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능 70일 앞으로..."추석 연휴 직후 수시전형 원서 접수, 휩쓸리지 않아야 대입 성공"
대입 수능 70일 앞으로..."추석 연휴 직후 수시전형 원서 접수, 휩쓸리지 않아야 대입 성공"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09.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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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7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추석 명절 직후에 수시전형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4년제 대학은 9월 13일부터 17일 사이 3일 이상, 전문대학(교)은 9월 13일부터 10월 6일까지 접수가 진행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동안 얼마나 마음가짐을 흐트러지지 않느냐에 따라 고3 수험생과 N수생들에게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추석 기간동안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마지막 수시 전략을 점검하고, 수능과 대학별 고사 대비에 주력해야 성공적인 대입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추석 연휴, "6번의 수시지원 카드 결정할 때"

추석을 즈음한 시기는 전국의 수험생들이 총 6번의 수시지원 카드 중에 4-5개를 결정하고, 남은 1-2개의 카드를 고민하는 때다. 쉽게 말해 상향이냐, 안정이냐에 대한 고민이다.

상향지원을 고민한다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을 찾는데 분주하다. 자신의 학생부와 내신성적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입시의 의외성에 기댄 지원 전략이다.

일반적으로는 학생들에게 다소 선호도가 약한 모집단위가 경쟁률이 낮은 편이다. 물론 전년도 입시결과가 눈에 띄게 낮았거나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나 수험생들의 지원심리를 높일 수 있는 요소가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안정지원의 경우, 모집인원이 작은 학과보다 많은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모집인원이 소수면 합격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안정지원이라도 정시에서 합격할 수 있거나 수시합격 이후에 등록을 고민할 만한 곳은 지원할 필요가 없다.

■ 수시지원 주의사항 반드시 알아둬야 

수험생들은 진학사 원서접수에서 통합회원에 가입해야 전국 모든 대학 수시접수가 가능하다. 최초 1회 공통원서/공통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 희망하는 대학 지원 시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단, 모바일 원서 작성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윈도우 기반의 PC에서 회원가입과 원서작성을 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는 졸업생은 원서접수 시 수상경력을 입력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입돼 있는 수상경력 중 학기당 1건, 최대 6건의 수상경력만 입력할 수 있다. 올해부터 2014년-2022년 졸업자는 '나이스 대국민 서비스'에서 수상경력확인서(PDF)를 내려받아 진학사 대학별 원서접수 페이지에서 업로드하면 자동 입력이 가능하다.

지원하는 모든 대학에 동일한 내용으로 작성하여 제출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학교장추천전형 지원자 추천을 위한 '학교장추천전형 시스템'도 운영된다. 선지원 후추천 방식이며 검증교사 정보 입력 기간은 대학별로 다르지만 추천학생 입력 기간은 9월 19일부터 9월 23일까지로 동일하다.

공통원서는 수시 지원자가 반드시 작성하는 필수사항이다. '공통원서'에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국적, 주소, 이메일, 연락처, 학교정보, 환불계좌 입력란이 있으며, 입력된 내용은 지원하는 대학 모두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공통자기소개서'는 지원하는 전형에서 요구하는 경우만 작성한다. 작성 여부를 알고 싶다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미리 파악해둬야 한다.

원서접수는 원서작성 및 저장 후 결제까지 해야 완료된다. 결제 후 수험(접수)번호를 확인했다면, 원서접수가 정상적으로 완료된 것이다. 또 2개 이상의 원서를 지원하더라도 각각 개별결제 하던 기존방식 외에 일괄로 선택하여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는 묶음결제 기능이 있다. 단, 묶음결제는 각 대행사의 원서끼리만 가능하다.

지원 대학이나 전형, 학과에 따라 제출할 서류가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원서접수 완료 후 제출서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제출해야 할 서류를 누락하면 지원 결격사항에 해당돼 불이익을 당하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진학사 원서접수 사이트는 개인정보 취급 방침에 따라 1년마다 회원정보를 삭제한다. 때문에 작년 정시모집 때 가입한 ID가 있어도 '통합회원 가입'을 다시 해야 한다. 통합회원 가입을 하면 하나의 아이디로 모든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 대행사별 아이디인 개별회원은 각 대행사에서 제공하는 대학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가급적 통합회원으로 가입하는게 편하다.

■ 추석 연휴, "휩쓸리지 않는 것이 최선"

연휴는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이렇게 들뜬 마음이 수험생에게는 독(毒)이다. 평소의 학습 리듬을 연휴동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평소보다 무리해서 새벽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연휴 동안 때 공부 습관의 차이가 크면 연휴 이후 상태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로 학습 리듬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수능에 맞춰 컨디션 관리를 시작하지 않은 수험생은 슬슬 '수능 시계'에 맞춰 생활 패턴을 조절해야 한다.

수능은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해 오후 4시 37분에 끝난다. 제2외국어/한문 응시자는 오후 5시 45분에 마친다. 늦어도 아침 6시나 6시 30분 사이에는 일어나 시험이 시작되는 8시 40분부터 맑은 정신으로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이 필요하다.

수능까지는 낮잠도 금물이다. 낮잠이 습관이 되면 실제 수능 날 조는 상황이 생길 수있다. 점심을 먹은 후 식곤증에 시달린다면 공부 장소를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추석 연휴, "자투리 시간이 기회, 약점 보완 마무리"

자기 관리에 탁월한 학생도 명절이나 연휴의 유혹을 이겨내기 쉽지 않다. 이럴 때는 '단기 목표'를 세워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평소에 시간이 오래 걸려서, 또는 어려워서 뒷전으로 미뤘던 과목과 유형을 위주로 공부하는 방법이다. 성취도가 낮았던 공부를 추석 연휴동안 완전히 나의 것으로 만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특히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친지들의 방문 등으로 집에서 집중해서 공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가볍게, 짧은 단위로 학습할 수 있는 요점정리나 오답노트, 단어장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듣기평가나 짧은 동영상 강의 등을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올해 추석 연휴가 수시 원서접수 직전인 탓에 수험생들이 수능이나 대학별 고사에 집중하기 어려운 변수가 생겼다"며 "일단 수시 전략을 2번째 우선순위에 두고, 수능이나 자기소개서 작성 중에서 무엇을 1순위로 정할 지 고민한 뒤 추석 연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