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대입 수시이월 전년 대비 줄어들 듯...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20일 발표 상황 기준
2023대입 수시이월 전년 대비 줄어들 듯...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20일 발표 상황 기준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12.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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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입시에 주요 대학들의 수시전형 이월 인원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23학년도 대학입시 양상은 수시 추가 합격이 줄고, 이로 인한 수시 이월 인원이 줄면서 서울권 소재 대학의 정시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과 수험생들은 이과/문과 교차지원까지 경계해야 하는 복잡한 양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입시전문기업 종로학원이 20일 오전 발표 상황을 기준으로 연세대와 고려대, 한양대 등의 수시 1차 추가합격 인원을 분석한 내용이다.

고려대의 추가합격인원은 지난해 1316명에서 1241명으로 75명 감소했고, 한양대는 지난해 854명에서 826명으로 28명 줄었다. 다만, 연세대 지난해 779명에서 827명으로 48명 늘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전반적으로 수시 1차 추가합격 인원은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서울권 대학의 올해 수시 선발인원이 줄면서 수시 이월인원 또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연세대, 고려대 자연계 수시 추가합격 인문계보다 크게 높아

종로학원은 연세대와 고려대 두 대학 모두 자연계열 추가모집 인원이 인문계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집계했다.

연세대는 자연 465명, 인문 350명이고, 고려대는 자연 654명, 인문 574명이다. 한양대는 자연 480명, 인문 301명으로 3개 대학 모두 자연계 추가 합격이 높았다.

자연계에서 추가 합격이 많은 것은 의학계열에 복수합격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해당 합격생들이 의대, 치대 등 의약학 계열 또는 서울대 중복 합격으로 빠져나가면서 추가모집 인원이 발생했다는 해석이다.  

대학별로는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수시 합격생의 85.4%, 전기전자공학부 64.3%, 고려대 컴퓨터학과 74.6%, 기계공학부 67.1%가 타 대학으로 이탈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치로는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수시 112명 선발에 72명 추가 합격 발생, 기계공학부 72명 선발에 39명, 컴퓨터과학과 41명 선발에 35명, 신소재공학부 60명 선발에 31명, 화공생명공학부 52명 선발에 28명의 추가 합격자가 발생했다.

연세대 인문계열은 경영학과 130명 선발에 53명, 언더우드인문사회 144명 모집에 47명, 경제학부 83명 모집에 40명 등이다. 

고려대의 경우, 자연계에서는 전기전자공학부 102명 모집에 62명, 기계공학부 82명 선발에 55명, 컴퓨터학과 71명 선발에 53명, 신소재공학부 80명 모집에 48명의 추가 합격자가 나왔다.

고려대 인문에서는 경영대학 223명 모집에 134명, 경제학과 79명 모집에 58명, 정치외교학과 45명 모집에 31명, 자유전공학부 58명 모집에 29명 등이다.

연세대 의대는 66명 모집에 26명(39.4%), 고대 의대는 81명 모집에 42명(51.9%)이 추가합격했다. 또 연세대 약대는 18명 모집에 6명(33.3%), 고려대(세종) 약대는 19명 모집에 2명(7.9%) 등의 추가합격이 발생했다.

■ 올해 인서울 대학 수시 추가합격 인원 줄어들 듯

종로학원은 서울권 상위 대학인 연세대와 고려대, 한양대 수시 1차 결과를 토대로 올해 인서울 대학들의 수시이월 인원이 상당수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023학년도 서울권 소재 수시전형 선발인원은 총 4만 6287명으로 지난해 4만 7556명보다 1269명(2.7% 감소) 줄어 수시 추가합격 인원도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수시 미선발로 인한 수시 이월 인원이 줄어들어 정시 선발 인원이 당초 발표 인원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정시 경쟁률 또한 치열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임성호 대표는 "지난해 2022학년도 대입의 경우, 서울권 수시 선발인원은 4만 7556명으로 2021학년도 5만 1542명보다 3986명(7.7% 감소)으로 줄었고, 수시 이월 인원은 1800명으로 직전년도 3088명 대비 1288명이나 크게 감소했다"며 "현재 수시 예비 합격자 번호를 받은 수험생도 지난해 예비 순서보다 더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