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의대 정시 선발 39개 대학 1174명..."가군 551명, 나군 470명, 다군 145명 뽑아"
2023 의대 정시 선발 39개 대학 1174명..."가군 551명, 나군 470명, 다군 145명 뽑아"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10.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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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의과대학 정시전형 군별 선발 현황(일반전형/지역인재)

2023학년도 의과대학 정시전형 선발은 39개 대학에서 모두 1174명을 선발한다. 가군에서 17개 대학 551명으로 가장 많이 뽑고, 나군 15개 대학 470명, 다군 7개 대학 145명씩 모집한다.

의과대학은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계열인 만큼 정시전형 지원 참고표에서도 최상단에 위치한다. 대학과 상관없이 매우 높은 합격선을 형성한다. 게다가 소수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그만큼 변수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의과대학은 선발인원 모집군이나 전형방법 등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달라지다"며 "지원할 대학을 선정할 때 전형방법을 잘 확인한 뒤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하며 지원 패턴이 매년 유사하기 때문에 타군으로 이탈까지 고려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 군별 모집 변경 사항 주목, "가군 선발인원 많고, 서울권 의대 밀집"

2023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에서 모집군의 변화가 있는 대학은 아주대와 제주대다. 아주대는 가군에서 나군으로, 제주대는 다군에서 나군으로 모집군을 변경했다.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등 다수의 국립대와 가천대, 가톨릭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 한양대 등 주요 의대도 가군에서 학생을 선발한다.

가군 선발인원은 일반전형 410명, 지역인재전형 139명 등으로 나군과 다군에 비해 선발대학과 모집인원이 모두 많다.

나군의 경우, 올해 전형방법이 변경된 서울대와 경희대, 아주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이 수험생을 선발한다.

다군에서는 동국대(WISE)에서 점수활용지표를 백분위로 변경한 정도의 변화가 있고, 선발 대학이나 규모면에서는 변화가 크지 않다.

■ 의대 선발 뜨거운 감자, "지역인재 선발 확대"

의과대학 입시에서 가장 큰 변화는 지역인재전형의 확대다. 보통 의대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1부터 고3까지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때문에 일반전형보다 경쟁이 덜한 편이다.

김진환 전 성균관대 입학상담관은 "지원 자격 제한으로 지역인재 전형의 합격선은 일반전형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당 지역 수험생들에게는 의대 진학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수능 최저등급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도 있어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지역 수험생이라면 지역인재전형을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인제대(지역인재 15명), 건국대(글로컬캠퍼스/지역인재 5명), 부산대(지역인재 20명), 영남대(지역인재 15명), 동국대(WISE/지역인재 2명) 등에서 지역인재전형으로 정시 선발한다.

또 경상국립대, 동아대, 전남대, 전북대, 조선대, 충남대, 제주대, 충북대, 고신대 등도 2022학년도에 이어 지역인재전형을 실시한다.

■ 대학별 정시전형 방법에 유의..."유·불리 발생 가능성 높아"

대부분 의과대학은 수능으로만 전형을 실시한다.

단, 서울대의 경우 올해 정시에서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해 수능 60%와 교과평가 40%에 면접(P/F)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에서도 1단계는 수능으로, 2단계는 수능 80%와 교과평가 20%+면접(P/F)으로 전형을 진행한다.

아주대의 경우는 수능 95%와 면접 5%를 반영하고, 연세대는 2단계에서 면접을 점수화해 반영한다.

면접이 정량적으로 반영되는 아주대와 연세대를 제외하고,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울산대, 인제대 등에서는 면접을 합격과 불합격 자료로만 활용한다.

■ 수능 총점보다 '대학별 환산점수'가 중요

의과대학 선발도 다른 자연계열 학과와 동일하게 수학과 과학탐구의 비중이 높다. 일부 대학에서는 미적분이나 기하,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한 해야 한다.

특히 대학별 환산점수에 따라 지원여부와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대학별 환산점수는 수능 원점수를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원점수에 해당하는 표준점수나 백분위, 등급점수 등에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에 따라 차이를 두는 성적 산출 방식이다.

A와 B 두 학생이 수능 총점에서는 같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도 대학에 따라 표준점수를 활용하는지, 백분위 성적을 활용하는지 또는 표준점수와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지에 따라 유불리가 나타날 수 있다. 더구나 과목별 반영 비율도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시를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자신의 점수가 어느 대학의 반영 방법에 더 유리한지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