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정명국 의원, 동구 북부권 12년 주민숙원 '시내버스 노선조정' 해결
대전시의회 정명국 의원, 동구 북부권 12년 주민숙원 '시내버스 노선조정' 해결
  • 박지수
  • 승인 2024.03.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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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시정질문으로 시작...끈질긴 노력의 결실

대전 동구 북부권인 가양1·2동과 용전동, 성남동 주민들의 오랜 민원이 정명국 대전시의원(국민의힘, 동구3)의 끈질긴 노력으로 해결돼 화제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숙원은 시내버스를 타고 환승 없이 동구청까지 갈 수 있는 노선조정이다. 지난 2012년 7월 동구청이 가오동 일원으로 이전하면서 불거진 12년 동안의 민원이다.

정명국 의원은 지난 2022년 9월 제267회 정례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이 문제를 공론화했다. 전국 최저 수준의 대중교통분담률을 언급하면서 동구 북부권의 환경변화에 걸맞은 전면적인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촉구했다.

실제로 대전은 지난 2008년 버스노선 전면 개편 이후 도시의 지속성장에 따라 대규모 도로환경 변화가 있었지만 제때 노선조정에 나서지 못했다. 대중교통분담률 전국 최저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명국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동구 북부권 주민들의 동구청 직행노선 신설요구가 무려 12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이 구청을 가려면 환승을 통해 50여분 넘게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며 "고령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원도심 지역 사정을 감안할 때 피부에 와닿는 체감 수준은 웬만한 시골지역 원격지 수준에 맞먹는다. 광역시인 대전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노선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 의원의 촉구에 대전시도 화답했다. 지난달 29일부터 비래동을 출발해 판암역을 종점으로 운영되던 66번 노선을 비래동을 시작으로 가양네거리, 성남네거리, 복합터미널, 판암동성당, 동구청을 거쳐 판암역을 종점으로 하는 노선으로 조정했다. 또 노선의 배차간격도 중형버스 1대에 73분이던 것을 중형버스 4대를 투입해 34분으로 대폭 축소했다.

무려 12년 묵은 민원이 해결된 첫날인 29일, 66번 시내버스를 이용한 한 승객은 "동구청 한번 가려면 갈아타는 시간이 오래 걸려 매우 힘들었는데 이제 버스 한번으로 바로 갈 수 있게 돼 너무 만족한다"고 만면에 웃음을 보였다.

시정질의로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한 정명국 의원은 "비록 버스노선 1개를 조정한 것이지만 주민들의 만족도가 이렇게 크다"며 "원도심의 좌장격인 동구가 예전 명성을 회복하려면 대규모 개발사업 못지않게 지역민의 가려운 곳을 바로 긁어주는 작은 변화가 함께해야 환골탈태가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