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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들의 2026 대입, 3년만에 모집인원 증가 + 학폭 조치 의무 반영
고2들의 2026 대입, 3년만에 모집인원 증가 + 학폭 조치 의무 반영
  • 김상희 기자
  • 승인 2024.05.02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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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2026학년도 대입 시행계획이 발표됐다.

수시 모집 학생부 위주, 정시 모집 수능 위주라는 선발 기조는 유지됐지만 모집인원 증가와 학교폭력 조치 의무 반영 등 일부 변화가 생겼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황금돼지해 출생 학년이므로 대입 응시 인원 증가는 예견됐지만 모집인원이 확대된 것은 이례적이다"라며 "논란이 되고 있는 의과대학 등 정원 확대 이슈와 학교폭력 조치 관련 이슈 등이 어떤 식으로 입시에 반영될 지 등에 주의하면서 입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2026 대입, 전체 모집인원과 수시 모집인원 증가

2026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인원은 34만 5179명이다. 2025학년도 34만 934명(작년 발표 기준)보다 4245명 증가했다.

2023학년도 34만 9124명, 2024학년도 34만 4296명 등 꾸준히 감소했던 대입 선발인원이 3년 만에 증가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의과대학 증원을 감안하더라도 전체 모집정원이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해마다 증가해 온 수시전형 모집비중은 2026학년도에도 선발비율이 높아졌다. 전년 대비 수시모집은 4367명이 늘어 전체의 79.9%를, 정시모집은 122명 감소해 전체의 20.1%를 선발한다.

■ 수도권은 수능 위주, 비수도권은 학생부교과

전형유형별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수시모집에서는 실기·실적위주 전형을 제외한 주 전형들의 선발인원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소재 대학들은 논술위주 전형 증가폭이 컸다.

수도권 소재 대학의 경우, 2025학년도에 이어 2026학년도에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전형은 정시 수능위주 전형이다. 2025학년도에 비해 선발인원이 392명 증가하면서 수도권 대학 전체 모집인원의 32.5%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 신입생을 많이 선발하는 전형의 순서는 2026학년도에도 수능위주, 학생부위주(종합), 학생부위주(교과)로 나타났다.

반면, 비수도권은 여전히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이 가장 많았다. 교과전형 모집인원은 12만 7617명으로 2025학년도 대비 948명 증가했다. 비수도권 전체 선발 인원의 60.4%에 해당하는 수치다. 비수도권 대학들의 정시 수능위주 전형은 317명 줄어 9.6%를 보이며 전체 선발 인원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에서 약 3분의 1을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 학교폭력 조치사항 대입전형 반영 및 의대 증원

2026학년도 대입의 큰 특징 중 하나가 학교폭력 기록을 대입에 의무 반영한다는 점이다.

정부의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2023년 4월)' 및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에 따라 2026학년도 대입부터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대입전형에 의무적으로 반영하게 됐다. 2025학년도에는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반영했던 것과 다른 점이다.

이와 함께 대교협에서 공개한 2025 대입전형시행계획 의과대학 모집인원 제출 현황도 주요 이슈다.

지방 국립대들이 기존에 발표된 증원분의 50%가량을 줄이고 일부 사립대 의과대학에서도 증원분에서 인원을 소폭 감소하면서 기존 배정 인원보다 491명이 줄어들었다.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선발하는 차의과학대학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6학년도에도 여전히 수도권은 정시 수능, 비수도권은 수시 교과전형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대학에서는 여전히 정시 선발비중이 크고 2026학년도에는 선발인원도 증가한 만큼 수험생들은 수시에 올인하기보다는 정시까지 고려하여 입시를 준비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