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2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음악, 미술, 체육, 연기/연출 등 예체능 계열의 모집인원은 총 3만 8381명이다. 전체 대입 모집인원의 11.3%를 차지한다.
예체능 계열은 수시전형으로 2만 8304명을 선발한다. 실기/실적 전형 선발인원이 2만 106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등 실기나 입상 실적이 없어도 선발하는 인원도 적지 않다는 걸 알수 있다.
■ 체육계열, 올해 대입 수시에서 비실기전형 가장 많이 뽑아
예체능 계열에서 비실기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계열은 체육계열이다. 총 3400명을 선발한다.
이어 미술계열 2766명, 연기/연출 계열 863명, 음악계열 208명 등이 비실기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다.
지난해 2023학년도 대입에서는 미술계열이 비실기 선발인원이 가장 많았다.
올해는 홍익대 미술우수자전형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실기/실적 전형으로 선발유형을 변경하면서 전체적인 비실기 선발인원이 줄어들게 됐다. 단, 해당 전형의 선발유형은 변했지만 1단계에서 선발인원의 3배수를 학생부교과 20%, 서류 80%를 반영하여 1차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 40%, 면접 60%을 반영하여 최종 선발하는 방법은 그대로다.
예체능 계열 전체 전형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인원이 5306명으로 가장 많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828명, 논술전형은 103명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은 선발인원이 적지만 수도권 대학 위주로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논술의 경우, 미술계열에서는 가천대, 동덕여대, 한국공학대, 홍익대에서 48명을, 체육계열에서는 가천대, 경희대(국제), 고려대(세종), 한국외대(글로벌)에서 35명을, 연기/연출계열에서는 경기대, 수원대, 한양대에서 20명을 선발한다.
■ 예체능 학생부교과전형 어떻게 선발하나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교과 성적을 50% 이상 반영하는 전형으로 내신성적이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지원 전에 각 대학의 전년도 입시결과를 확인한뒤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있다. 홍익대 예술학 전공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 8이내를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설정해 기준이 상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타 대학들의 경우 2개 영역 합 6이내 또는 7이내를 기준으로 삼고 있어 기준이 높지는 않다.
다만,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능에 대한 대비까지 철저히 하는 것은 기본이다.
김진환 전 성균관대 입학상담관은 "학생부교과전형이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면접평가나 서류평가를 함께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며 "면접평가에서는 전공에 대한 이해부터 인성과 관련된 질문들이 고루 출제되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예체능 학생부종합전형 어떻게 선발하나
예체능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하려면 해당 계열과 관련한 활동이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학 공부에 필요한 기초 학업역량을 갖춰야 한다.
국민대 AI디자인, 상명대 SW융합애니메이션, 서울여대 첨단미디어디자인 등은 예체능 계열이지만 융·복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한다.
당연히 국어, 영어, 수학 등 기초 과목들에 대한 학습에 이해가 높아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희망하는 계열과 관련된 지식을 확장시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는 면접이 치러지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 커뮤니티 등을 통해 면접과 관련한 기출 정보를 확인하며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고3이 되면서 갑작스럽게 예체능계열에 관심을 가지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런 학생일 수록 실기고사 없는 비실기전형이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도 "다소 낮은 성적으로 인지도 있는 대학에 가겠다는 생각만으로 지원한다면 대학생활에 만족할 수 없을 것이다. 희망하는 계열에 대한 본인의 적성이 잘 맞을지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한 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