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원대학교가 대전·세종권 대학에서 유일하게 씨름부를 창단하고, 씨름 인재 양성에 나선다.
목원대는 지난 4일 대학 콘서트홀에서 씨름부 창단식을 열었다. 목원대는 이날 조대연 감독과 체급별(경장·소장·청장·용장·용사·역사·장사급) 1명씩 7명으로 구성된 씨름부를 공식 출범시켰다.
목원대 씨름부는 지난 4월 강원 인제군에서 열린 제76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용사급 선수권부에서 3위에 오른 ‘스타급’ 한선규 선수 등 우수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로 구성돼 있어 창단과 함께 강팀으로 분류되고 있다.
조대연 감독은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며 전국 모래판을 평정하겠다”며 “지역씨름 활성화와 스타 선수 육성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씨름은 대한민국의 전통 운동으로 두 사람이 서로의 샅바를 잡고 기술과 힘을 겨뤄 무릎 이상을 지면에 먼저 닿게 하면 이기는 경기다.
씨름은 지난 1980년대까지 국민스포츠로 사랑 받았지만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에 밀리면서 침체됐고, 2012년 ‘씨름 진흥법’ 제정 이후 시도별 대학·실업팀 창단을 통해 활성화하는 추세다.
2017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 131호’로 지정됐고, 2018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남·북한 공동으로 등재돼 씨름의 세계화라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목원대는 씨름부를 통해 대학의 이미지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권혁대 총장은 “씨름은 민족의 정기를 담고 있는 국기”라며 “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미래를 구상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창단 기념식에는 황경수 대한씨름협회장과 배성근 대전시교육청 부교육감,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정영숙 금실도시개발㈜ 회장, 정구선 대전시체육회 부회장, 정기현 목원대 씨름부 후원회장(전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 등이 참석해 창단을 축하했다. 황경수 대한씨름협회장과 정구선 대전시체육회 부회장은 씨름부창단지원금 1000만원씩을 기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