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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대전지역 고교 시험 출제 오류 5년간 185건...사립고교 72% 달해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대전지역 고교 시험 출제 오류 5년간 185건...사립고교 72% 달해
  • 김상희 기자
  • 승인 2022.11.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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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김민숙 의원, 재시험 관련 교사 책임 강조 및 행정처분 기준안 마련 요구

최근 5년 동안 대전지역 고등학교에서 시험 문제 출제 오류로 인한 재시험이 185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등학교 별로는 사립고교의 출제 오류가 전체의 72%를 차지해 개선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의회 김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1월 9일 열린 제268회 제2차 정례회 대전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대전지역 고등학교 재시험 실시 건수가 지난 2018년 이후 5년간 185건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김민숙 의원은 "재시험 실시 건수는 조금씩 감소해 왔지만 재시험 실시 건수에서 사립학교의 비율이 72%나 되는 점은 문제가 크다"며 "특히 소수의 학교에서 재시험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개선의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어 "재시험 사유를 보면 문항의 정답이 없는 오류가 상당히 많다"며 "공동출제 및 검토를 반드시 시행하도록 의무화했는데도 여전히 지켜지지 않는 것에 대해 대전교육청이 문제의식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학교 현장에서 미래의 꿈을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은 대학 진학을 위한 내신 시험에 모든 신체리듬을 맞추고,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는데도 문제를 출제하는 교사들이 너무 무책임하고 안일하게 일하고 있다"며 "재시험 관련 교사 조치 사항이 학교마다 천차만별로 다른 것도 개선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숙 의원은 "대전교육청이 시급히 출제 오류에 따른 징계 등의 기준안을 만들어 달라"며 "사립학교의 시험 공신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고, 반복적으로 출제오류가 발생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학교 평가 및 교사 성과급에 반영하는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교육청 황현태 교육국장은 "난이도 있는 문제를 출제하려다 보니 이런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 같다"며 "행정처분 기준안 수립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