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수능 분석]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어렵게 출제..."대학 반영비율 유불리 중요해져"
[2024수능 분석]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어렵게 출제..."대학 반영비율 유불리 중요해져"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3.11.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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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수능 총평

2024학년도 대입 수능 시험 주요 과목인 국어와 수학, 영어영역이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입전문기업 진학사는 17일 "주요 과목 모두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목표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른 유불리 판단이 중요해졌다"고 총평했다.

■ 국어영역, 난이도 있던 지난 9월 모평보다도 어려워

진학사는 국어영역은 평이했던 전년도 2023학년도 수능보다 어려웠고, 다소 난이도 있게 출제됐던 9월 모의학력평가 보다도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초고난이도 문항이라 볼 만한 문제는 확실히 배제됐지만 이번 수능 국어영역은 9월 모의평가 문항 유형과 유사하면서도 선지 판단에 상당한 논리적 사고를 요구하고 있고, 지문의 내용을 섬세하고 파악하고 있어야 정답을 고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독서의 경우 4개의 지문 중 3개 지문이 EBS 수능 특강에서 연계돼 지문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평이한 지문과는 달리 문항의 선지에 공을 들여 정답 선택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학의 경우, EBS연계는 높았지만 독서에 비해 상당히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문학의 경우도 지문 해석보다 선지 판단에서 어려움이 매우 컸을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선택과목에서 화법과작문은 예년의 문제 유형을 유지해 지문자체가 복잡하지 않아 평이하다고 할 수 있지만 언어와매체의 경우는 낯선 지문과 어려운 선지로 인해 체감난도가 상당히 높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진학사는 독서에서 10번, 15번, 16번 문항과 문학에서 27번, 31번 문항, 화법과작문에서 40번, 43번, 45번 문항, 언어와매체에서 35번, 37번, 38번, 39번 문항 등을 학생들이 정답을 고르는데 어려움을 느꼈을 문항으로 꼽았다.

■ 수학영역, 전년과 비슷하지만 9월 모평 보다는 어려워

진학사는 수학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난도지만 올해 9월 모평에 비해서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초고난이도 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공통과목의 고난도 문항에서 지나치게 조건이 많은 복잡한 문항은 제외됐다는 입장이다.

다만, 두드러진 초고난이도 문항이 없지만 조건에 대한 이해가 정확해야 풀 수 있는 문항들이 다수 출제돼 체감 난도가 낮다고는 보기 어려운 시험이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들이 다수 포함된 재수생 비율이 최대인 이번 수능에서도 어느 정도의 변별력을 갖춘 시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확한 개념 이해와 계산 과정이 필요한 중상 난도의 문항에서 시간 관리에 어려움을 느꼈을 다수의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진단했다.

수학 공통과목의 경우, 학생들이 까다롭다고 느끼는 합답형 문항이 제외된 것 이외의 구성 상의 변화는 크지 않아 충분히 연습한 학생들은 익숙하게 풀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14번, 22번 문항의 조건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선택과목에서는 확률과통계가 다소 쉬웠고, 미적분과 기하는 서로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공통과목 14번, 15번, 22번 문항과 확률과통계 30번, 미적분 28번, 30번 문항, 기하 28번, 30번 문항에서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예상했다.  

■ 영어영억, 작년 수능보다 어렵고, 9월 모평과 비슷

영어영역은 1등급 비율이 7.83%였던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고, 1등급 비율이 4.37%였던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진학사는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유지하면서 지문의 문장과 어휘의 난이도는 높지 않고, 추상적인 내용이 배제된 반면에 추론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늘어나고 빈칸의 선지들에서 변별력을 높이려는 경향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학생들의 실제 체감 난이도는 지난 9월 모의평가 때처럼 상당히 까다롭다고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서 빈칸 유형은 약간 쉬워진 반면, 순서 유형과 문장 삽입 유형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장 삽입 문제에서 눈에 띄는 단서들이 보이지 않고 지문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으면 주어진 문장의 위치를 정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BS 연계율은 약 50%를 유지했지만 모두 간접연계 방식으로만 출제돼 소재나 주제만 유사하고 지문은 달라진 상황이어서 학생들이 연계 체험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빈칸유형 33번, 34번 문항과 순서배열 36번, 37번 문항, 문장삽입 38번, 39번 문항 등이 킬러 문항으로 꼽혔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2024학년도 수능은 전반적으로 국어, 수학, 영어 모두 난이도 있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시 논술이나 면접 등에 지원한 학생의 경우는 수능최저 충족 여부를 보수적으로 판단하여 응시 여부를 판단하고, 가채점 성적을 통해 목표대학의 당락을 예단하기보다는 수능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 목표 대학의 전형방법을 통해 지원의 유불리 등을 판단해아 한다"고 말했다.

■ 진학사 예상 2024학년도 수능 과목별 예상 등급커트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