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도 SW전공계열 인기 '짱'..."특기자전형, 학생부종합 인재전형 등 합격 루트 다양해"
올해 대입도 SW전공계열 인기 '짱'..."특기자전형, 학생부종합 인재전형 등 합격 루트 다양해"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05.2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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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초지능, 초연결 분야의 첨단기술이 코어다.

메타버스가 일상 생활 깊숙이 파고들면서 진로·진학과 입시에서도 소프트웨어(SW)관련 학과들이 상종가다.

교육분야에서는 공교육과 사교육 현장 모두에서 교과 학습의 기본능력인 '읽기(Reading)', '쓰기(wRiting)', '셈하기(aRithmetic)'의 3R이 '프로그래밍(pRograming)'과 '인공지능과의 협업(cooperRation)' 등으로 확산돼 4R, 5R로 진화하고 있다.

당연히 관련 분야 인재들의 몸값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학생들의 진로 희망 조사에서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는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대학에서도 신입생을 선발할 때 별도의 SW전형을 운영해 선발한다.

와이튜브 서지원 대표는 "새로운 산업 수요와 트랜드에 발맞춰 대학들도 '소프트웨어'를 키워드로 생존 경쟁에 돌입했다. 최근 수년 동안 수도권 주요대학들이 인공지능을 앞세운 첨단학과들을 신설하고 있다"며 "주요대학들이 디지털과 무선인터넷,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경제와 생활 시스템을 선도하는 인재를 육성하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대회 등 관련 실적 있으면 'SW특기자전형'

SW특기자전형은 이름 그대로 소프트웨어 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프로그래밍 경시대회나 정보올림피아드 등 관련 대회에서 상을 받았거나 앱 개발, 코딩 등 소프트웨어 관련 활동 실적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한다.

2023학년도 대입에서 특기자전형으로 SW인재를 선발하는 대학은 경희대, 국민대, 한양대 등이 있다.

지난해까지 숭실대가 SW특기자전형을 운영했지만 올해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바꿔 운영 대학이 3곳으로 줄었다.

특기자전형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외에 SW분야의 특기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모두 적용하지 않는다.

경희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활동자료 및 실적물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 면접 30%를 반영한다. 면접은 제출서류 및 소프트웨어 특기를 확인한다.

국민대는 입상 실적을 필수로 요구한다.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대학에서 지정한 소프트웨어 관련 대회 개인전 입상 실적이 있어야만 지원할 수 있다. 해당 입상 성적으로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20%, 면접 50%, 학생부교과 30%로 평가한다. 학생부에서는 교과성적만을 평가한다는 점이 다른 대학들과 다르다.

한양대는 기존 2단계 전형에서, 올해는 일괄전형으로 변경했다. '실적평가 60%+학생부종합평가 4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년도까지는 면접을 실시해 소프트웨어 관련 제시문을 활용한 전공적성 평가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서류만으로 평가한다. 그만큼 관련 실적이 매우 중요해졌다. 학생부 외에 소프트웨어 관련 활동소개서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 특별한 실적 없으면 '학생부종합 SW인재전형'

특별한 실적은 없지만 관련 교과성적 및 탐구역량이 우수하고, 학교생활을 통해 소프트웨어 잠재력을 보여준 학생이라면 학생부종합전형의 'SW인재전형'을 노려볼 만 하다.

수도권 소재 대학에서는 2023학년도에 학생부종합으로 SW인재전형을 운영하는 곳은 가천대, 광운대, 단국대, 동국대, 서울여대, 숭실대, 아주대, 한국외대, 한양대(ERICA) 등이 있다.

숙명여대는 지난해까지 운영하던 소프트웨어융합인재자전형을 폐지하고, 해당 모집단위들을 숙명인재Ⅰ(서류형)전형으로 선발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중앙대도 학생부종합에서 SW인재전형을 폐지하면서 소프트웨어학과를 다빈치형인재전형과 탐구형인재전형으로 분할해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이다 보니 실적을 증빙하는 별도의 서류는 필요하지 않다. 한양대(ERICA)의 경우, 면접 없이 서류(학생부)만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대학들은 1단계에서 서류 100%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진행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모든 대학에서 적용하지 않는다.

■ 이도 저도 아니라면 '일반 학생부종합전형'

일반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소프트웨어 관련 전공을 모집하는 대학은 매우 많다.

특기자전형이나 학종 SW인재전형 등 별도의 SW전형이 아니더라도 많은 대학에서 관련 모집단위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또 SW전형을 시행하는 대학에서 해당 학과 신입생을 일반 학생부종합전형으로도 선발하기도 한다.

때문에 관심 대학의 전형 방법을 꼼꼼히 살피고, 전년도 입시결과 등을 참고해 자신에게 어떤 전형이 유리한지 따져봐야 한다.

SW전형과 일반 학생부종합전형 간 중복 지원 여부도 대학마다 다르므로 점검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들이 소프트웨어 분야의 특기자전형을 축소하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관련 대회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동아리활동이나 교과활동 등 학교활동 내에서 관심과 역량을 펼치는 전략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수학 등 관련 교과 성적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