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전국 특목자사고 경쟁률 상승..."문이과 통합수능 영향, 내신 절대평가 땐 더 오를 듯"
2023 전국 특목자사고 경쟁률 상승..."문이과 통합수능 영향, 내신 절대평가 땐 더 오를 듯"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12.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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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전국 특목자사고의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입시전문기업 종로학원은 올해 외대부고와 하나고, 민사고 등 전국 주요 10개 자사고 평균 경쟁률이 최근 5년 사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전국 주요 10개 자사고 경쟁률도 일제히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내용은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경쟁률을 공개한 전국 67개교(자사고 32개교, 외고 27개교, 국제고 8개교, 12월 16일까지 마감 경쟁률 공개 기준)를 기준으로 한 자료다.

경쟁률을 공개한 전국 67개 특목자사고 중 52개 학교에서 경쟁률 상승했으며 전체 학교 수의 77.6%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경쟁률 상위 10개교 중 7개 학교가 자사고이고, 전국 경쟁률 최고는 외대부고 2.99대 1, 하나고 2.45대 1, 동탄국제고 2.28대 1 등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문이과 통합 수능의 여파로 이과 선호 현상과 맞물리면서 이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자사고 인기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신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특목자사고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요 10개 자사고 경쟁률 일제 상승

2023학년도 전국 주요 10개 자사고의 경쟁률 모두 상승했다. 외대부고는 전년 2.51대 1에서 올해 2.99대 1, 하나고는 전년 2.00대 1에서 2.45대 1, 민사고는 전년 1.89대 1에서 2.05대 1, 인천하늘고는 전년 1.88대 1에서 1.92대 1, 상산고는 전년 1.89대 1에서 1.90대 1을 기록했다.

2023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에서 만점자를 배출한 포항제철고는 전년 1.05대 1에서 올해 1.47대 1로 상승했고, 현대청운고는 전년 1.53대 1에서 1.72대 1로 올랐다.

전국단위 주요 10개 자사고의 최근 5년 평균 경쟁률도 최고치로 조사됐다. 이들 학교는 전체 2591명 모집에 지원자 수가 전년도 4050명에서 올해 4720명으로 670명(16.5% 증가)이 늘면서 2023학년도 경쟁률은 1.82대 1을 기록했다. 

최근 5년치 경쟁률 추이는 2023학년도 1.82대 1, 2022학년도 1.57대 1, 2021학년도 1.48대 1, 2020학년도 1.58대 1, 2019학년도 1.46대 1 등이다.

■ 경쟁률 공개 특목자사고 67개교 중 52곳 상승

경쟁률을 공개한 전국 특목자사고 67개교 학교 중 52개 학교에서 경쟁률 상승했다.

전국 자사고 32개교 공개 학교 중 23개교의 경쟁률이 올랐고, 유지 1개교, 하락 8개교로 조사됐다. 외고.국제고 35개 공개 학교 중 29개 학교의 경쟁률이 상승했고, 하락은 6개교다.

전국 지역 단위 선발 자사고 22개교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1.13대 1에서 올해 1.21대 1로 상승(8164명 모집에 9855명 지원)했다. 22개 학교 지원자 수는 전년도 9229명에서 2023학년도 9855명으로 626명(6.8% 증가) 늘었다.

주목할 점은 전국 27개 외고 경쟁률이다. 전년도 평균 경쟁률은 0.99대 1로 미달 사태를 맞았지만 올해는 1.13대 1(5392명 모집에 6095명 지원)을 기록했다.

27개 학교 지원자수는 2022학년도 5230명에서 2023학년도 6095명으로 865명(16.5% 증가)이 늘었다.

전국 8개 국제고도 전년 1.43대 1에서 올해 1.79대 1로 경쟁률이 상승(1140명 모집에 2036명 지원)했고, 8개 학교 지원자수는 2022학년도 1627명에서 올해 2036명으로 409명(25.1% 증가)이나 늘었다.

■ 특목자사고 최고 경쟁률...외대부고 2.99대 1

전국 특목자사고 최고 경쟁률은 외대부고로 2.99대 1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하나고 2.45대 1, 동탄국제고 2.28대 1, 고양국제고 2.06대 1, 민사고 2.05대 1 순이다.

경쟁률 상위 10개교 중 자사고가 7개 학교를 차지했고, 나머지 3개는 국제고로 나타났다.

이는 자사고 선호도가 크게 올랐다는 의미다. 자사고 경쟁률 상승은 최근 이과 선호 현상이 크게 늘고 있고,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정시 확대, 의약학계열 선호 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이과반 중심으로 운영되는 자사고 인기가 크게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전국 외고 중에는 부산외고(부산) 경쟁률이 1.70대 1로 가장 높았고, 2위는 명덕외고(서울) 1.59대 1, 3위는 부일외고(부산) 1.52대 1 등의 순이다.

외고, 국제고 경쟁률 상승 요인은 대부분 상위권 고교에서 이과반 중심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문과생이 갈 수 있는 고교가 제한돼 문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외고, 국제고 선호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임성호 대표는 "최근 특목자사고 법원 판결 등에서 폐지에 따른 정책 리스크도 어느 정도 사라진 점도 경쟁률 증가 요인으로 보인다"며 " 향후 내신이 절대평가로 전환 시 특목자사고 선호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