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제중 경쟁률 대거 상승...학력저하 우려 속 경쟁력 찾는 학생 늘어
2023 국제중 경쟁률 대거 상승...학력저하 우려 속 경쟁력 찾는 학생 늘어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11.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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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 지정 취소 소송에서 학교 측 승소한 것도 원인
향후 특목·자사고 입시에도 영향 줄 듯

2023학년도 국제중학교 경쟁률이 30.8대 1(일반전형)으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4개 국제중학교 모두 경쟁률이 상승했다.

1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국제중 원서접수 결과, 일반전형의 경우 부산국제중 30.8대 1, 대원국제중 20.9대 1, 청심국제중 17.2대 1, 영훈국제중 10.4대 1로 4개 학교 모두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크게 올랐다.

전년도인 2022학년도 일반전형에서는 부산국제중 27.9대 1, 대원국제중 15.7대 1, 청심국제중 16.3대 1, 영훈국제중 8.4대 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전국 4개 국제중 지원자수는 지난해 5643명 대비 1092명 늘어난 6735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 19.4% 증가한 수치다.
 
이에따라 전국 4개 국제중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14.3대 1에서 17.2대 1로 올랐고, 사회통합전형도 3.7대 1에서 3.8대 1로 상승했다.

■ 경쟁률 상승 왜?

종로학원은 올해 경쟁률 상승 이유로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학생들의 학력저하 현상이 대두되면서 우수한 중학교 진학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특히 중학교에서 실시되는 자유학기제와 자유학년제 등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력 상황에 대한 정확한 측정이 어렵고, 학력저하에 대한 전반적 우려가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대원국제중, 영훈국제중 등에 대한 지정 취소 소송에서 학교측이 승소한 것도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국제중학교는 1심과 2심에서 모두 승소했고, 서울교육청은 2심 판결(2022년 8월 30일) 이후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

이밖에 학령인구수도 변수로 꼽혔다.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 43만 54명에서 올해 45만 5657명으로 증가한 점도 부분적인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 국제중 경쟁률, 특목·자사고에 영향 줄까?

교육전문가들은 올해 국제중학교 경쟁률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다음달로 예정된 특목·자사고 입시에서도 경쟁있는 고교에 대한 선호 현사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목·자사고 입시는 서울권의 경우 12월 7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며, 경기도는 12월 9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최근 교육청과 자사고간 법정소송에서도 자사고 지위가 유지되는 방향으로 결과가 나오는 등 수험생들의 자사고 선호도가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특히 황금돼지해 출생인 올해 중3 학생은 총 47만 771명으로 지난해 42만 7320명보다 4만 3451명이 많다"며 "문이과 통합수능과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 등도 국제중에 이어 특목고와 자사고 선호에 따른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