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1 학부모들 주목!... "고교 입학 전 꼭 체크할 사항"
예비 고1 학부모들 주목!... "고교 입학 전 꼭 체크할 사항"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3.01.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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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은 많은 학부모들에게 설렘과 동시에 걱정을 안긴다. 본격적인 대학 입시의 첫발인 동시에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등 챙겨야 할 것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더구나 자기주도학습이나 생활 태도가 정립되지 않은 자녀라면 좌불안석일 수 밖에  없다.

이럴땐 예비 고1 학생들이 반드시 챙겨야 할 체크 포인트부터 차근차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일단 자녀가 고교에 입학하면 대학 입시까지 3년이 남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2년 6개월이 남았다는 시간 개념부터 가져야 하다"며 "입시 시계는 지금도 흐른다. 우리 아이가 벌써 고1 이라니 라며 고민하기 보다는 다양한 입시정보를 통해 점검해야 할 기본 사항부터 학부모들이 챙겨 보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입시의 모든 것, '지피지기(知彼知己)'

모든 입시나 경쟁에서 '나를 알고 적을 아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첫걸음은 나를 아는 것이다.

자녀의 공부 습관과 취약과목을 들여다 보는 것이 먼저라는 이야기다.

자녀의 MBTI(성격 유형)가 뭔지는 대충 알면서 정작 공부 습관에 대해서는 모르는 학부모가 태반이다.

자녀가 벼락치기형 공부 방법을 고수한다면 고교에 진학해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중학교까지는 통한다. 하지만 고등학교는 학업 수준과 학습량이 방대하다. 여기에 다양한 비교과활동까지 챙겨야 한다. 벼락치기가 안 먹힌다.

하루라도 빨리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조언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중3 겨울방학이 마지막 기회다. 방학기간을 이용해 예습과 복습을 기본으로 학습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두번째 스텝은 중학교 때 취약했던 과목을 찾아내 보완하는 것이다. 이 부분을 놓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더이상 진도를 나가기 힘들다.

입시전문가들은 선행학습도 중요하지만 자녀가 힘들어하는 과목의 취약부분을 집중 점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진환 전 성균관대 입학상담관은 "중학교에서 배운 주요 과목의 핵심 개념들을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며 "충분한 자기화 과정을 거치지 않는 공부는 절대로 실력으로 남지 않는다는 것을 주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자녀의 관심 분야를 아시나요? 지금 물어보세요.

최근 고등학교 과정의 키워드는 '문·이과 통합'과 '선택 과목'이다. 문과, 이과를 나누지 않고 공통 과정을 밟으면서 학생의 흥미에 따라 심화하고 싶은 분야를 찾아 직접 선택해 공부하도록 한다는 것이 취지다.

대체로 1학년 때 공통 과목을 배우고 2, 3학년 때는 선택 과목을 이수한다. 학생이 어떤 과목을 선택하여 이수했는지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공적합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고1 때는 주로 공통과목을 이수하기 때문에 선택 과목에 대한 고민이 당장 시급한 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천만의 말씀이다. 당장 비교과 영역에서는 진로가 막연한 것보다는 거시적이나마 계열 정도를 좁혀 놓아야 동아리 선택이나 진로활동을 계획하고 수행하는데 유리하다.

진로활동이 학업에 대한 동기부여로 이어지고, 성장가능성으로 보여주는 것은 수시 학생부중심전형의 핵심 취지이면서 상위권 대학들이 인재선발에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포인트다.

효율적인 고등학교 진학 및 대입 준비를 위해 자녀가 무엇에 관심있는지, 어떤 전공 진로를 선택하고 싶은지를 끊임없이 묻고 소통할 필요가 있다.

■ 2023년 시기별 중점 사항, 휴대폰에 저장해 두세요

어른이나 어린이나 계획 없이 해야 할 일에 쫓기면 집중하기 힘들다. 시간도 허투루 지나가기 일쑤다.

고교 1학년이 된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엄청 바쁜 시간의 연속이다. 이럴 때일수록 학부모가 시기별로 체크해야 할 사항들을 함께 챙기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휴대폰 달력에 학력평가와 학교 학사일정을 기반으로 월별 이슈들을 메모하는 것이다. 자녀가 입학할 고등학교 홈페이지나 학교알리미를 통해 교과 진도 운영계획이나 시험범위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녀에게도 학부모에게도 고등학교에 진학한다는 것은 설레면서도 긴장되는 일일 것이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는 지에 따라 대입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며 "방학동안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된 연간계획 및 교육과정 등을 미리 확인하고, 자신의 공부습관, 취약과목, 관심분야 등을 파악하는 기본적인 관심만으로도 대입이라는 장기 레이스의 스타트를 훌륭하게 끊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