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대입 예체능 3만 7499명 모집, 실기 없이 7252명 선발
2023대입 예체능 3만 7499명 모집, 실기 없이 7252명 선발
  • 김상희 기자
  • 승인 2022.04.11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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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2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음악과 미술, 체육, 연기/연출 등 예체능 분야의 총 모집인원은 3만 7499명이다. 전체 대입 모집인원의 10.7% 규모(정원 내·외 포함, 재외국민전형 제외)다.

예체능 분야는 수시전형으로 2만 6671명을 선발한다. 이중 실기/실적으로 뽑는 인원이 1만 9414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나머지 7257명은 실기성적이나 실적 없이 선발한다.

실기나 실적없이 뽑는 전형은 학생부교과 4813명, 학생부종합 2380명, 논술 64명이 있다.

■ 대입 수시, 비실기 선발인원 7257명

보통 예체능 분야는 해당 분야에 특출난 기예가 있는 학생들이 진학한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실기를 치르지 않고도 예체능 분야에 지원하는 방법은 의외로 많다.

수시전형의 경우, 미대 입시에서 비실기 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올해는 3447명을 비실기로 선발한다. 전년 선발인원과 비교해서 올해는 비실기 선발을 학생부교과전형 328명, 학생부종합전형 200명이 늘었다.

전형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실기 선발인원이 4813명으로 가장 많다. 체육과 연기/연출 분야의 경우, 전체 수시 모집인원의 20% 이상을 비실기 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반면 미술 분야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비실기 인원을 가장 많이 뽑는다. 올해는 1509명을 선발한다.

■ 비실기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교과전형은 학교 내신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내신을 50% 이상 반영하기 때문이다.

예체능 분야별, 전형별로 지원 전에 각 대학의 전년도 입시결과를 확인한 뒤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있다. 경기대 Fine Arts 학부는 '수능 2개 영역 합 7 이내', 경희대 예술디자인대학은 '국어, 영어 중 1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 등 기준은 높지 않지만 이를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경우가 있다.

예체능 지원자라도 수능에 대한 대비까지 철저히 해야 한다는 의미다.

학생부교과전형이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서류나 면접 평가를 함께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면접에서는 전공에 대한 이해부터 인성과 관련된 질문들을 두루 묻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 비실기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예체능 비실기에 합격하려면 해당 계열과 관련한 활동도 중요하지만 대학 공부에 필요한 기초 학업역량도 갖춰야 경쟁력이 있다.

국민대 AI디자인학과, 서울여대 첨단미디어디자인전공 등의 예체능 분야는 융·복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국어, 영어, 수학 등 기초 과목들에 대한 학습력이 중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희망하는 분야와 관련된 지식을 확장시키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면접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 커뮤니티 등을 통해 면접과 관련한 기출 정보를 확인하고,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예체능 분야에 도전하면서 실기나 실적을 갖추지 못한 수험생들에게 비실기 전형은 반갑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예체능계열의 입학성적이 일반 모집단위에 비해 낮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전형에 대한 이해도 없이 무작정 지원하면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 대학의 모집방법, 전년도 입시결과 등을 토대로 신중히 판단하며 수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