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올해 대입 수시 학교장추천전형 개선 검토..."고교 현장 편의 높이고, 수험생 혼란 방지 목적"
교육부, 올해 대입 수시 학교장추천전형 개선 검토..."고교 현장 편의 높이고, 수험생 혼란 방지 목적"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05.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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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올해 고3 학생들이 치르는 2023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학교장추천전형'의 운영 방식을 대폭 개선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26일 대전시교육청과 각 고등학교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2023학년도 학교장추천전형 운영 개선 사항'을 안내했다.

주요 개선 사항은 ▲온라인 원서접수 대행사를 통한 추천서 접수 가능 ▲추천서 접수 기간 및 추천방식 등 운영 개선사항 안내 ▲대학별 모집요강에 '학교장추천전형 지원 시 재학중(또는 졸업한) 고등학교와 반드시 사전협의 후 원서접수 요망' 문구를 안내할 것 등을 담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장추천전형 운영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이유로 대학마다 추천서 접수 일정과 방식, 추천서 양식 등이 달라 고교현장에서 혼란과 불필요한 행정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꼽았다.

해당 전형을 운영하는 모든 대학이 동일한 추천서를 접수받도록 운영방식을 통일해 수험생과 일선 고교의 편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개선 사항의 기본 방향은 모든 대학이 '정해진 기간'에 원서접수 대행사(진학사, 유웨이)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도록 통일했다.

현행 접수 기간은 수시모집 원서접수 전·중·후 등 대학마다 달랐지만 앞으로는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후 5일로 조정된다. 올해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이 9월 13일(화)부터 9월 17일(토)이어서 9월 19일(월)부터 9월 23일(금)까지가 해당 기간이다.

또 기존에는 대학들이 제각각 공문이나 우편, 팩스, 방문접수, 대학 자체 시스템을 이용해 접수하도록 요구했지만 올해부터는 고교별 담당교사가 원서접수 대행사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도록 통합될 전망이다.

대학별로 다양했던 추천양식도 온라인 접수시 공통 입력양식을 활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안내에 따르면 상세 운영방식은 크게 '담당교사 지정·등록-원서접수-학교장 추천 접수- 접수증 확인' 등의 4단계로 진행된다.

담당교사 지정·등록 단계는 고교별 1명의 학교장추천전형 담당교사를 지정하고, 지정된 담당교사에 한해 대행사 학교장추천 탭(tab)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원서접수 단계는 수험생이 학교장추천전형 지원 사실에 대해 재학중이거나 졸업한 고교의 담당교사에게 통보하는 과정이다.

학교장추천 접수 단계는 담당교사가 수시 원서접수 기간 종료 후 5일 동안 대행사 홈페이지(학교장추천 탭)를 통해 접수하는 과정이다. 담당교사는 해당 전형에 지원한 소속학교 학생을 열람하고, 해당 학생에 대한 학교장추천여부를 '체크'하는 방식으로 접수를 하게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7월 중에 학교장추천 시스템 활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시스템 테스트일정을 안내할 계획이다.

접수증 확인 단계는 수험생과 담당교사가 접수기간 종료 후 대행사 홈페이지에서 접수증을 확인(출력)하는 과정이다.

해당 내용을 접한 대전교육청과 각급 고교는 개선사항에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대전교육청 여운관 장학사는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3학년 담임교사들은 수개월 동안 강도 높은 업무를 해야 하는데 대학마다 명단제출과 서류제출 기한이 제각각이어서 마감일을 깜빡해 학교장추천전형을 준비했던 학생들이 지원자격을 잃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며 "교육부 개선안은 접수 기간과 방법을 통일한 것이어서 고교현장의 혼란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