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대입논술, 11월 실시 대학 많아..."모집단위별 고사일정 확인 필수!"
2023대입논술, 11월 실시 대학 많아..."모집단위별 고사일정 확인 필수!"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06.1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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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는 크게 '수시'와 '정시'라는 두 가지 축으로 실시된다.

정시는 수능시험이라는 점수로 줄을 세워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고, 수시는 과연 점수만 가지고 뽑는 것이 올바르고 공정한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 끝에 수험생의 성적을 점수가 아닌 등급으로 그룹화한 뒤 계열적합성을 살펴 볼 수 있는 활동이력까지 포함해 선발하는 전형이다.

수시전형은 정성평가가 강한 학생부종합과 좀더 정량평가에 가까운 학생부교과로 구분되고, 논술전형을 더해 세 개의 틀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논술전형은 사교육 영향이 크다는 이유로 해마다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정시전형 확대 기조에 따라 많은 대학에서 선발 규모를 축소해 왔다.

하지만 수시 학생부전형의 정량평가(내신성적)와 정성평가(비교과이력)에서 다소 처지는 수험생들에게는 인서울 합격을 위한 '제3의 길'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전형이다.

학교 내신성적이나 학교생활기록부 경쟁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도전해볼 수 있는 수시 전형이라는 점에서 올해 2023학년도 대입에서도 논술전형의 경쟁률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논술전형은 대학별 논술고사와 교과성적을 주요 전형요소로 하면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는 기본틀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일부 대학에서는 전년도와 다소 다르게 운영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가고자 하는 대학과 학과의 모집요강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 2023대입 논술, 11월에 몰려...스타트는 10월 1일 연세대부터

2023학년도 대입에서 논술전형은 전년 대비 41명 감소한 1만 1028명을 선발한다.

입시전문업체 진학사가 올해 수시전형 논술고사 일정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19일에 가장 많은 11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진행한다.

가장 먼저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연세대와 성신여대다. 연세대는 10월 1일 하루 동안 실시하고, 성신여대는 10월 1일과 2일 이틀간 논술고사를 진행한다.

대학별 논술고사가 가장 많은 날은 11월 19일이다. 이날 건국대와 경희대, 단국대(죽전),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수원대, 숙명여대, 숭실대, 울산대, 한국항공대 등 11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시행한다.

또 11월 20일과 11월 26일은 9개 대학이 논술전형을 실시하고, 11월 27일은 8개 대학에서 시험을 진행한다.

가장 늦게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아주대와 인하대로 두 대학 모두 12월 4일에 논술일정을 마무리한다.

■ 모집단위별 논술일정 꼭 살펴야

수험생 입장에서는 많은 대학이 같은 날 동시다발적으로 논술을 실시하기 때문에 스케쥴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동일 대학에서 같은 날짜에 논술고사가 진행하면서도 학과나 캠퍼스별로 고사시간이나 일정이 다른 경우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를테면 성균관대의 경우, 인문계열은 11월 19일 오전 8시 30분부터는 사회과학계열/글로벌리더학/글로벌경제학 모집단위의 논술고사를 시행하고, 12시 30분부터 경영학/인문과학계열/글로벌경영학과 모집단위의 논술고사를 시행한다.

자연계열 논술고사는 11월 20일에 실시되는데 8시 30분에 공학계열/건설환경공학/전자전기공학/소프트웨어학, 12시 30분에 자연과학계열/반도체시스템공학/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약학/의예과 시험이 진행된다.

모집단위별로 아예 논술일정이 다른 대학도 있다.

가톨릭대는 약학과와 의예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의 논술은 수능전인 10월 9일에 실시하지만 약학과와 의예과는 수능후인 11월 20일에 논술고사를 진행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모든 입시가 주요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준비법이며 특히 논술전형이나 면접 등의 대학별고사는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중복되지 않도록 스케쥴 관리가 중요하다"며 "원서 접수 전에 반드시 대학별 모집요강을 확인하고, 일정 변경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 논술전형, 실전같은 '시간 연습'이 합격 좌우

입시전문가들은 논술고사는 실전과 같은 연습이 최고의 대비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해진 시간 내에 답안을 제출하는시험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논술전형에 도정하는 수험생은 지원한 대학의 모의논술이나 기출문제를 시간을 재며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시간을 재고 서술하는 연습은 한 가지 논제에 빠져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시간 내에 서술하지 못한 것들이 있다면 중지하고, 우수답안 사례 등을 참고한 후 시간을 재고 다시 작성해 보거나, 그것들을 읽으며 따라 써보는 것도 효율적인 시간 활용에 도움이 된다.

김진환 콩코디아국제대학 진로진학센터장(전 성균관대 입학상담관)은 "논술고사는 대학이나 계열별로 문제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대학의 논술고사를 살피고,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를 대학의 기출문제를 통해 반드시 알아봐야 한다"며 "올해도 경쟁률 상승으로 논술 자체의 역량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학별 전형 일정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달성 여부 등을 느슨하지 않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