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의대 정시, 지방의대 경쟁률 7.73대 1로 서울권 3.63대 1보다 2배 이상 치열
2024 의대 정시, 지방의대 경쟁률 7.73대 1로 서울권 3.63대 1보다 2배 이상 치열
  • 김상희 기자
  • 승인 2024.01.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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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개 의대 전체 경쟁률 평균은 6.63대 1...전년과 비슷한 수준

2024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전국 39개 의과대학의 정시 경쟁률이 지방권은 7.73대 1, 서울권은 3.63대 1로 조사됐다. 지방의대가 서울권 보다 2배 이상 경쟁이 치열했다.

또 전국 39개 의대 전체 평균 경쟁률은 6.63대 1로 지난해 6.71대 1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입시전문기업 종로학원이 8일 발표한 전국 의대 정시 경쟁률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국 27개 지방권 의대는 총 736명 모집에 5686명 지원해 7.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권 9개 의대는 401명 모집에 1455명이 지원, 3.63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2023학년도 대입에서 서울권 의대 3.73대 1, 지방권 의대 7.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슷한 수치다.

모집인원 대비 지원자수를 비교하면, 지방권 736명 모집과 서울권 401명 모집은 약 1.8배 수준이지만 지원자수는 각각 5686명과 1455명으로 3.9배나 높게 나타났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서울·수도권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지방권 의대에 정시 지원한 데 따른 결과로 보여진다"는 분석을 내놨다. 

2024학년도 의대 정시 경쟁률은 수시 경쟁률에서 서울권 47.47대 1, 지방권 18.05대 1로 서울권이 지방권보다 높게 형성된 것과 상반된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수도권 지역을 좀더 구분해서 살펴보면, 경인권 3개 의대 수시 경쟁률은 132.84대 1에 달했다. 경인권 3개 의대 정시 경쟁률은 16.20대 1로 전년 15.71대 1보다 더 올랐다. 

이는 수도권 학생들이 수시에서는 지방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서울, 경인권 의대에 집중 지원하고, 정시에서는 지방권 소재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선발비중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지방권에 적극 지원하는 양상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지방학생들은 경쟁이 치열한 서울권 대신 경인권으로 상향지원을 하려는 경향성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전국 지방권 의대의 수시 지역인재전형 비중은 61.1%이고, 정시에서는 31.6%로 크게 낮다.

임성호 대표는 "경인권은 의대 수가 인하대, 아주대, 가천대 3곳에 불과한데다 수시전형에서는 서울권 학생들이 경인권에 하향지원하고, 지방권 학생들은 수시에서 서울권 우수한 학생들이 지방까지 못 내려오는 점을 인식하고 경인권 대학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결과적으로 경인권 의대의 경쟁률이 높아지는 구도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4학년도 의대 전국 최고 경쟁률은 인하대 33.75대 1로 나타났고, 고신대 27.96대 1, 순천향대 21.46대 1, 동국대(WISE) 21.45대 1, 대구가톨릭대 17.87대 1 등으로 경쟁률 상위 대학 10개교 중 9곳이 지방권 소재 대학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