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강조하는 '반도체 인력' 올해 얼마나 뽑나...2023 반도체 관련 학과 분석
윤석열 정부 강조하는 '반도체 인력' 올해 얼마나 뽑나...2023 반도체 관련 학과 분석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07.3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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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반도체 인력 수급을 강도높게 주문하면서 대학들의 관련 학과 신·증설이 발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전국 대학의 발표를 종합하면 앞으로 10년 동안 반도체 관련 인재 15만명 양성이 목표다.

반도체 등 첨단 분야는 지역 구분 없이 학과 신·증설에 필요한 4대 요건 중 '교원확보율'만 충족하면 정원 증원이 가능해진다. 또 별도의 학과 설치 없이 기존 학과의 정원을 한시적으로 증원할 수 있는 '계약정원제'도 새롭게 마련된다.

정부의 방침은 당장 2023학년도 대입 지형에도 크게 영향을 줄 전망이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앞으로 다소 변화가 있겠지만 현재 발표된 각 대학의 수시모집 요강을 바탕으로 현행 혹은 신설 반도체 관련 학과를 분석하는 것이 관련 분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따르면 지난 2022학년도 수시모집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의 합격자 성적을 보면 학생부 주요교과 평균등급이 70% 커트라인 기준으로 매우 다양한 양태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과기대 등 수도권 대학은 보통 2등급대, 지역대학은 보통 3~4등급대를 형성하지만 일부 대학은 6등급대까지 분포한다는 설명이다.

고려대 등 주요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여 등급대가 1~4등급으로 더욱 다양하고, 지역대학들은 내신등급이 낮아도 과감히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 반도체 수요 급증, 올해 관련 학과 얼마나 생기나

반도체는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최대 산업이다. 세계적으로 정보통신 및 IT기기 수요가 늘어나고 자율주행차의 발전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망 산업으로 한층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학의 반도체학과는 국가 핵심 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자동차 분야와 함께 신성장 동력인 나노, 에너지, 바이오, 항공우주, 웨어러블, IoT, 인공지능, 자율주행 산업에서 요구하는 핵심 부품 또는 시스템의 설계 및 생산기술은 물론 이를 제작하기 위한 공정 및 장비 등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교육하는 학과 등으로 편성돼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운영 중인 고려대(서울), 성균관대, 연세대(서울)에 이어 서강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한양대(서울) 등 상위권 대학에 삼성, SK하이닉스와 협약에 의한 반도체학과가 다수 신설됐다.

올해 반도체 분야 계약학과 신설로 삼성과의 협약학과는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포항공대, 카이스트 총 4개교, SK하이닉스와의 협약학과는 고려대(서울), 서강대, 한양대(서울) 총 3개교로 늘었다.

상위권 대학에 개설된 경우가 많은 만큼 반도체 관련 학과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선발하는 비중이 가장 높으며, 특히 카이스트, 연세대(서울)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만 선발한다.

■ 반도체학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등 졸업 후 입사 보장

상위권 대학의 반도체학과는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국내 첫 삼성전자와의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졸업 후 삼성전자 입사가 보장된다. 연세대와 올해 신설된 포항공대, 카이스트도 졸업 후 삼성전자 입사 보장, 삼성 인턴십 및 현장실습을 통한 실무 교육 등 장학금 및 교육 혜택은 성균관대와 유사하다.

SK와 협약을 맺고 2021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한 고려대와 2023학년도 신설학과인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한양대(서울) 반도체공학과는 졸업 후 SK하이닉스 입사가 보장되며, 입학생은 학비 전액 및 학비 보조금 등과 국내외 연수 지원,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지원 등의 혜택이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