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지산도서관' 리모델링..."MZ세대 학생 위한 맞춤형 학습공간으로 재탄생"
대전대 '지산도서관' 리모델링..."MZ세대 학생 위한 맞춤형 학습공간으로 재탄생"
  • 김상희 기자
  • 승인 2023.02.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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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지산도서관이 MZ세대 학생들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학습공간으로 환골탈태했다.

대전 동구 용운동에 자리하고 있는 대전대 캠퍼스는 계족산과 식장산이 병풍처럼 펼쳐진 친자연 대학 캠퍼스다.

특히 대전대는 타 대학들이 보여 온 성냥갑 같은 건축양식을 탈피해 경사지 방향을 따라 자유롭게 건물을 앉히는 캠퍼스 공간 조형으로 유명하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도둑들' 등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각광받는 이유다.

아름다운 캠퍼스를 자랑하는 대전대가 지산도서관을 혁신적으로 리모델링했다. ‘중앙도서관 복합 독서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진행해 도서관 열람실 등을 개편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새롭게 선보인 지산도서관  열람실 인테리어와 가구 배치에 대해 'Dcafe(디카페)'라고 부를 정도다.

실제로 학생들은 도서관 1층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커피)주문은 어디서 하지?"라는 말을 할 정도다.

도선관 2층은 마치 VR체험장을 연상케 하는 ‘Digital Innovation Cafe(디지털 이노베이션 카페)’다. VR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고, 상황에 맞춰 강의와 일반 도서열람이 모두 이뤄지도록 구성됐다.

대전대의 의도도 맞아 떨어졌다. 1층 Dcafe에 소음중화기, 온열마루, 캐럴(1인석), 조망형 열람테이블 등을 설치해 MZ세대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켰고, 2층 Digital Innovation Cafe는 홀로렌즈 및 VR 체험공간, 오픈스튜디오, Active Learning, 휴게 공간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2층 THINK실 내부는 고사양 PC를 설치해 강의, 개인 편집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법학과 재학생 A씨는 "단순히 공부만 하는 일반적인 열람실의 느낌보다는 상황에 따라 독서, 공부, 휴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이란 느낌이 강하다"며 "틀에 박힌 도서관이 아니어서 곳곳에서 편안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대전대 관계자는 "확실히 Dcafe는 학생들 사이에 호응도가 높다. 평소에도 치열한 자리경쟁이 펼쳐지고, 카페 같은 분위기임에도 학생들의 책장 넘기는 소리만 들릴 만큼 학구열이 가득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며 "MZ세대 학생들의 취향에 맞는 학습공간이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고, 자유롭고 창의적인 공간 속에서 진취적인 면학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