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1, 보름 앞으로..."슬기로운 고교 생활과 대입 준비법"
예비 고1, 보름 앞으로..."슬기로운 고교 생활과 대입 준비법"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02.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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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뒤면 중3 학생들이 고교생이 된다. 고교 학사일정이나 대입 전형, 전공 정하기 등은 본격적인 대입 레이스의 출발선에 서기 전에 예비 고1 학생들이 반드시 고민해볼 주요 키워드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보름 뒤면 중3 학생들이 고교생이 된다. 고교 학사일정이나 대입 전형, 전공 정하기 등은 본격적인 대입 레이스의 출발선에 서기 전에 예비 고1 학생들이 반드시 고민해볼 주요 키워드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새학년 새학기는 늘 기대와 불안감이 함께 한다. 본격적인 대학 입시 레이스의 출발선에 선 중3 학생들의 고교 입학은 의미가 남다르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고등학교 입학은 엄청난 무게감이 있다. 고교 입학 후 첫 학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앞으로 고등학교 생활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15일 남은 겨울방학 동안 고교 과정에서 필요한 마음가짐과 점검 사항을 알아 두면서 '슬기로운 고교생활'의 첫걸음을 내딛는 심호흡이 필요하다.

■ STEP 1. 학사일정에 따른 월별 체크 포인트 확인하기

계획 없거나 해야 할 일에 쫓기는 생활패턴은 시간의 흐름을 따라잡을 수 없다.

새학년 새학기가 시작되면 누구나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다. 이럴 때 일수록 시기별로 체크해야 할 사항들을 빠짐없이 챙겨둬야 한다.

고교 학사 일정이나 모의고사 일정을 기반으로 월별 이슈들을 확인하는 로드맵이 필요하다.

고등학교 홈페이지나 학교알리미 사이트에서 얼마든지 교과 진도 운영이나 수행평가 계획, 시험 범위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 STEP 2. '자신의 공부습관과 취약과목 파악하기'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은 누가 뭐래도 '학업 성적'을 끌어 올리는 것이 첫번째 과업이다.

고교 입학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도 같은 맥락이다. 중학교 때 까지 공부 습관과 취약 과목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대학은 다양한 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어떤 전형이든 대학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이 학생의 학업역량이다. 대학에 와서 학습할 만한 역량이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한다.

대학으로부터 선택을 받아야 하는 학생 입장에서 자신의 높은 학업역량을 증명하려면 '숫자'로 된 성적 만큼 좋은 것이 없다.

고등학교는 중학교에 비해 학습 난이도가 월등히 높아진다. 또 학습량도 방대해지고, 각 과목별 수행평가까지 소화하려면 평소에 계획을 세워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이 없으면 힘들 수 밖에 없다.

와이튜브 서지원 대표는 "고교에서 학업 성취도를 높이려면 주요 과목에 대한 복습과 취약과목 예습을 기본으로 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고교 과정에 대해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무작정 선행학습에 올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학교 시기 취약 과목을 보완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중학교에서 배운 주요 과목의 핵심 개념들을 확실히 정리해 보고, 연습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고등학교 학습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STEP 3. '관심 분야 탐색하기'

현재 고등학교 과정의 키워드는 '문·이과 통합수능'과 '고교학점제', '선택 과목' 등이다.

올해 고교에 들어가는 학생들은 문과, 이과를 나누지 않고 공통 과정을 밞으면서 자신의 흥미에 따라 심화하고 싶은 분야에 맞는 과목을 직접 선택하여 공부한다.

대체로 1학년 때 공통 과목을 배우고 2, 3학년 때는 선택 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학생이 어떤 과목을 선택하여 이수했는지가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전공적합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선택 과목만 놓고 보면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주로 공통 과목을 이수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민이 당장 시급한 건 아니다. 하지만 진로가 막연한 것보다는 대략적인 계열 정도는 좁혀 놓는 것이 동아리 선택이나 진로활동을 계획하는 데 수월할 수 있다.

학업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서도 효율적인 고등학교 생활 및 대입 준비를 위해서도 진로에 대한 고민을 일찍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각 학교의 3개년 간의 교육과정 편성표를 확인하면서 자신의 희망 계열이나 진로와 관련한 2, 3학년 커리큘럼을 생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교생활은 중학교 보다 한 단계 높은 교육과정 속에서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와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꿈을 실현하고 싶은 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고등학교 1학년 생활동안 끊임없이 자신의 미래 진로와 목표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STEP 4. '2025학년도 입시 전형 파악하기'

올해 고교생이 되는 학생들은 2025학년도 대학입시를 치른다. 아직 구체적인 입학전형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들의 구체적인 선발방식을 고려하면서 고교 생활을 할수는 없다.

다만, 2025학년도 대입까지는 현재의 입시 경향과 흐름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의 정시확대 기조에 따라 정시와 수시 비율이 조정되고 있지만 서울권과 지방권 소재 대학들의 인재선발 경향은 가늠하기 어렵지 않다.

키워드로 요약하면 인서울은 정시 비중을 늘리고, 지방권은 수시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다.

때문에 본인 성적의 전국단위 위치에 따라 수시와 정시 등에 대한 선택적 전략도 필요하다. 물론 최근 최상위권 학생들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학교 내신과 수능을 분리해 생각하지 않고, 학습 범위나 난이도를 계획하고 수시와 정시 모두 준비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각 전형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

학생부를 중심으로 실시되는 수시전형은 학생부 기재사항을 정확히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에 대한 구분도 중요하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은 2024학년도 대입부터 방과 후 활동, 자율동아리, 청소년단체 활동, 개인적으로 수행한 봉사활동 등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비교과 활동을 비롯해 교내 대회 수상경력, 독서활동 등을 대입에 활용하지 않는다.

무리하게 대회를 준비하거나 지나치게 봉사활동 시간을 늘릴 필요는 없어졌다. 하지만 대입에 활용되지 않으니 아예 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라는 점이 문제다. 직접적으로 대입에 반영되지는 않더라도 주도적으로 활동에 참여한다면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고 이는 다른 영역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목적이 뚜렷하지 않은 무분별한 활동으로 정작 중요한 교과를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에 학생부 변경 사항을 정확히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