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입 수능 D-10, '최종 마무리 전략 총정리'
2023학년도 대입 수능 D-10, '최종 마무리 전략 총정리'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11.0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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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수능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수능일이 11월 17일이므로 주말 이후 다음주 월요일이 'D-10일'이다.

수능을 열흘 앞둔 시점에서는 이것 저것 따지는 좌고우면(左顧右眄)은 좋지 않다. 오직 수능 준비만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김진환 전 성균관대 입학상담관은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는 잠시 한켠으로 밀어 놓는 것이 마인드콘트롤 차원에서도 득이 된다"며 "학습면에서는 실전 문제풀이와 오답 정리, 건강면에서는 일과를 수능 시간표에 맞추는 것과 섭식의 문제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 D-10, 생활면에서 주목할 것들

수능을 열흘 앞둔 시점에서는 아침에 기상하는 시간부터 저녁에 잠드는 시간까지 '수능 스케줄' 대로 움직이는 게 기본이다. 수험생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수능 시험시간인 낮에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최소한 5시간의 수면시간은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상 시간은 6시30분 정도가 좋은데 기상후 2시간 후부터 뇌의 활동이 왕성하게 이뤄지기 때문이고, 딱 2시간 뒤가 수능 시험 시작 시간이다.

과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모든 '관계'를 차단하는 것도 수능 D-10에서 중요한 포인트다. 친구들과의 만남이나 휴대전화 연락, SNS, 컴퓨터 게임, 과격한 운동 등은 최대한 삼가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뉴스 시청 등도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일부 대학의 1단계 수시 모집 결과가 발표되면 괜한 부담감만 늘게 된다. 가급적 영향을 받지 않도록 마음 관리를 해야 한다.

수능에 대한 부담감이 큰 나머지 시험을 포기하는 수험생들도 이 시기에 나타난다. 포기한다고 마음을 먹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 D-10, 건강면에서 주목할 것들

무엇이든 과욕은 금물이다. 잠이나 휴식, 학습 과정을 일정하게 규칙적인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마인드 면에서도 긍정적 사고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최대한 불안감을 유발하는 이야기를 멀리하고, 뭐든 긍정적인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한다. 어떤 시험이든 정신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부정적인 뉴스나 이슈에서 멀어져야 한다.

식단의 경우, 원칙적으로 영양을 고려해 균형있게 먹는 것이 중요하지만 평소 안 먹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보약이나 아침밥 문제인데 조식을 먹지 않던 수험생이라면 평소처럼 안 먹는 것이 좋다. 굳이 루틴(routine)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각종 의약품도 조심해서 복용해야 한다.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감기약 등에 들어가는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에 처방을 받을 때 특이사항을 전달해야 한다.

건강면에서 올해 수능도 '위드(with) 코로나'라는 점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수능날까지 코로나에 걸리지 않도록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등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감기로 인한 코막힘은 대표적인 수능 시험 걸림돌이다.

■ D-10, 학습면에서 주목할 것들

학습면에서 수능 열흘 앞둔 시점에서 해야 할 일은 올해 실시된 두 차례 평가원 모의고사를 재검토하는 것이다.

출제진이 겹쳐 같은 맥락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틀린 문제를 꼼꼼하게 살펴 출제자의 의도와 오답의 이유, 개념이나 연관 내용들을 철저하게 다져야 한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모의고사에서 틀린 것은 수능에서도 반복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약점을 보완하는 것으로 성적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섣부른 난이도 예측도 불필요한 일인 만큼 일단 변별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목별 수능 D-10 전략도 마찬가지다. 공통적으로는 적어도 이틀에 한 번은 실전모의고사 문제를 풀면서 자주 틀리는 유형을 분석해야 한다. 아래는 D-10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과목별 전략이다.

■ D-10, 수능 당일 준비물..."챙길 것 vs 챙기면 안 되는 것"

유비무환이다. 매사에 미리 준비해 두면 손해 볼 일이 없다. 정신 없는 수능 당일 아침에 시험장에 가져갈 것들을 생각하면 분명 실수가 나온다.

때문에 수능장에 가져가야 할 것과 가져가면 안 되는 것을 미리 확인하고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수능 필수 물품은 수험표와 본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 마스크(KF94, KF80, KF-AD 등)다.

수험생들은 입실부터 퇴실까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한 의약외품 마스크(KF94, KF80, KF-AD 등)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밸브형 마스크, 망사 마스크는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마스크 분실 및 오염에 대비해 여분의 마스크도 챙겨야 한다.

더불어 본인 확인을 위한 수험표와 신분증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외에도 운전면허증, 기간만료 전 주민등록번호가 표시된 여권(주민등록번호가 미표시된 여권의 경우 여권정보증명서와 함께 제출), 유효기간 내 주민등록증 발급신청확인서로 대체할 수 있다. 청소년증(또는 청소년증 발급신청 확인서), 사진이 부착되고 성명과 생년월일, 학교장 직인이 기재된 학생증도 가능하다. 또 수험표를 분실했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원판으로 인화한 비상용 사진 1매를 추가로 준비해 두면 좋다.

추가로 지참할 만한 물품은 필기구류다.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수능 시험에서는 샤프와 사인펜을 수험생들에게 일괄 지급한다. 그러다 보니 평가원이 제공하는 것 외에는 사용이 불가한 것으로 아는 수험생들이 간혹 있는데 흑색 연필, 지우개, 흑색 샤프심(0.5mm), 수정테이프 등은 지참해도 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수험생 자신의 상황에 맞게 해당 필기구를 추가로 준비할 수 있고, 수정테이프의 경우는 감독관이 갖고 있더라도 따로 요청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개인적으로 챙기는 것이 좋다"며 "이때 주의할 점은 샤프심은 휴대할 수 있지만 개인샤프는 소지 금지 물품이다. 흑색 연필,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시험장에서 지급한 샤프 외의 필기구는 개인 휴대할 수 없다는 점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물(차)과 간식, 상비약(소화제/두통약) 도 챙겨야 할 준비물이다.

시험장에서는 점심식사와 마실 물을 제공하지 않는다. 도시락 외에도 물과 간식, 상비약 등을 챙기는 것이 좋다.

식사 외에도 쉬는 시간 마다 마실 물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고, 긴장 완화를 위해 허브 티백 정도를 챙기는 것도 괜찮다.

점심 식사 후에 있을 영어영역 시험에 집중하기 위해 점심은 소화가 잘 되는 것으로 적당한 양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긴장되는 상황에서 급체나 두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소화제와 두통약을 챙기는 것도 추천한다.

학교마다 상비약이 구비돼 있지만 약을 받는 과정이 번거로울 수 있어 개인적으로 미리 챙겨두는 것이 낫다.

또 시험실에는 시계가 없다. 개인적으로 챙길 수 있는 시계 종류는 시침, 분침(초침)이 있고, 통신‧결제기능(블루투스 등) 및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없는 아날로그 시계만 반입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절대로 가져가면 안 되는 물품들이다.

휴대전화,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등),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MP3 플레이어, 태블릿PC,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통신 및 결제 기능(블루투스 등)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있는 시계, 전자담배, 통신(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는 반입이 금지된다.

휴대전화처럼 부득이하게 시험장에 가져올 수밖에 없는 물품은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부정행위자로 간주돼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