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사관학교 1차시험, "수학영역 전년 대비 쉬워...변별력은 국어"
경찰대·사관학교 1차시험, "수학영역 전년 대비 쉬워...변별력은 국어"
  • 김상희 기자
  • 승인 2023.07.31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대와 각군 사관학교 1차 시험이 지난 7월 29일 동시에 진행됐다. 대체로 수학영역이 전년보다 쉽게 출제되면서 국어가 변별력을 주는 과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학영역은 경찰대, 사관학교 모두 전년 대비 쉽게 출제됐다. 최근 대통령이 직접 주문한 킬러문항 배제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국어의 경우, 경찰대는 전년대비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이고, 사관학교는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수준으로 평가됐다. 영어는 경찰대, 사관학교 모두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수학의 난이도 하락으로 수학의 영향력이 줄어든 대신 국어와 영어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1차 시험이 쉬웠기 때문에 남은 수능과 면접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찰대의 경우, 총점 1000점 중 수능성적을 500점 반영하므로 수능시험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00점을 반영하는 면접도 당락의 변수가 될 수 있으므로 경찰대 면접의 유형을 정확히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 특히 경찰대 면접은 '집단토론'이 포함돼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각 군 사관학교의 경우, 수시에 해당하는 우선선발과 정시에 해당하는 종합선발로 구분되는데 종합선발에서는 수능의 비중이 가장 높으므로 수능 대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선선발에 경우, 1차시험 성적과 더불어 면접의 비중이 높다. 면접은 학교별로 유형이 다르므로 학교별 특성을 파악하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 경찰대 1차시험 분석

올해 실시된 경찰대 1차시험은 대입 수능과 유사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국어영역은 선택과목은 배제하고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에서만 총 45문항이 출제된다. 수학에서도 선택과목은 배제하고 공통과목인 수학 I, II에서만 총 25문항이 출제된다. 영어영역은 듣기평가를 시행하지 않는다.

올해 국어영역은 전년대비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다는 평가다. 전년도 수능과 비교하면 어렵게 출제됐고, 전반적으로 EBS 연계비율이 높은 것이 두드러졌다. 선택지가 까다로운 문제들이 많았는데 국어는 60분에 45문항을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학생이 많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수학은 전년 대비 쉽게 출제됐다. 난이도가 극도로 높은 킬러문항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수학 I에서 12문항, 수학 II에서 13문항이 출제됐는데 고난이도 문항은 수학 I에서 더 많이 출제됐다.

영어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수능보다는 어려웠다는 평가다. 많은 분량의 지문을 빠르게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 안배가 관건이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 사관학교 1차시험 분석

사관학교 1차시험은 국어, 영어, 수학 중 수학은 수능과 동일하게 '공통과목+선택과목' 형태로 출제된다. 반면, 국어는 선택과목 없이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에서만 30문항이 출제되고, 영어는 듣기평가를 시행하지 않는다.

올해 시험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수학이 전년 대비 상당히 쉬웠다는 점이다. 킬러문항을 배제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복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다만 공통과목에서 21번과 22번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가르는 문제로 지목된다. 또 3점 문항에서도 까다로운 문항이 다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국어는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 독서 파트에서 경제 지문과 기술 지문은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가르는 문제로 꼽혔다. 50분에 30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 관리가 관건으로 보인다.

영어는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빈칸 유형의 문제의 난이도는 높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단어의 수준이 높고, 지문의 논리구조가 복잡한 경우가 많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