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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지역인재전형 2만 1235명 선발... 학생부교과로 72% 뽑아
2023학년도 대입 지역인재전형 2만 1235명 선발... 학생부교과로 72% 뽑아
  • 교육사랑신문
  • 승인 2022.04.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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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지원할 수 없고, 일반전형에 비해 다소 낮은 경쟁률을 가진 대입 전형이 있다. 바로 '지역인재전형'이다.

지역인재전형은 수도권 이외 지역 인재들의 역외이탈을 막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대학입시에 도입됐다.

거점국립대학을 중심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며 2023학년도 선발인원은 2만 1235명이다. 전체 대학 신입생 모집인원의 6.1%에 해당한다.

■ 지역인재전형의 72%, "학생부교과로 선발"

올해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은 전년 대비 442명이 늘었다.

전형별로는 학생부교과 1만 5234명(71.7%), 학생부종합 5,518명(26%), 정시 383명(1.8%), 실기/실적 70명(0.3%), 논술 30명(0.1%) 등이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수시 모집인원을 감축하면서도 지역인재전형에서 수시로만 98%가까이 뽑는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며 "지역인재전형의 취지를 잘 살펴보면 계열별로 도전할 만한 곳이 많아 보다 적극적으로 도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단 지역인재전형이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중이 큰 만큼 3학년까지 학교 내신 성적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물론 제주대와 한국교원대 등 일부를 제외한 초등교육과가 수시 지역인재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운영하고 있고, 경북대나 부산대도 학종으로 적지 않은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희망하는 대학의 전형요강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시 수능 전형에서는 의약학계열의 선발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점도 특징이다. 경상국립대 의예, 충남대 의예 등은 일반전형에 비해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경쟁률과 합격결과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으므로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 지역인재 학생부교과전형의 47.5%,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지역인재(학생부교과전형) 전체 101개 전형 중에서 48개 전형(47.5%)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일반 학생부교과전형에 비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전형 비율이 더 높은 편이다.

때문에 교과성적 관리와 더불어 수능준비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다만, 일반전형에 비해 기준이 낮게 설정된 경우가 많아서 최저기준 때문에 지원을 주저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차이로 인해 지역인재전형 합격결과가 더 높은 경우도 있다.

2022학년도 강원대 간호학과(인문사회계열) 일반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3개 영역 등급 합 8이내, 최종등록자의 학생부교과 평균등급은 3.33이었는데 지역인재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3개 영역 등급 합 9이내, 최종등록자의 학생부교과 평균등급은 2.94이었다.

수능에 자신감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더 높게 설정된 일반전형으로 지원하는 전략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지역인재전형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 지역인재전형 ≠ 지역균형전형

많은 수험생들이 지역인재전형과 지역균형전형에 대해 오해한다. 이름이 비슷하지만 이들 전형은 전형방법이나 대상대학, 지원조건 등에 차이가 크다. 

지역인재전형은 수도권 외 지방소재 대학을 대상으로 하지만 지역균형전형은 수도권소재 대학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조건도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소재 지역 출신자만 지원할 수 있지만 지역균형전형은 지역에 따른 지원자격제한 없이 고등학교의 추천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수시 지원 전에 희망대학의 수시 요강을 꼼꼼히 살피며 지원자격, 전형방법 등을 살피고 나에게 유리할 수 있는 전형을 선택해야만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지역인재전형 선발 대학의 수나 모집인원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고, 학령인구 감소 상황속에서 지방권 학생들에게 분명히 유리한 전형"이라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낮은 내신성적으로도 합격을 기대할 수 있는 의외성이 있어서 해당 지원자격을 갖췄다면 적극적으로 지역인재전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