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정시 한의대 선발 톺아보기
2024 정시 한의대 선발 톺아보기
  • 김상희 기자
  • 승인 2023.11.01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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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입 정시에서 한의대는 12개 대학에서 전년 대비 6명이 감소한 234명을 선발한다. 2022학년도에 정시 선발이 소폭 증가했으나 전년도인 2023학년도부터 다시 줄어드는 추세(2022학년도 298명 → 2023학년도 240명 → 2024학년도 234명)다.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말로 2024 정시 한의대 선발전형을 분석했다.

■ 한의대 정시 모집 특징..."인원 줄고, 인문계 지원 가능"

경희대, 대구한의대, 동의대, 세명대, 우석대, 원광대가 선발하는 나군이 6개 대학 141명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전년 대비 6명이 증가했고, 동의대와 세명대가 각각 3명씩 선발인원을 늘렸다.

가군에서 선발하는 대학은 가천대, 대전대, 동신대, 부산대 등 4개 대학이다. 대전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선발인원을 줄였고(-7명), 동신대에서도 1명 감소하여 가군 선발 규모는 총 8명이 감소한 41명에 그친다.

다군은 동국대(WISE)와 상지대 2개 대학에서만 선발하는데, 동국대(WISE)에서 4명이 감소하여 16명, 상지대에서 전년도와 동일한 36명을 선발하여 총 52명을 선발한다.

한의대는 의·치대와 달리 계열별 인원을 분리하거나, 선택과목 제한이 없어 교차지원이 가능한 대학이 다수다.

자연계열(미적분/기하, 과탐) 응시자만 선발하는 대학은 부산대가 유일하다. 일부 대학에서는 인문계열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는 유형을 별도로 두어 2개 유형으로 선발하는데, 경희대, 대구한의대, 동의대, 동국대(WISE), 상지대, 원광대 6개 대학이 이에 해당한다.

이 중 경희대, 대구한의대, 동의대, 원광대 4곳은 인문 유형에 선택과목 제한을 둬 자연계열 수험생의 지원을 차단했다.

특히 경희대와 원광대가 올해 달라졌는데 경희대는 한의예과(인문) 지원 시 응시과목에 제한을 두지 않았던 전년도와 달리 올해에는 ‘확률과 통계 + 사탐’ 응시자만 지원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원광대는 탐구 영역 선택과목을 사탐으로 지정했다.

동국대(WISE)와 상지대는 2개 유형 중 하나를 인문/자연 통합으로 선발한다. 인문계열 수험생도 지원할 수 있지만 단지 선택과목에 제한을 두지 않은 것이라 인문계열 수험생과 자연계열 수험생이 함께 지원할 수 있는 형태다. 때문에 수학 영역에서 불리함이 예상되는 인문계열 수험생들에게는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통합선발 대학, 가산점 확인해야

가천대, 대전대, 동신대, 세명대, 우석대는 인문/자연 통합으로 선발한다. 다만, 동신대를 제외하고는 수학 미적분/기하나 과탐 선택자에게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동신대는 지난해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 5%를 가산점으로 부여했으나 올해는 이를 폐지했다.

반대로 대전대는 작년까지 가산점을 두지 않았으나 올해에는 미적분/기하 및 과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가천대는 가산점 반영 방법을 변경하여, 지난해에는 미적분/기하, 과탐 중 우수한 순으로 5%, 3%를 가산했으나 올해에는 두 과목 모두 동일하게 3%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세명대와 우석대는 전년도와 동일한 방법으로 가산점을 제공한다.

한편, 대전대, 동신대, 상지대는 영어 영향력이 매우 큰 대학이다. 백분위를 반영하는 이들 대학의 영어 반영비율은 20%로, 반영비율만으로는 다른 대학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대학이 자체적으로 적용하는 영어 환산점수가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0점이기 때문에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가 크다. 게다가 전형총점 1,000점 중 20%의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영어 1등급은 200점, 2등급은 180점이 되어 사실상 영어 2등급 학생이 지원하는 것은 합격 가능성이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