2025학년도 5.99대 1 등으로 조사됐다.

■ 수시 경쟁률 6대 1 미만 어디?
특히 조사 대상인 194개 대학 가운데 85개 대학인 43.8%가 수시 경쟁률 6대 1 미만인 것도 주목된다. 수시 경쟁률이 6대 1에 못미치는 85개 대학 중 80.0%인 68개 대학이 지방권에 속해있다. 경인권 9개 대학(10.6%), 서울권 8개 대학(9.4%) 등이 미달이다.
다만, 전년도 97개 대학에서 6대 1 미만인 것에 비하면 올해 미달 대학수는 소폭 줄어들었다.
지방권을 좀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국 17개 지역 중 세종과 대구 2곳 만 6대 1 미만 발생대학이 없다.
또 전국 17개 시도 중 9개 지역은 경쟁률 6대 1를 넘겼다. 서울 18.74, 인천 15.09, 경기 12.61, 대구 9.59, 대전 6.88, 세종 6.74, 충남 6.38, 충북 6.33, 강원 6.10대 1 등이다.
반면 중 8개 지역은 경쟁률 6대 1 미만이다. 부산 5.99, 울산 5.82, 광주 5.38, 경남 5.33, 경북 4.98, 전북 4.91, 제주 4.88, 전남 4.17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제주지역 소재 대학은 100%(1개대 중 1개대)가 6대 1 미만을 기록했고, 광주 77.8%(9개대 중 7개대), 전남 75.0%(8개대 중 6개대), 경북 72.7%(11개대 중 8개대), 충북 72.7%(11개대 중 8개대), 전북 71.4%(7개대 중 5개대) 순이다.
종로학원은 서울과 지방간 수시 경쟁률 격차가 크게 벌어진데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최상위권대 합격점수 하락요인 발생, 상위권 중상위권에도 합격선 하락 기대심리로 수시에서 상향지원 강도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가 결과적으로 수시지원에서 서울, 경인권에 초집중 양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재수생과 고3학생수가 지난해보다 늘면서 지방권대학의 수시 경쟁률도 소폭 상승했지만, 서울, 경인권 집중세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의대 모집정원 확대 이슈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상향지원 패턴은 불가피하고, 지역간 격차는 더 크게 발생하면서 지방권의 수시 미충원 대학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