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입] 합격/불합격 가르는 변수, 면접...평가 방식에 따른 핵심 전략은?
[2024 대입] 합격/불합격 가르는 변수, 면접...평가 방식에 따른 핵심 전략은?
  • 김진환/교육사랑신문 대입전략연구소장
  • 승인 2023.11.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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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전 성균관대 입학상담관이 전하는 '면접 꿀팁'

2024학년도 대학별 수시 전형 면접(구술고사) 시즌이다. 면접고사는 대학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와 함께 최종합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관문이다. 면접은 주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학생부교과전형에도 면접고사가 시행되고 있어 대학입시에서 면접이 점점 강화되는 추세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 제출이 폐지되고,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 항목이 더 늘어나 면접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면접은 전형의 1단계에서 일정 배수의 지원자를 선발한 후 합격자를 가리기 위해 시행하므로 종합전형이나 교과전형에 지원하여 면접대상자가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합격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하지만 합격권에 있는 지원자들의 수준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달리 말하자면, 면접이 합격과 불합격을 좌우한다는 얘기다.
대입 면접은 면접위원의 질문에 대한 지원자의 답변과 태도를 관찰하면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우수) 활동 경험, 활동에서의 역할, 지원자의 인성, 적성, 가치관을 구체적으로 평가한다. 지원자들에게 면접은 자신의 학생부를 통해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자신의 개인적 특성과 잠재역량을 드러낼 기회인 셈이다.
수험생들은 면접의 변별력이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올해 수시 전형에서 면접평가 반영비율은 대학에 따라 30~50% 정도를 차지한다. , 면접에서 당락이 바뀔 수 있으므로 면접 준비는 면접위원의 기대를 충족하는 답변 구성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면접은 대학별 고사이므로 대학이 자체 기준에 따라 면접을 시행한다. 따라서 지원한 대학의 면접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전형에 따라 면접의 유형이 다르므로 지원한 전형에 적합한 전략을 세워 실전과 같은 면접 연습이 필요하다.
대입 최종 관문인 면접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면접에 임하는 자세’, ‘면접 진행 절차’, ‘면접평가 방식’, ‘면접 평가요소’, ‘면접 준비방법’, ‘면접 빈출 문항’, ‘시사 이슈’, ‘면접 복장 등 면접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사항을 자세히 알아본다.

■ 면접평가 시행의 목적
면접은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지원자의 잠재력, 소통능력, 논리적 표현력, 종합적 판단력 그리고 인성을 검증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평가방법은 대학의 면접위원이 지원자의 학생부를 평가하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의문 사항을 지원자에게 직접 물으면서 지원자의 답변과 자세를 통해 학생부에 쓰인 내용이 실제로 그러한지를 확인한다. 학생부를 통해 교내활동에서 학생들이 처했던 상황이나 역할, 개인의 가치관 등을 확인했다면, 면접에서는 세부적인 질문을 통해 학생부에는 미처 드러나지 않은 지원자의 역량이나 행간에 보이지 않는 의미를 읽어낸다. 한마디로, 대학의 교육과정을 잘 따라올 수 있는지를 거듭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원자 자신이 그동안 배우고 느낀 점을 말로 전달하는 능력은 학문을 배우고 연구하는 대학생들에게는 필수 역량이므로 대학은 지원자의 변별력을 파악하기 위해 더욱 강화된 면접을 시행하고 있다. 게다가 서류 블라인드 평가로 인해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자의 고교 환경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면접이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지원자로서도 학생부에 기재된 고교생활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고등학교에서 어떻게 준비했는지 등 자신을 성장시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부에 드러나지 않은 자신만의 이야기(장점, 우수성)를 전달하면서 면접위원을 설득할 좋은 기회다. 나에 대한 질문은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으므로 특별한 준비를 할 필요가 없지만,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요구하는 문항의 경우 면접장에서 당황할 수 있으므로 면접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면접에 임하는 바람직한자세
첫째, 면접대상자가 되었다면 확률적으로 최종합격 가능성이 크므로 일단 자신감을 가지자!!
둘째, 면접은 잘 보는 것보다도 실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대상자가 되었다는 것은 이미 서류(=학생부)를 통해 지원자의 우수성이 어느 정도 입증되었다는 의미다. 다만, 대학의 평가자가 서류평가과정에서 가졌던 의문점을 해소하고 지원자의 역량을 직접 보고 재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말을 조금 더듬거나 표현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보여줘야 한다. 따라서 면접 준비 혹은 면접고사 당일에도 말을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도 면접위원의 질문에 귀 기울이면서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을 후회 없이 이야기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셋째, 면접고사 문항의 출제 범위를 알자!!
수험생들은 면접고사의 범위가 정해져 있지 않아 준비하기가 막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면접고사도 출제 범위가 있다.
면접 초반에는 간단한 자기소개나 지원동기를 물어보므로 이 두 가지는 반드시 사전에 준비해서 가자. 수험생들 대부분이 준비해 오기 때문에 면접위원들이 수험생들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 시키는 경우가 많다.
자기소개는 지원자는 어떤 사람인가요?’에 대한 대답이다. 소재를 자신의 성격이나 어려서부터 꿈꿔왔던 일 등과 관련지어 답하기가 쉬운데 고교 활동으로 범위를 한정 지어 준비해야 하며,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으로 설정하면 다른 지원자와 구별되지 않는다. 자신의 학업성취도, 전공 관련 교과 성취도, 협업과 소통능력 등을 어떻게 강조할지 생각해보자. 나만의 특성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즉 나의 어떤 면을 보여줘야 면접위원들이 좋아할지를 고민해보자. 면접위원이 자기소개를 듣고서 호기심이 생겨 질문한다면 좋은 상황이다.
지원동기는 왜 우리 학과에 지원하였나요?’, ‘입학하면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요?’, ‘졸업 후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요?’에 대한 질문이라고 생각하자. 지원동기가 타당하고 학업계획이 구체적이며 진로계획이 실현 가능한지가 평가의 포인트다. 면접위원은 지원학과에 관한 관심도, 전공 수행능력을 눈여겨 살펴보므로 왜 그런 동기를 가지게 되었는지를 스토리텔링하고, 입학 후 자신이 전공 공부를 잘 해낼 수 있다는 논리적 근거를 고교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시하자.
면접은 서류평가 후 진행하기 때문에 대학의 학생부 평가 방식과 자신의 학생부 내용 전반을 이해해야 한다. ‘서류기반이라는 말 그대로 지원자의 학생부를 기반으로 시행되므로 자신의 학생부를 숙지하는 것이 좋다.
고교 3년간의 활동을 자신의 학생부에서 꼼꼼하게 들여다보면서 예상되는 질문지와 답변을 만들자. 혼자 연습하는 것보다 친구들과 서로 면접위원과 면접대상자의 역할을 번갈아 해보거나 선생님, 모님 등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의 학생부를 바탕으로 질문해 달라고 요구하고 답변하면서 상황 적응력을 키울 수 있다. 활동하게 된 계기, 활동을 통해서 배운 점, 활동이 주는 의미 등을 생각해보자. 그리고 실전처럼 답변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현재-미래를 그려보자. 면접 상황은 지원자가 처음 가보는 장소에서 처음 보는 면접위원들과 의사소통하는 것이므로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모의 면접 연습을 해봐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며, 면접위원이 추가로 질문할 만한 문항도 예상될 것이다. 그리고 학습에서도 복습과 오답 노트가 중요하듯 면접 연습에 대한 평가와 반성도 중요하다.
서류기반 면접은 학생부에 기재된 사실을 바탕으로 지원자의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므로 정답이 없다. 학생부에서 많이 물어보는 질문은 주로 탐구활동, 발표내용, 인성과 관련된 구체적 사례 등인데, 활동 중심보다는 역량 중심으로 중요한 순서대로 답변하자. 그리고 추상적이거나 막연하거나 상투적인 답변보다는 특정한 사례를 중심으로 간결하게 답변하자.
면접장에서의 답변은 평소 친구와 말하는 것과 다르다. 머릿속으로 이렇게 말해야지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 생각을 말로 표현해 봐야 생각이 정리되고 실제 면접장에서 자신이 생각한 대로 말할 수 있다.
넷째, 참신한 대답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어필하자!!
면접위원은 지원자가 전공에 대해 기본 지식이 있는지, 학문하는 데 적합한 인성과 가치관을 지녔는지, 건전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지 등 여러 관점에서 지원자의 학문적 자질을 살핀다.
면접위원은 대부분 지원학과 교수이며, 본인은 고등학생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자. 짧은 지식을 지나치게 뽐내는 것은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 지식을 물으면 지혜롭게 답하면 된다.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 충실하되 면접위원의 질문에 참신한 대답을 내놓음으로써 자신을 더 효과적으로 어필할 필요가 있다. 지원대학의 홈페이지에서 지원 학과()의 특성, 교육과정, 진로 등을 살펴보면서 지원 학과()에서 배우는 주요 개념들과 그 분야의 주요 쟁점들에 대한 논쟁의 초점 등을 생각해보자. 부족한 지식은 대학에서 채울 수 있는 만큼 단순히 많이 알고 있는 학생보다는 잠재력이 엿보이는 학생들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다섯째, 타당한 근거로 자신의 역량을 드러내자!!
사회문제에 관한 지원자의 관심과 전공에 대한 배경지식을 살피기 위한 의견·주장형질문은 자신의 주장을 먼저 정확히 밝히고서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자. 답변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면 망설이지 말고 정정하되, 자신이 말한 논리나 관점에 대해 면접위원이 반박할 경우 곧바로 수정하는 것보다는 논거가 확실하다면 일관성을 유지하자. 면접위원은 지원자의 의견이나 주장 자체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가 제시하는 근거의 타당성과 적절성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 면접 진행 절차와 순서
대학마다 다소 다를 수 있지만, 면접 시작 30분 전까지 면접 대기실에 도착한다. 지원자는 접수번호와 별개의 면접번호를 부여받고 면접 대기실에서 대기하는데, 보통 면접번호와 수험번호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안내자가 면접번호를 부르면 일어나 면접실로 이동한다.
면접실에 들어가면 조용히 문을 닫고 면접위원들을 향해 가볍게 눈인사한 후 준비된 의자 옆으로 걸어간다. 의자 옆에서 허리를 45도 정도 굽히면서 밝은 목소리로 안녕하십니까하고 인사한 후 앉으라는 지시가 있을 때 자리에 앉는다.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와 가슴을 펴고 꼿꼿한 자세로 면접위원들과 마주 보게 앉고 양손은 무릎 위에 올려 자연스러운 자세를 취한다. 신기한 듯 두리번거리지 말고 시선은 면접위원들의 가슴 부근에 둔다.
면접위원의 질문에 답변할 때는 면접위원의 코나 입 주변을 바라보면서 ”, “아니오”,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등과 같이 자기 생각을 분명히 말해야 한다. 올바른 존댓말을 쓰고, 질문 요지를 정확히 파악해 요점만을 간추려 답변하자. 질문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못 들었을 때는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라고 요구한다. 답변을 잘하지 못했더라도 머리를 긁적이는 등의 어색한 행동을 하지 말고, 자신 있고 솔직하게 대답하여 면접위원들에게 신뢰감을 주어야 한다. 면접 중에 머리와 얼굴에 계속 손이 가는 행동을 해서도 안 된다.
퇴실도 면접의 과정이므로 질의응답이 끝나더라도 예의 바른 태도와 침착성을 잃지 말고 일어나 정중히 인사한 다음 조용히 면접실을 나온다.

 면접 Tip
면접실 한쪽에는 면접위원들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수험생이 있다. 면접은 질문하고 답변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면접위원은 수험생의 답변을 통해 인성 및 사회성’, ‘전공 적합성 및 발전 가능성을 파악하므로 화려한 말솜씨보다는 질문에 부합하는 답변을 찾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 수험생은 답변을 통해 저는 인성과 사회성이 좋으며 전공 적합성과 발전 가능성이 월등합니다.’라는 것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접은 서류로 보여주지 못했던 지원자의 또 다른 장점과 특성을 보여줄 좋은 기회인 만큼, 면접을 시험으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자신을 좀 더 구체적으로 어필할 기회로 생각하자.
면접은 수험생에 대한 주관적인 인상이 크게 작용한다고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평가자는 수험생의 관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수험생의 답변 내용과 형식, 태도, 표정 등에서 자질과 적성, 소양과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보통, 면접은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되는데, 이 질문은 면접위원에 따라 즉흥적일 수도 있다. 따라서 수험생은 첫 번째 질문을 접했을 때, 곧 이어질 질문도 생각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수험생은 이어지는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첫 번째 답변을 보충·강화하는 방향으로 면접 상황을 이끌어가야 한다. 수험생 대부분은 면접위원의 두 번째 질문에 가장 많이 긴장하고 만족스러운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본적인 질문 후에 추가 질문을 한다는 것은 면접위원이 지원자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이므로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추가 질문에 성실하고 솔직하게 답변하자!
지원한 대학과 학과()의 특성을 파악했다면, 친구들과 서로 역할을 바꾸어가며 실전처럼 면접 연습을 해보고 동영상을 찍어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면서 구술 능력을 키워 자신감 있게 면접장에 들어가자!

 그렇다면, 면접위원이 뽑고 싶지 않은 지원자는?
동문서답하는 경우 : ‘설마 내가 그럴까?’하고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수험생이 면접을 해보면 의외로 많다. 면접 준비과정에서 답변을 미리 작성하고 거의 외우다시피 연습한 수험생들이 많이 범하는 실수다.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답변해야 하는데 자신이 예상한 질문과 비슷하면 질문 의도를 생각하지 않고 준비해 간 답변을 그대로 한다. 이 경우, 면접위원은 지원자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지원자 자신이 한 활동에 관해 물어보는데 대답을 잘못하는 경우 : 서류의 진실성과 신뢰성이 깨지게 되어 서류평가과정에서 좋게 판단했던 지원자의 활동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지원자가 서류에서 보이는 것과 달리, 실제로는 우수하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다.

 면접평가 방식
면접평가 방식은 참여자 구성, 면접 전형요소, 면접 반영단계 및 비율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① 참여자 구성에 따른 종류
먼저, 참여자의 구성에 따라 일대다(一對多) 면접, 다대다(多對多) 면접으로 나눌 수 있다.
일대다 면접은 지원자 1명과 면접위원 다수(주로 2~3)가 참여하여 10분 내외로 진행하는 면접으로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다. 수험생 혼자서 여러 면접위원의 질문에 응답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다른 학생들에게 집중이 분산되거나 비교되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다대다 면접은 다수(주로 2~3)의 지원자에 다수(주로 2~3)의 면접위원이 참여하여 진행하는 면접이다. 여러 지원자와 함께 면접을 보기 때문에 혼자서 면접위원의 질문에 모두 응답해야 하는 부담은 적지만, 다른 지원자들의 답변과 비교되거나 중복된 답변을 피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고, 자신의 역량을 한껏 보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 등이 아쉬운 면접 형태이다.

② 면접 전형요소에 따른 종류
면접 전형요소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서류기반 면접
(제출) 서류기반 면접은 주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행하는 면접이다. 평가자가 지원자의 서류평가과정에서 확인하고자 했던 사항을 검토하고, 심화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능력을 심층 평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의 내용을 확인하고 인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지원자는 자신이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준비할 수 있고, 질문에 대한 예측이 다른 면접에 비해 쉬우므로 면접 준비 부담이 적다.
서류기반 면접은 서류에 기록된 내용 중 학업과 연관된 내용의 신뢰도를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학업역량을 평가한다. 다시 말해서, 지원학과의 교육과정을 잘 따라갈 수 있는 학업역량이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학생부에 드러난 구체적인 경험을 묻는다. 본인이 실제로 한 활동이더라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다면 바로 답변하기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신경 써야 한다. 주로 교과학습발달상황, 세부능력 및 특기 사항 등이 학업역량의 평가 대상인데, 평가 기준이 명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여 평가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
질문은 지원자가 학교 수업에서 배운 어떤 교과 지식을, 어떤 부분에서 활용하였는가하는 방식의 질문이나 토론 및 독서에서 어느 정도의 사고력을 보였는지 등을 확인하는 문항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자신의 서류에서 학업역량을 보일 수 있는 기록들을 바탕으로 면접장에서 충실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대학별 평가요소를 미리 파악해가면 면접위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원자의 전공에 관한 관심도, 기본소양, 공동체 역량(리더십, 배려심),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우리 학과() 지원동기?’, ‘자신의 꿈?’, ‘자신의 진로 선택에 영향을 끼친 인물이나 책?’, ‘자신의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경험?’, ‘진로계획?’ 등을 묻기도 한다.
각 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에 올라온 학생부위주전형 안내서(가이드북)’를 통해 모집단위별 출제 경향이나 예시 문항을 미리 파악하기 바란다.

학생부의 반영 항목에 따른 예시문 활용방법은 다음과 같다.
출결사항 : 지원자 대부분은 출결에 특이사항이 없으므로 질문이 없다. 미인정 출결 상황을 질문한다면 솔직하게 답변하고 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사례를 말하자.
자율활동 : 학교교육계획에 따라 실시한 교육활동으로 지원자의 인성과 발전 가능성의 근거가 되며, 학급 활동, 학생회, 도우미 활동 등에서 지원자의 기여도와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 등을 주로 물어본다.
동아리활동 : 지원자의 전공 적합성을 판단하는 근거가 되는 활동으로 자주 출제되는 항목이다.
진로활동 : 지원자의 전공 적합성과 자기 주도성을 평가하는 항목으로 학교에서 단체로 시행한 진로활동은 별 의미가 없고, 전공(계열)에 대한 지원자의 관심과 열정을 드러내야 한다. 지원자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개척하기 위한 적극성과 주도성이 포인트다.
봉사활동 : 학교교육계획에 따라 교내에서 시행한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 등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한다.
교과학습발달상황 : 과목별로 다양한 활동이 적혀있어서 지원자의 학업역량,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 인성을 모두 평가할 근거가 되며, 특히 전공과 관련이 있는 교과 활동은 출제 문항으로 빈번히 활용된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 지원자에 대한 종합평가 항목으로 과거의 교사추천서와 같은 의미를 지니며, 주로 인성 영역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제시문 기반 면접
서류기반 면접이 제출 서류의 검증과 인성 파악 중심이라면, 제시문 기반 면접은 지원자의 학업역량을 파악하기 위해 대학에서 자체 제시문을 출제하여 진행하는 면접이다. 각 모집단위에서 별도로 출제된 제시문과 문항을 활용하거나 단과대학별 공통문항을 활용하여 진행하는 면접 방식으로 지원자의 학업역량을 평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제시문 기반 면접은 사전에 주어진 제시문의 독해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형태로, 지원자는 보통 3개 내외로 구성된 지문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후 자기 생각을 덧붙이거나 1개의 지문을 읽고 그 내용에 대한 자기 생각을 덧붙여 설명해야 하는 심층 구술면접이다. 이 과정에서 면접위원은 지원자의 분석능력, 논리적 사고력, 창의적 사고력, 종합적 사고력, 가치관 등을 평가한다. 자신의 학생부 외에 교과 지식을 기반으로 한 분석력과 시사에 대한 배경지식도 필요하므로 지원자들이 준비하는 데 많은 부담을 느끼지만, 그만큼 변별력이 강하여 지원자의 역량을 심층 평가할 수 있다.
어떻게 답변하느냐에 따라 합/불이 갈리는 제시문 기반 구술면접은 서류기반 면접에 비해 까다롭다. 정답이 있는 문항도 있지만 대부분 다수의 정답이 가능한 문항으로, 지원자의 사고력, 순발력, 문제해결력을 파악하며 다른 지원자들과 구별될만한 창의적인 답변을 요구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과 과학적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해당 교과를 바탕으로 다른 과목과 융합된 문항이 출제되므로 교과수업에서 깊은 생각이 필요한 주제 혹은 자연과학 이론에 대해 문제를 스스로 설정하고 해결해보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지원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대학이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기출 문항의 유형을 파악하자. 각 문항이 어떤 교과를 바탕으로 출제되는지를 확인한 후, 각 교과서를 훑어보면서 주요 개념을 정리하되, 제시문을 여러 관점으로 분석해보고, 정형화된 답을 만들어 외우는 것보다는 글로 쓰는 논술 문제를 말로 풀어 답한다고 생각하며 연습하자!
서울대(일반전형), 연세대, 고려대에서 지원자의 단편적 지식이 아니라 학업역량, 논리적·창의적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자 심층 면접 형태로 진행한다. 주어진 제시문을 토대로 본인의 논리를 창의적으로 구성하고 이를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한다는 점에서 논술 고사와 유사하다. 인문·사회·경영계열은 제시문의 이해력과 논제에 대한 비판적 사고,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 이론에 근거한 창의적 문제해결력이 요구된다.
제시문 기반 구술면접은 고등학교 정규 교육과정 범위에 있는 주제의 제시문을 기반으로 지원자의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인 만큼, 주어진 제시문을 읽고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답변해야 한다. 제한된 시간 안에 주어진 제시문을 분석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답변해야 한다는 점에서 학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면접 형태다.
하지만, 고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출제되므로 고등학교 교과를 충실하게 이수하였다면 제시문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자기 생각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주어진 시간 동안 제시문의 문항에서 요구하는 답변을 모두 도출하지 못했더라도 자신이 준비한 것은 될 수 있는 대로 모두 답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선을 다해 진지하게 답변하는 지원자의 열정 어린 모습을 면접위원들에게 어필하자!!
다중(多衆) 미니면접(Multiple Mini Interview, MMI)
다중 미니면접(MMI)여러 개의 작은 인터뷰를 말한다. 일반면접이 면접실 한 곳에서 진행된다면, 다중미니면접은 소규모 면접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형태다. 수험생이 여러 면접실(2~6)을 휴식 시간 없이 다음 방으로 이동하면서 다양한 상황을 제시받고 답변하거나 제시문을 분석하여 면접위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이다.
주로 의학 계열에서 지원자의 인성과 적성 평가를 위해 시행되는 만큼, 과거 기출 문항을 보면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도덕적 딜레마와 관련한 질문이 많았고, 사회제도와 과학기술 문제, 의료윤리 등에 관련된 문항이 출제되고 있다.
의사라는 직업적 사명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므로 지원자의 평소 가치관, 의사소통능력을 확인한다. 또한, 의료사고 또는 도덕적으로 딜레마가 있는 특정 상황을 제시하고 그 상황에 적합한 대처 방안이 무엇인지를 묻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와 순발력이 요구된다. 인류애를 바탕으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아픔을 공감하며 이를 외면하지 않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생명과학이나 윤리 관련 도서를 읽으면서 주요 개념을 파악하고 도덕적 딜레마 상황에 대처하는 연습을 해보자!
제시문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텍스트 분석능력과 논리적 사고력이 요구되며, 그 문제에 대한 답변을 신속하게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면접실의 주제에 따라 과제활동이나 의견 또는 의사가 지녀야 할 자질, 의사소통능력, 환자와의 공감 능력 등 지원자에 대한 다면평가로 진행되며, 면접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이며, 면접실마다 10분 정도 소요되고 제시문이나 문제가 있는 경우 이를 메모하며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2분 내외로 주어질 수 있다.
정답을 맞히는 시험이 아니며 정답도 존재하지 않으므로, 지원자의 공감능력과 의사소통능력, 배려심과 신뢰성을 보여주기 위해 현실적 상황에 맞춰 설득력 있게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면접과 비교하면, 의료인이 갖추어야 할 기본소양이나 윤리의식이 부족한 지원자를 걸러내는 안전장치인 셈인데 지원자 개인의 능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제시문 면접이나 다중 미니면접은 서류확인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학생부를 꼼꼼히 살피는 것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면접 유형을 반드시 확인하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③ 면접 반영단계 및 비율에 따른 종류
먼저, 일괄합산 전형은 지원자 모두가 면접을 보게 된다. 따라서 서류나 내신에서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면접에서 자신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다.
단계별 전형은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3~5배수 내외로 선발된 학생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이를 2단계 평가요소로 활용한다. 이 경우 1단계 서류전형 합격자들 간의 서류점수 편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면접의 영향력이 더욱 크다.
특히 상위권 대학의 면접은 최종합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각 고등학교에서 전교 1~2등을 하는 지원자들은 내신 성적과 비교과 활동의 최강자들이므로 이들의 서류평가 점수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학생부를 통해 지원자의 과거 역량을 평가했다면, 면접에서는 현재의 역량과 미래의 가능성을 평가한다. 단계별 전형에서 다양한 비율(10~100%)을 반영하는 2단계 면접은 1단계 합격자들을 면접 점수로 최종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므로 면접 반영비율이 낮다고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 외에 평가반영 비율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지만 확인하는 P/F(Pass or Fail) 형식의 면접이 있다.

 면접 (구술고사) 평가요소 및 준비방법
학업역량
학업역량이란 대학 교육을 이수하는 데 필요한 수학능력을 말하는데, 면접위원들은 지원자의 기초 학업역량뿐만 아니라 사고력과 판단력, 논리력 등을 확인한다. 예를 들자면, ‘기본 교과목의 성적은 어느 정도인가?’, ‘목표의식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학습하려는 의지가 있는가?’, ‘교과와 탐구 활동을 통해 지식을 확장하려고 노력했는가?’
진로역량
지원자의 진로와 전공(계열)에 대한 탐색 노력과 준비 정도, 경험, 기초지식을 평가한다.
먼저, 자신이 지원한 학과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졸업 후 배운 내용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진출 분야는 무엇인지 등 전공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는 지원동기인데, 설득력을 갖추지 못하면 불리하게 평가될 수 있으니 학과 홈페이지의 정보와 학과 소개 자료들을 활용하여 모집단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준비해야 한다.
다음으로, 전공 분야를 탐색하기 위한 다양한 전공 관련 경험을 수행했는지를 질문한다. 전공 선택 계기와 과정, 전공 관련 경험,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자 노력하였는지를 학생부를 바탕으로 질문하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활동을 얼마나 깊이 수행했는지를 판단한다.
예를 들자면, ‘전공(계열)과 관련된 교과목을 선택하고 이수한 과목은?’, ‘진로선택과목의 성취수준은?’, ‘교과 활동이나 창의적 체험 활동에서 전공(계열)에 관한 관심을 가지고 탐색한 경험이 있는가?’
마지막으로, 전공 관련 경험을 통해 성장한 결과를 질문하면서 전공에 대한 기초지식을 얼마나 쌓았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전공 공부에 필요한 자질과 다양한 활동 경험을 묻는다. 교과 지식의 경우 전공에 밀접한 과목들을 중심으로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 사항에 기록된 내용의 사실 여부와 함께 학생부에는 드러나지 않는 지원자의 기초학업역량을 확인하며, 기초이론을 제대로 이해한 상태에서 비교과 활동을 진행하였는지를 파악한다. 전공에 대한 이해와 지식의 범위는 관련 교과 지식과 전공 분야에 대한 배경지식을 포함하며 장차 학업 및 진로계획을 묻기도 한.
따라서 모집단위에 대한 정보와 전공 분야에 대한 배경지식을 함께 정리하고, 학교 활동의 진정성을 증명하기 위해 관련된 활동의 동기’, ‘활동하면서 어려웠던 점’, ‘활동 후 변화에 대해서 짧고 굵게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공동체 역량
공동체 역량이란 공동체 일원으로서 갖춰야 할 사고와 행동을 말한다. 예를 들어, ‘고교에서 친구들과 협력을 통하여 공동의 과제를 수행하고 완성한 경험이 있는가?’, ‘공동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하고 실행을 주도한 경험이 있는가?’, ‘친구들과 인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참여를 끌어내고 조율한 경험이 있는가?’
이 영역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것은 의사소통능력이다. 면접위원들이 면접에서 파악하고자 하는 것은 말솜씨보다는 소통능력이다. 면접위원의 질문에서 핵심을 파악하고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판단하여, 대학 진학 후 여러 사람과의 협력 과정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해나갈 수 있는 기본소양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면접위원은 지원자의 말하는 태도와 답변을 통해 확인하면서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력을 재확인한다. 따라서 지원자들은 면접관의 질문에 귀 기울이면서 질문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주의 깊게 듣고 논리적인 답변을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면접 과정에서 표현이 조금 매끄럽지 않거나 말을 조금 더듬더라도 지원자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준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최근 들어, 여러 가지 사회적 사건들로 인해 지원학과에 필요한 인성 관련 평가 항목을 중요시하는 대학이 늘어났다. 학생부에는 다소 추상적인 표현들이 많아 교내활동에서 드러난 지원자의 가치관, 공동체 정신 등을 면접에서 확인하므로 교내활동 당시의 동기와 감정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외에도 학생부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고등학교 생활 중에서 보였던 협업능력과 나눔과 배려의 자세, 도덕성과 성실성 등을 확인한다. 이때 주로 질문의 대상이 되는 활동 항목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참여했던 대회, 진로활동, 수행평가 등 교내에서 여러 사람과 협업했던 활동뿐만 아니라 출결 기록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의 인성 관련 기록 등도 포함된다. 그중에서도 자신이 맡은 부분과 이바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아울러 나눔과 배려의 자세를 평가하기 위해 봉사활동의 경험을 묻기도 한다. 자신이 봉사활동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그 활동에 최선을 다해 노력한 이유, 그리고 이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이 성장한 점은 무엇인지를 함께 답변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제출한 서류에 과장된 표현들이 있다면 면접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인성 영역에서 평가에 불리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경우, 지원자의 설명을 통해 부족한 부분들을 어떻게 보완하고자 노력하였으며 현재는 얼마나 변화했는지를 물을 수 있으니 자신의 서류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서류 신뢰도(지원자의 역량 재확인)
면접을 통해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사항은 서류 내용의 진실성(=신뢰도)이다. 면접은 지원자가 그 활동을 직접 했는지, 안 했는지를 묻기보다는 직접 그 활동을 수행하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진행 과정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부 내용은 지원자에게 의미 있게 진행된 것을 위주로 기록되기 때문에 자신의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숙지하고, 활동의 계기와 활동과정 중 어려웠던 점,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 그로 인한 결과 등을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세부적인 질문과 꼬리 질문을 통해 학생의 역량을 재확인하고자 하는 만큼, 학생부의 내용 숙지와 더불어 학교 수업이나 비교과 활동에서 토론이나 발표 또는 모의 면접을 통해 자기 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블라인드 면접(Blind Interview) 시 주의사항
블라인드 면접이란 지원자가 대학입시 준비를 위해 노력한 부분만 평가하고, 지원자에 대한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인적사항이나 개인의 신상 관련 정보를 알 수 없도록 처리한 후 시행하는 면접이다.
블라인드 면접에서는 서류평가 차원에서 학생부의 1번 인적사항과 2번 학적사항 외에도 학교 활동 기록 중 학교명이나 지역명이 드러나는 단어들이 블라인드 처리된다, 지원자는 면접 당일, 출신 학교를 드러낼 수 있는 교복이나 체육복 착용도 금지된다. 면접 중 실수로 자신의 이름이나 부모(친인척 포함)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알 수 있는 내용, 출신 고교명 등을 말하게 되었을 경우, 대학마다 주어진 경고 횟수를 초과하면 퇴실 또는 0점 처리와 같은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블라인드 면접은 블라인드 처리되는 정보를 제외한 후, 학생부의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의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질문으로 진행된다. 출신 지역과 고등학교 특성으로 인한 후광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교내활동을 통해 지원자 자신이 경험한 것과 역경을 극복한 것, 새로운 활동에 도전한 경험 그리고 이로 인해 성장한 결과를 중심으로 답변을 준비하자!

 면접(구술고사)을 충실히 준비하는 방법
먼저,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올해 모집 요강에서 면접 방법과 평가요소를 꼼꼼히 살펴보자. 더불어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의 자료실에 있는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모집단위별 기출 면접 문항,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그리고 교육청 등에서 발간한 2023학년도 면접 후기 사례집을 참고하여 출제 의도와 경향을 정확히 파악하자.
면접을 준비할 때 예상 문항에 대한 답변을 하나의 정형화된 답으로 작성하여 이를 통 암기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 방법은 전체 내용을 충실하게 답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암기한 문장을 말하다가 다음 단어나 내용이 기억나지 않으면 당황하여 이후 답변을 못 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게다가 면접위원과의 질의응답이 아니라 암기한 것을 읽는듯한 말투로 답변하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예상 문항에 대한 답변을 몇 개의 핵심단어로만 작성하여 암기한 후 그 단어들을 가지고 답변을 하게 되면 답변이 짧아져서 충실한 답변을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어떤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유연하게 답변하려면 예상질문에 대한 전체 답변을 다음과 같이 준비할 것을 권장한다.
첫째, 학생부의 내용을 세세히 파악하면서 고교생활 경험들이 지원학과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생각한다.
둘째, 예상질문에 맞춘 답안을 완벽한 줄글로 완성한다.
셋째, 줄글 답변 중 핵심이 되는 단어나 구절에 색깔 펜으로 표시하여 가독성을 높인다.
넷째, 줄글 내용의 흐름을 기억하되, 색깔로 표시한 단어와 구절을 중심으로 암기한다.섯째, 면접장에서 암기한 단어와 구절을 활용하여 문장을 완성할 수 있도록 반복하여 연습한다.
다섯째, 면접장에서 암기한 단어와 구절을 활용하여 문장을 완성할 수 있도록 반복하여 연습한다.

 답변 시간 & 말하기 속도
질문의 내용에 따라 답변할 내용도 달라지기 때문에 질문 당 몇 분()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일괄적으로 정할 수는 없다. 다만, 너무 짧거나 지나치게 긴 답변은 자신을 최대한 드러내는 데 불리할 수 있다.
”, “아니오같은 단답형보다는 3개 내외의 문장으로 답변하는 것이 좋다. 너무 긴 답변을 하게 되면 면접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가장 좋은 답변은 면접위원이 바로 이해할 수 있는 답변이므로 두괄식으로 명확하게 자신의 견해를 밝히면 근거를 제시하기도 수월해진다.
추상적이거나 막연한 답변보다는 핵심만 짧게 답변한 후 특정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을 덧붙이거나 본인의 생각을 전달하자. 무엇보다도, 본인도 모르는 어려운 말투와 용어를 피하고 친구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표현해야 한다. 그리고 평소보다 조금 크게 말한다고 생각하며 차분한 어조로 말끝을 흐리지 말고 자신 있는 말투로 답변하자!
면접 예상 문항과 답변을 준비할 때 기본적으로 30초 내외의 답변으로 구성하고, 답변해나가는 과정에서 면접관의 의도에 따라 조금 짧거나 조금 길게 답변할 줄 알아야 한다.
질문의 답변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말하는 속도도 조절해야 한다. 평소 소리 내어 답변하는 연습을 통해 상대방이 나의 말을 이해하며 따라오고 있는지를 확인하며 속도를 조절해 나가야 한다. 자신이 야심 차게 준비한 답변의 경우, 암기한 답변을 틀리지 않고 말하기 위해 말의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지원자 대부분은 자신의 말이 빠르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한다. 면접위원의 끄덕임, 눈 맞춤 등을 보면서 자신의 답변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긴장해서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거나 답변이 지나치게 느린 경우는 정해진 시간 안에 다른 지원자보다 적은 정보를 전달할 수밖에 없고, 면접위원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빨리 말하려다 말을 더듬거나 했던 말을 반복하는 것보다는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면접 중 자세, 표정, 선 처리
면접 유형은 다르더라도 면접의 기본자세는 같다.
메라비언의 법칙(The Law of Mehrabian)에 따르면, 대면(face-to-face) 커뮤니케이션은 한 사람이 상대방으로부터 받는 이미지는 메시지 내용(언어) 7%, 음색·어조·목소리 등의 청각 정보 38%, 눈빛·표정·몸짓 등 시각 정보가 55%에 이를 정도로 면접에서 첫인상과 비언어적 표현은 질문 내용에 대한 답변만큼 중요하게 평가될 수 있다.
대면 면접인 경우
면접실에 들어가면, 먼저 면접위원들을 향해 공손하고 바르게 1~2초 고개를 숙여 인사한다. 다리는 편하게 모으고, 두 손은 무릎 위에 올려놓고, 바른 자세로 앉아서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지으면 편안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면접위원의 질문 중간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면접위원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주자. 긴장되거나 답변이 어렵더라도 한숨 쉬기, ·머리 만지기, 다리 떨기와 같은 행동은 삼가야 한다.질문한 면접위원과 눈을 마주치며 답변하기가 쉽지 않지만, 질문을 듣고 면접위원과 눈이 마주친 후 답변하면 좋은 의사소통 기술로 평가된다. 특히 면접위원의 눈을 정면으로 마주할 때는 더욱 긴장되어 준비한 내용이 생각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긴장감을 줄이기 위해 면접위원의 눈을 정면으로 쳐다보기보다는 코끝이나 코와 윗입술 사이를 바라보고, 다른 면접위원들에게도 가끔 시선을 옮기면서 답변하는 것이 좋다. 4~5초 정도마다 (또는 의미 단위로 2~3개 문장을 말하고) 시선을 이동하자.
수험생이 답변하는 동안 면접위원들은 중요한 내용을 메모하면서 평가하는데, 이때 나의 답변을 경청하고자 하는 면접위원 쪽으로 눈을 돌려 자연스럽게 눈을 맞추며 답변하자. 또한, 여러 면접관 중 다소 공격적이라 느껴질 만큼 냉철한 질문을 하는 면접위원보다는 지원자의 긴장감을 풀어 주기 위해 부드러운 질문을 하는 면접위원을 주로 바라보며 답변하는 것도 긴장감을 줄이는 방법이다.
퇴실도 면접의 과정이므로 질의응답이 끝나면 의자에서 일어나 면접위원들께 정중히 인사한 다음 조용히 면접실을 나온다.
비대면 면접인 경우
화면보다는 카메라를 쳐다보는 것이 면접위원과 눈을 맞추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긴장된 면접 상황 속에서도 자신 있고 미소 띤 표정은 면접위원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평소 답변을 할 때 거울이나 휴대폰을 활용하여 자신의 자연스러운 표정을 찾고자 노력할 필요가 있다.

 면접 복장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모든 대학은 블라인드 면접을 진행하므로 면접 복장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블라인드 면접은 지원자의 인적사항과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면접을 치르는 방식이므로 면접 당일 지원자의 출신 학교 등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복장(교복, 체육복) 착용은 금지된다. 면접위원들이 지원자의 표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편안하고 무난한 옷차림(짙은 색 하의, 깨끗한 운동화 등)이 좋다. 면접위원들은 용모가 단정한 지원자에게 호감이 가므로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물어보고 결정하자.
면접 복장을 새로 샀으면, 미리 착용하고 실제 면접처럼 연습하자. 연습 효과도 좋고 면접 당일에 처음 입었을 때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지원자의 복장은 자신의 첫인상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다. 면접의 질의응답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는 옷, 즉 눈의 피로를 높이는 형광이나 진한 원색의 복장, 지원자의 얼굴보다 더 눈길을 끄는 프린팅이 담긴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자유로워 보이는 청바지, 운동복, 슬리퍼 등도 피하자.
또한, 머리 모양은 눈썹을 가리지 않게 깔끔하게 다듬고, 특히 밝은 계열의 염색은 피하고, 단정해 보이는 신발을 신고, 귀걸이, 팔찌 등 액세서리도 피하기 바란다.

 시사 이슈 숙지
면접 구술고사에서 시사 이슈는 전공과 관련이 있거나 학생부에 해당 내용이 있는 경우, 면접위원이 질문할 수 있는 근거가 되므로 기본개념과 해당 내용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종종 올해 중요한 시사 이슈를 다루기도 하므로 이슈에 관한 내용을 사전에 숙지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관련 내용을 그대로 물어보는 문제는 거의 없지만, 전공과 연계된 시사 문제를 묻는 경우가 더러 있다. 전공 관련 이슈나 최근 동향, 사회적 화두를 파악한 후 자신의 논리로 설명할 수 있도록 답변을 정리해 두자. 최근에는 포스트 코로나, 경제위기 본격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과 같이 사회적 이슈가 많았던 만큼, 면접을 앞둔 수험생들은 시사 이슈를 숙지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 신냉전 시대 한반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반도체 전쟁, Chip4, AI 챗봇 전쟁, GPT, 메타버스, 뉴로마케팅(neuromarketing), 문화PC주의, 이태원 참사, 학교폭력, 초등교사 극단 선택, 학생 인권과 교권, 만 나이 통일, 인구감소, 그림자 아동,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과 관련된 문항이 출제될 수 있다.

 자기소개 / 마지막 인사
자기소개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요구할 경우, 자신을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지원대학에 대한 진학 의지를 강하게 보여줄 수 있는 답변이 좋다. 왜 나를 뽑아야 하는지, 자신만의 장점, 자신의 우수성, 학업계획, 진로계획 등 인상 깊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준비해가자!
다만, 첫인상과 끝 인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너무 긴 답변이나 비유가 과도하여 핵심을 전달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답변 등은 오히려 지원자 자신을 드러낼 수 없다.
대학에 따라 자기소개를 생략하기도 하지만, 30초 자기소개, 1분 자기소개 등 시간을 지정하여 답변을 요구하는 곳도 있다. 준비하지 않았다가 질문이 나오면 당황할 수 있으니 30, 1분 정도의 길이에 따른 자기소개를 준비하여 연습하는 것이 좋다. 짧은 자기소개를 요구했는데 답변이 주어진 시간보다 길어진다면 답변 중간에 중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면접 시간제한으로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을 요구하지 않을 경우, 지원자가 오히려 적극적으로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드려도 될까요?”라고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남은 시간에 따라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