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들의 2024대입 3단계 준비법, "대입전형 살피고, 입결자료 분석하고, 학생부 잘 쓰면 합격가능성 쑥쑥"
고2들의 2024대입 3단계 준비법, "대입전형 살피고, 입결자료 분석하고, 학생부 잘 쓰면 합격가능성 쑥쑥"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06.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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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대학입시를 위한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수많은 성공사례를 들여다보면 공통점이 있기 마련이다. 원하는 대학과 전공에 합격한 학생들은 대입전형을 제대로 알고, 전년도 입시결과 자료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전형에 맞춰 학교생활기록부를 잘 만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대입까지 1년 6개월을 앞둔 고등학교 2학년들라면 반드시 눈여겨 봐야할 전략 포인트다.

김진환 전 성균관대 입학상담관(파리3대학 문학박사)은 "현재 고2 학생들은 수능 준비와 인서울 주요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에 따른 비교과 등 수시와 정시를 모두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며 "입시의 경향이 흔들리고 있지만 대입전형과 입결자료, 학생부 작성의 3단계 준비법만 챙기면 고2 학생들의 입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2024학년도 대입 전형 톺아보기

2024학년도 대입은 학생부교과전형 44.8%, 학생부종합전형 23.0%, 논술전형 3.3%, 수능위주전형(정시) 19.3% 등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숫자만으로 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비중이 가장 큰 것처럼 보이지만 전국 모든 대학을 기준으로 했다는 점이 '함정'이다.

실제로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대학들은 전형별 선발비율이 많이 다르다. 또 대학 간 차이도 크다.

때문에 반드시 체크해야 할 부분이 수험생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의 선발 방식이다. 같은 유형의 전형이라도 각 대학의 선발 방식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고려대와 연세대의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 서류 평가 이후 2단계에서 면접을 치러 학생을 선발하지만,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 없이 서류로만(성균관대 의대, 사범대 등 제외) 선발한다.

정시전형도 마찬가지다. 서강대처럼 계열에 관계없이 수학이 매우 강조되는 대학도 있고, 영어 절대평가에도 불구하고 연세대처럼 영어 등급 간 점수 차이가 비교적 큰 대학도 있다. 따라서 고2 학생들은 대학이 발표한 2024학년도 전형계획을 통해 자신이 목표하고 있는 대학의 선발 방식에 대한 이해를 갖출 필요가 있다.

대학별 세부 변경사항도 꼭 체크할 부분이다.

전년도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해당 변화가 자신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따져보고 부족한 부분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고려대 인문계열과 서강대, 성균관대 등은 학생부교과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또 서강대는 학생부교과(지역균형)전형과 논술(일반)전형의 반영교과를 '국, 영, 수, 사, 과'에서 '전 교과'로 변경했다.

한국외대는 그동안 교과전형에서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지 않았으나 2024학년도에는 반영 교과(인문계열: 국, 영, 수, 사, 자연계열: 국, 영, 수, 과)에 해당하는 진로선택과목 전 과목에 대해 성취도를 등급으로 환산하여 반영한다.

이처럼 선발 방법의 변화가 큰 전형은 과거 입시 결과를 참고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 전년도 입시결과 확인하기

대학들은 입학처 홈페이지나 입시포털사이트 '어디가(adiga.kr)' 등에 입시결과를 공개한다.

전형별로 합격자 성적까지 발표하고 있어 관심 대학의 입시결과는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포인트다.

물론 전년도 입시결과가 반드시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 특별히 점수가 높거나 낮은 모집단위의 경우, 지원자의 심리에 따라 전년도와 판이한 결과도 발생한다. 때문에 2년 전, 3년 전 입시결과까지 함께 참고하는 것이 경향성을 파악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 전형이라면 자신이 대입을 치르는 해와 기준이 동일한지도 비교해야 한다. 수능최저기준이 낮아지면 일반적으로 입시결과가 더 높아진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표적으로 고려대 교과전형은 경쟁대학들에 비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아 합격자 내신성적 평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반면, 수능최저나 면접 등 다른 전형요소 없이 오로지 교과성적으로만 선발하는 한양대는 입시결과가 높게 형성된다.

이밖에 면접이나 서류평가 등 전형상의 변경사항도 입시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체크해야 한다.

또 정시전형은 지난해부터 실시한 문이과 통합수능으로 인해 단순 백분위 평균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좀 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 학교생활기록부 채워 넣기

많은 고2 학생들이 수시 학생부중심전형을 염두에 두고 대입을 준비한다. 성공적인 대입 전략을 위해 학생부를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희망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충족시킬 만한 내신 교과성적을 갖췄는지, 비교과 활동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2학년까지의 기록이 모두 올라가 있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그동안의 기재내용을 살펴보면서 본인이 내세울 수 있는 역량을 더욱 강조할 방안을 생각하거나 부족해 보이는 점을 만회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학생부의 경쟁력은 혼자보다는 여럿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선생님과 친해지는 것이다. 학교 담임교사나 과목별 교사는 관찰자이면서 기록자다. 조언을 구하면서 학생 자신의 강점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에 일석삼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주요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도 도움이 돈다.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 등의 자료에는 학생부 성공사례와 실패사계가 망라돼 있다. 대학들의 학생부 평가 방식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각 시도교육청의 학생부종합전형 사례집 등의 자료도 좋다. 학생들의 대학 합격, 불합격 사항과 주요 활동, 성적 등의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런 자료들은 학생부를 어떻게 채울지에 대한 힌트이면서 지침서가 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현재 진행중인 기말고사가 마무리되면 교과성적도 어느 정도 윤곽이 보이기 때문에 고2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상황을 점검하고 전략을 세우기에 좋은 시점"이라며 "여름방학이 되기 전에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앞으로 입시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