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상위권 학생들의 최대 고민, "고교 선택 어떻게 해야 하나?"
중학교 상위권 학생들의 최대 고민, "고교 선택 어떻게 해야 하나?"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02.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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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봉사모임 '오늘과내일의학교' 23일 최영득 스카이멘토링 대치원장 특강 진행
많은 중학교 수재들이 '고등학교 선택' 때문에 고민을 한다. 고교 선택이 대학 입시의 첫발이라는 전략적인 고민도 한몫한다. 최영득 스카이멘토링 대치센터원장은 고교 선택의 기준은 학생 자신의 진로탐색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학교에서 공부 좀 한다는 학생들의 고민은 뭘까? 많은 중학교 수재들이 '고등학교 선택'을 꼽는다.

자신이 진학할 고교 유형을 정하는 것은 꽤 힘든 작업이다. 고교 선택이 대학 입시의 첫발이라는 전략적인 고민도 한몫한다.

대전 둔산권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다니는 문정중학교에서 전교 10위권 학생들이 각자 의과대학 진학을 위해 일반계 고등학교를 선택했다가 모 고등학교로 4명이나 몰리는 바람에 난리(?)가 났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의대 진학을 위해 일반고를 선택한 학생들로서는 고교내신 1등급이 절실한데 서너명이 돌아가면서 1등을 다투는 것은 상상하기 싫은 상황이다.

의대 진학을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영재고를 갈지, 특목자사고를 갈지 등도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고민하는 대목이다.

문제는 고교 진학을 위한 자료와 정보가 썩 친절하지 않다는 점이다. 방향을 같이 할 건강한 경쟁자나 파트너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

때문에 많은 입시전문가들은 고교선택에 앞서 본인의 진로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정답없는 입시 균형이 답이다', '합격하는 의대 인적성면접MMI' 등의 저자인 최영득 스카이멘토링 대치센터원장은 "영재학교나 특목자사고 진학등에 대한 고민은 각 학교별 입학전형에 대한 분석과 학생 본인의 진로에 대한 탐색이 선행돼야 한다"며 "진로 방향이 공학인지, 자연인지, 의생명인지, 인문 또는 사회인지 등을 정한 뒤에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성공적인 대학 입시의 문을 열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고교 선택에 앞서 알아 둬야 할 것들

대입은 필수지만 고입은 선택의 자유가 있는 도전이다. 그만큼 준비에 대한 부담이 적고, 경쟁도 대입보다는 여유가 있다. 그럼에도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고교 선택에서 시행착오를 겪는다.

진학 정보가 없다보니 과도한 선행에 올인하거나 대형학원의 특목반, 자사고반, 의대반에 등록부터 하려는 조급증을 보이는 경우도 생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들어맞을 때도 있지만 그다지 효율적인 방법은 아니다.

최영득 원장은 "입시는 같은 에너지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바라보는가에 따라 경쟁력이 결정된다"며 "지원하려는 고교의 전형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정확히 볼 줄 알아야 하고, 그래야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요구하는 학습 동기와 지적호기심, 성취역량을 모두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고교 선택을 하려면 학교들의 유형별 특징부터 알 필요가 있다.

고등학교는 유형별로는 영재학교, 특수목적고등학교(과학고/외국어고/국제고), 자율형사립고(전국자사고/지역자사고), 일반고(자율학교/과학중점학교 등)로 구분된다.

또 모집 시기별로 전기고(영재학교/과학고)와 후기고(과학고/외고/국제고/전국자사고/지역자사고/자율학교/과학중점고 등)로 나뉘고, 모집 지역별로 전국단위(영재학교/전국자사고/자율학교)와 광역단위(과학고/외고/국제고/지역자사고/과학중점학교) 등으로 구분된다.

최 원장은 고교 선택을 위해 전공계열로도 살펴볼 것을 권했다. 결국 고교 선택의 시작은 진로에 대한 명확성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각 고등학교의 유형은 학생이 선택해 들을 수 있는 수업의 배분으로 구분돼 있고, 결국 진로와 연결돼 있다는 설명이다.

계열을 거칠게 분류해서 공학이나 자연.의생명에 진학하려는 학생이라면 영재학교나 과학고, 자사고 등을 고려해 볼 수 있고, 인문이나 사회계열이라면 외고나 국제고, 자사고를 검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고교 유형에 따라 전형 준비법도 다르다

영재학교는 1단계 서류, 2단계 지필, 3단계 캠프활동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내신반영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이며 2단계 지필고사는 수학 상하과정, 과학1 과정(단, 수1.물2 과정은 도움이 됨), 3단계 캠프는 중등심화 활동 경험 등의 교과이론이 반영된다.

과학고는 1단계 서류+개별면접, 2단계 소집면접으로 진행된다. 내신 반영 과목은 수학과 과학이며 2단계 소집면접에서는 수학 상하 과정, 중등과학 과정을 반영한다. 문화생지1이 도움이 된다.

외국어고와 국제고는 1단계 내신+출결, 2단계 서류+면접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영어와 국어, 사회 등이 반영되며 교과이론 반영 대상은 없다.

전국단위 자사고나 자율고는 1단계 내신+출결, 2단계 서류+면접으로 선발하는데 내신반영 과목은 각 학교별로 다르다. 상산고의 경우 면접에서 고1 수준의 수학, 과학 이론을 묻기도 하고, 민족사관고등학교는 고1 수준의 국어, 영어, 수학을 교과이론으로 반영한다.

■ 고교 선택 고민은 빠를 수록 좋아... 맞춤형 학생부 관리 주목해야

영재학교 신입생 선발은 보통 6월에서 8월 사이에 진행된다. 그 다음으로 전기고가 9월에서 11월이고, 후기고는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신입생 선발이 실시된다.

모집 시기만 보더라도 고교 선택을 위한 고민은 빠를 수록 좋다.

영재고는 중학교 2학년부터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유형의 고교까지 감안할 때 중2 3분기 쯤에는 진학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고교 유형에 따라 준비법은 다르지만 공통분모는 있다. 바로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에 대한 분석이다.

지원하려는 학교 유형의 입학전형을 통해 내신반영 과목과 학생부 제출 항목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전년도 공개된 입시결과자료나 자기소개서 샘플을 바탕으로 중학교 2학년까지의 활동을 바탕으로 글감을 맞추는 작업도 필요하다.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되는 학생이라면 마지막 남은 한 학기동안 자신이 학교에서 어떤 것을 경험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

최영득 원장은 "고교입시에서는 유형에 상관없이 3학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반영되지 않는다"면서도 "학교생활기록부는 대입 전체 경쟁력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일찌감치 학생부를 분석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대학입시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시작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교선생님들의 교육봉사모임인 '오늘과내일의 학교'는 오는 2월 23일 오후 8시 무료 나눔릴레이 특강으로 최영득 원장의 '영재학교,특목,자사고 1년간의 입시준비법(학생부 및 자소서 관리)'을 진행한다. 네이버 밴드 '오늘과 내일의 학교'에서 신청접수한 뒤 오픈 채팅방(open.kakao.com/o/gFp1qZwb)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