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 자연계열에 합격하고도 164명(21.3%)이 정시 미등록자로 집계돼 주목된다. 이는 전년 88명(12.2%) 대비 크게 늘어난 수치다.
21일 대입전문기업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 이공계학과와 의과대학 중복합격으로 인한 의대 이동이 전년보다 더 커진 것으로 추정되고, 서울대 정시등록 포기자는 문과보다는 이공계가 학과에서 매우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공계에서는 특정학과에 국한되지 않고 학과수가 확대되는 양상이 보이는 것이 2024학년도 서울대 입시의 특징으로 지목됐다.
서울대는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첨단융학학부 73명 모집에 12명(16.4%)이 미등록했다. 일반전형 53명 모집에 11명(20.8%), 지역균형 20명 모집에 1명(5.0%)가 해당된다.
컴퓨터공학부 미등록은 9명(33.3%)으로 전년 4명(14.8%) 보다 크게 늘었다. 일반전형 27명 모집에 9명(33.3%), 전년 27명 모집에 4명(14.8%) 등이다.
반면 인문계열은 전체 35명(8.1%)이 미등록해 전년 65명(14.4%) 보다 크게 줄었다.
서울대 자연계열 미등록률이 높은 학과는 약학계열 일반전형 11명 모집에 7명(63.6%)으로 나타났고, 의류학과 일반전형 12명 모집에 7명(58.3%), 간호대학 27명 모집에 15명(55.6%), 지구과학교육과, 통계학과 각 8명 모집에 4명(50.0%) 등 선발인원대비 절반 이상이 미등록으로 조사됐다. 전년도는 50% 이상 미등록 학과가 단 한 곳도 없었다.
서울대 인문계열 미등록 인원은 35명(8.1%)로 전년 65명(14.4%)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인문계열에서 2024학년도 정시 미등록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아동가족학과로 8명 모집에 5명(62.5%)가 미등록이다. 전년도는 자유전공학부가 49명 모집에 18명(36.7%)로 가장 높았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서울대 전체 정시합격자 중 미등록인원은 200명(14.6%)으로 전년 155명(11.5%) 보다 크게 상승했다"며 "서울대 자연계열 미등록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의대에 중복합격으로 인해 발생한 이동인원이 지난해보다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자연계열 2024학년도 미등록 인원은 총 856명으로 전년 697명보다 크게 늘었지만 인문계열은 494명으로 전년 553명 보다 오히려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