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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주목!" 2025학년도 주요 대학 수시전형 달라지는 것들
"고2 주목!" 2025학년도 주요 대학 수시전형 달라지는 것들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3.08.24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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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학년도 대학 입시를 치르는 현 고등학교 2학년은 2학기가 매우 중요한 시기다.

1학기 초에 문과와 이과로 나눠 첫 학기를 보내면서 진로전공계열에 대한 구체화와 학업 수준에 따른 대학 선택의 고민을 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고자 하는 대학의 인재 선발 방식에 따라 입시 전략을 꼼꼼하게 수립해야 하는 시기여서 대학들의 전형 계획을 미리 살펴보는 것은 필수 사항이다.

김진환 전 성균관대 입학상담관은 "현재 고교 2학년 학생들이 입시를 치르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도 크고 작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며 "인서울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달라지는 2025학년도 수시 전형별 변경사항을 알아보는 것이 앞으로의 대입 전략을 세우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학생부교과전형 : 연세대, 한양대 '수능최저' 적용 등 전형방법 바꿔

2024학년도까지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지 않았던 연세대와 한양대가 2025학년도에는 수능최저를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로써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하지 않는 서울대를 제외한 10개 주요대학 가운데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이화여대만 남게 됐다.

연세대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인 추천형에서 면접을 폐지하고, 전형방법을 '교과100'으로 변경하는 대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다. 의약계열을 제외한 일반 모집단위의 최저기준은 영어 3등급 이내, 인문계열은 국, 수, 탐(1) 중 2개 등급 합 4 이내, 자연계열은 국, 수(미/기), 과탐(1) 중 수학 포함 2개 등급 합 5 이내다.

한양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신설한 동시에 기존의 '교과100'에서 '교과90+교과정성평가10'으로 변화를 뒀다. 최저기준은 의예과를 제외하면 국, 수, 영, 탐(1) 중 3개 등급 합 7 이내다.

한양대는 고려대, 성균관대 등에 이어 학생부교과전형에 정성평가를 도입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상위권 대학들 중 유일하게 교과성적만으로 선발하던 대학이었기에 입결이 높게 형성되어 왔는데 2025학년도에는 이러한 변화들로 인해 과거에 비해 입결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화여대는 교과전형인 고교추천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면접을 치렀던 과거와 달리 2025학년도에는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했다. 학생부교과 성적 상위 5배수를 1단계에서 선발한 후, 해당 학생들 만을 대상으로 면접고사를 치른다.

■ 학생부종합전형 : 서울시립대, 한양대 일부 전형 수능최저 적용

인서울 주요대학들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대(지역균형전형)를 비롯해 고려대(학업우수전형),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은 종합전형에도 수능최저를 적용해왔다. 여기에, 2025학년도에는 서울시립대와 한양대가 새롭게 합류했다.

그 중 한양대의 변화가 큰 편이다. 한양대는 일반전형으로 운영하던 학생부종합전형을 추천형과 서류형, 면접형으로 나누었다. 이 중 추천형은 교과전형과 같이 고등학교 추천이 필요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교과전형과 동일)을 적용한다.

서울시립대는 전형 종류는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국제관계학과, 경영학부, 도시사회학과에서만 선발하던 학생부종합전형Ⅱ(서류형) 대상을 대부분의 모집단위로 확대하면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도입했다. 기준은 국, 수, 영, 탐(1) 중 2개 등급 합 5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다. 단, 경영학부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고려대는 2025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중 학업우수전형에서 면접을 폐지하고 서류와 수능최저학력기준만으로 선발한다. 면접 폐지로 인해 일부 학생들의 지원심리가 약해질 수 있다.

■ 논술 전형 : 고려대 논술전형 신설

그동안 논술전형을 실시하지 않았던 고려대가 7년 만에 논술전형을 다시 도입했다. 이로써 서울대와 국민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서울권 대학들이 논술전형을 실시하게 됐다.

고려대 논술전형에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기준은 경영대학을 제외한 모집단위의 경우 국, 수, 영, 탐(1) 중 4개 등급 합 8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다. 경영대학은 4개 등급 합 5 이내로 기준이 매우 높다.

연세대가 자연계열 논술에서 과학논술을 폐지하면서 수리논술만 실시하게 된 것도 2025대입 전형에서 주요 변경사항 중 하나다.

이에 따라 과학논술을 치르는 곳은 경희대(의·약학계열), 서울여대, 아주대(의학과) 등 소수 대학만 남게 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2025학년도 주요 대학 수시의 큰 특징은 수능최저 적용 대학이 증가했다는 점"이라며 "교과전형, 종합전형 모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는 대학이 증가하면서 수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내신 성적을 비롯한 학생부 관리도 중요하지만 평소에도 틈틈이 수능을 준비하는 것이 수시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길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