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총사업비 1조 4782억원으로 최종 확정...당초 대비 7290억원 증액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총사업비 1조 4782억원으로 최종 확정...당초 대비 7290억원 증액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4.03.0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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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단일사업 7000억 증액은 최초 사례, 민선8기 행정역량의 결과"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총사업비가 1조 4782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대전시는 5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기획재정부가 총사업비를 당초 7492억원에서 7290억원 증액했다"며 "이에따라 3월 약 2950억원 규모의 차량 발주를 시작으로 6월부터 토목·건축 분야 공사 발주 등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트램건설 총사업비는 지난 2020년 기본계획 승인 당시 7492억 원이었으나, 민선 7기 사업비 대폭 증액 논란 및 유‧무가선 관련 정책 결정 지연 등으로 사업추진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민선 8기 출범 이후 트램 표정속도 향상, 주요 교통혼잡 구간 지하화, 도시 경관을 고려한 완전 무가선 구현 방안 등을 포함하여 기본설계를 마무리한 결과 1조 40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되었고, 당초 대비 크게 증가된 사업비 적정 여부 검토를 위해 지난해 4월 기획재정부 내부 심의를 거쳐 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았다.

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과정에서는 대전시 기본설계안과 함께 연축지구 700m 추가 연장, 지난해 11월 대전시에서 기업 간 기술 제안 경쟁을 통해 확정 발표한 무가선 수소트램 도입의 적정여부 등도 함께 검토됐다.

결과적으로 ▲대전역 경유 및 연축지구 연장 등 일부 노선조정(총  연장 36.6→38.8km), ▲기본계획 대비 정거장 10개소 추가(총 35→45개소) 등을 비롯해, ▲서대전육교, 테미고개, 자양고개 등 일부 구간 지하화, ▲완전 무가선 수소 트램 도입 등 대전시 요청안이 모두 적정한 것으로 확인됐고, 물가 상승분(21년→22년 4분기) 등을 추가로 반영한 결과 대전시 요청액 대비 691억 원 증액된 1조 4,782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현재 대전시는 KDI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와 병행해 기본계획 변경 및 차량 발주 등에 필요한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로 기본설계 이후 진행되는 실시설계는 현재 공정률 85%으로 4월 중 완료를 앞두고 있다.

KDI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이 마무리되면 생산유발효과 2조 4521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9780억 원, 취업 유발효과 1만 6145명 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의 지리적 입지 여건으로 인해 대부분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대전시에 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단일 사업으로 7300억 가까이 증액시킨 이번 총사업비 조정 결과는 대전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운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민선 8기 대전시 행정역량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며 "대전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그동안 많이 지체된 만큼 신속한 사업추진으로 약속한 2028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