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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생의 수시 재도전', 2025학년도 학생부교과 도전에서 주의할 점
'N수생의 수시 재도전', 2025학년도 학생부교과 도전에서 주의할 점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4.04.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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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의 큰 틀은 수시 학생부전형과 정시 수능이다. 이중 수시전형은 재수생이나 N수생들이 도전하기 힘든 재학생들의 전유물로 인식된다. 

하지만 수시전형 중에서도 학생부교과전형은 이야기가 다르다. 주로 학교 내신성적 위주의 정량평가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졸업생이라도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지원 자격 조건에 따라 사정이 다르겠지만 단순히 졸업생이라는 이유로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인재 선발 평가 부분에서 불리한 점은 없다"며 "오히려 지난 대입 수시전형에서 수능최저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고배를 마셨거나 아쉽게 탈락한 학생이라면 다시 한 번 적극적으로 지원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몇 가지 주의사항은 있다. 인서울 주요대학 14곳을 중심으로 학생부교과전형 재도전에 고려해야 할 내용을 알아봤다.

■ 학생부교과, 졸업생 지원 가능한 대학은?

모든 시험이 그렇듯이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졸업생이 가장 우선해서 고려해야 할 점은 '지원자격'이다. 졸업연도 제한을 두지 않은 대학이 있지만 고3 학생만 지원할 수 있거나 재수생까지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대학도 있다.

인서울 주요대학 중에는 건국대, 동국대, 숙명여대가 졸업연도와 관계없이 교과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반면,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는 졸업예정자, 즉 고3 학생으로만 지원자격을 제한한다.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는 재수생까지 지원할 수 있고, 홍익대는 14개 대학들 중 지원 가능 대상이 가장 넓어 삼수생까지 가능하다.

■ 수능최저학력기준 변경 대학은?

졸업생이 지원 가능한 인서울 9개 대학(건국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중에 건국대와 동국대, 이화여대를 제외한 6개 대학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올해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방법에 변화를 준 대학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수능최저에 가장 크게 변화를 준 대학은 한양대다. 그동안 모든 수시 전형에서 수능을 반영하지 않다가 올해에는 교과전형을 비롯한 일부 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교과전형 수능최저기준은 ‘국, 수, 영, 탐(1) 중 3개 등급합 7 이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신설된 데다가 교과정성평가를 10% 반영하면서 기존과는 다른 입시결과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수능 선택과목 제한을 폐지한 대학이 많다는 것도 변화 중 하나다.

숙명여대, 중앙대, 한국외대가 자연계열 지원 시 수학 또는 탐구 영역 선택과목에 제한을 두었던 것을 모두 없애면서 선택과목과 상관없이 지원 가능하도록 했다.

이로써 졸업생이 교과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 중 서울시립대와 홍익대를 제외하면 '확통+사탐'을 응시하고도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 학생부 반영, 3학년 2학기 포함하나?

이화여대, 한양대, 홍익대는 졸업예정자(고3), 졸업자 모두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한다.

하지만 그 외 대학들은 졸업생의 경우 3학년 2학기까지 반영하여 평가하기 때문에 재수생이라면 지난 수시 때와 내신 산출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

3학년 2학기 성적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고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 고교별 추천인원 변화

주요 대학들의 학생부교과전형은 지역균형전형이다. 학교장 추천이 필요하기 때문에 졸업생들에게는 부담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이화여대가 추천 가능 인원을 늘리면서 졸업생의 지원 장벽을 낮췄다. 이화여대는 그동안 고교 3학년 재적 여학생 수의 5%(최대 10명)까지 추천할 수 있도록 했으나 2025학년도에는 20명으로 추천 가능 인원을 크게 확대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N수생들이 수시전형에 재도전하는 경우, 교과전형에서는 지원 자격 및 전형방법이 재학생이었을 때와 다른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며 "3학년 2학기까지 반영한 성적,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 등 자신의 작년 대비 경쟁력을 판단한 뒤 대학별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