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대입 수능 전 논술고사 대비 전략..."10월 1일부터 시작, 실전같은 연습이 관건"
2023대입 수능 전 논술고사 대비 전략..."10월 1일부터 시작, 실전같은 연습이 관건"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09.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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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논술고사는 10월 1일부터 시작된다. 논술 전형을 시행하는 대학 가운데 대다수가 수능 이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지만 가톨릭대, 경기대, 서경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연세대, 홍익대는 수능 전인 10월에 논술고사를 진행한다.

논술을 준비한다면 기출 문제 확인이 필수이다.

김진환 전 성균관대 입학상담관은 "대학들이 선행학습영향평가서 등을 통해 기출 문제를 비롯해 출제 의도, 근거, 참고문헌, 문항 해설, 채점 기준 등을 공개하고 있다"며 "다년간의 자료를 확인하고, 출제 경향을 꼼꼼하게 파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수능 전 대학별 논술고사 일정 및 출제 경향

가톨릭대는 10월 9일 논술고사를 시행한다. 약학과와 의예과는 수능 후인 11월 20일에 실시한다. 수능 전 시험이 시행되는 모집단위 중 간호학과만 수능최저가 적용되고, 다른 모집단위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인문계는 언어논술(지문/자료제시형), 자연계는 수리논술을 시행하는데 자연계 중 공간디자인, 소비자학, 의류학, 아동학 등은 언어논술을 보게 된다. 가톨릭대 논술은 교과서에서 제시문이 출제되고, 사교육이 없이도 문제 해결이 가능한 수준이다. 교과의 실질반영비율은 11%대로 2022학년도 최종등록자 평균은 4등급 중후반에서 5등급 초중반 정도로 형성됐다.

경기대는 10월 29일에 논술고사를 시행한다. 언어영역과 사회영역에서 각 1문항씩 출제되고, 문항별 30점을 만점으로 복수의 제시문에 하나의 논제로 구성된다. 수리논술은 출제하지 않지만 통계자료를 해석하고, 응용 및 평가해 논제를 해결하는 형식은 출제될 수 있다. 올해는 경쟁률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해 다소 부담이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논술전형을 신설한 서경대는 가천대, 수원대 등과 유사한 약술형 논술고사로 10월 30일에 시행한다. 학생부 60%와 논술 40%가 반영되고, 논술 배점은 400점 만점에 기본점수 250점과 국어 90점+수학 60점으로 평가한다. 국어는 국어, 문학, 독서에서만 9문항 내외가 출제되고, 수학은 수학 I, II에서 6문항 내외가 출제된다. 올해는 220명 모집에 2137명이 지원해 9.7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자연계열에서만 논술을 시행하는 서울시립대는 10월 8일 논술고사를 치른다. 올해는 경쟁률이 33.96대 1로 전년도보다 크게 낮아졌다. 수리논술로만 출제되며 모두 4문항이 출제되고, 수학, 수학 I, II, 확통, 미적, 기하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된다. 모집단위에 따라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서 시험을 치르는데 모의논술 문항은 범위 전반에 걸쳐 고르게 출제됐으므로 전 단원에 걸쳐 주요 내용들을 정리하며 대비해야 한다.

성신여대 자연계열은 10월 1일, 인문계열은 10월 2일에 논술고사를 시행한다. 인문계열 논술은 4-5개의 지문/자료를 제시하는 통합교과형 논술로 2개 문항 이내로 출제된다. 고등학교 교육과정 수준의 문제해결 능력을 바탕으로 제시자료를 활용해 자신의 견해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자연계열은 제시된 문제에 대한 답안과 그 풀이과정을 요구하는 수리논술 문제가 4문항 이내(문항별로 2-4개의 하위 문제 포함)로 출제된다.

연세대는 10월 1일 논술고사를 치른다. 올해 경쟁률은 38.97대 1로 전년도보다 지원자가 3000명 이상 감소해 경쟁률이 다소 완화됐다. 자연계열 논술은 수학 60점, 과학 40점으로 구성되며 수학 과목의 범위는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 등을 모두 아우르고 과학 과목은 모집단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이 지정돼 있다. 지난해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수학논술이 계산 위주에서 증명 위주로 변경되고, 과학논술도 심화내용 등이 다수 출제되는 등 매우 까다롭게 출제됐다. 인문계열 논술은 인문∙사회 교과목의 통합형 문제가 출제된다. 수리∙통계 자료 또는 과학 관련 제시문과 영어 제시문도 포함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전년도에는 수학적 개념을 응용하는 문제가 특히 까다롭게 출제됐다.

홍익대 자연계열은 10월 8일에, 인문계열은 10월 9일에 논술고사를 치른다. 인문계열 논술은 하나의 논쟁적 이슈나 현상에 대한 2-4개의 제시문으로 이루어진 문항으로 구성된다. 자연계열 논술은 논리적∙창의적 문제해결능력 측정을 위한 문제가 출제되며, 각 문제는 제시문과 2-4개의 소문항으로 구성된다. 시험범위에 '기하'가 포함되므로, 해당 교과목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점검해야 한다.

■ 논술, "실전처럼 하루에 하나씩"

논술고사를 앞두고 필요한 것은 실전과 같은 연습이다. 논술전형도 시간 내에 답안을 제출해야 하는 시험이다. 시간 연습 없이는 실제 시험장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것들을 다 보여주기 어렵다. 본인이 지원한 대학의 기출 문제나 모의논술 문제를 하루에 하나씩, 시간을 재며 답안을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꾸준한 연습은 시험 당일의 긴장감을 낮춰, 평소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시간을 재며 서술하는 연습은 한 가지 논제에 빠져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시간 내에 서술하지 못한 것들이 있다면 서술을 중지하고, 우수답안 사례 등을 참고한 후 다시 시간을 재며 새로 작성해 보거나 그것들을 읽으며 따라 써 보는 것도 효율적인 시간 활용에 도움이 된다.

인문논술은 학교에 따라 도표 및 통계 자료 해석/분석이 포함된 유형인지 미리 살펴봐야 하며 올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사건들에 대해서도 자신의 논점을 미리 정리하여 완성된 문단을 써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수리논술의 경우 수능 대비 문제를 풀며 답이 나오기까지 과정을 세세하게 정리하는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 또 그 문제가 요구하는 개념과 정의를 정확히 이해하고, 해당 정의들을 증명하는 과정을 함께 훈련하면 수리논술과 수능 수학영역을 동시에 대비할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수능 전 논술은 준비 시간이 짧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얼마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가 관건이다"라며 "기출 문제와 모의논술을 꼼꼼히 살펴보며 대학별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을 가장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