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서울대 정시, 어떤 학생이 합격했을까?... 정시 확대 속 재학생 합격 늘어
2022 서울대 정시, 어떤 학생이 합격했을까?... 정시 확대 속 재학생 합격 늘어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02.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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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가 4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2022학년도 대입 정시전형 합격자 유형을 공개했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서울대학교가 4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2022학년도 대입 정시전형 합격자 유형을 공개했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2022학년도 서울대학교 정시전형에서 고3 재학생들의 합격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 비중이 확대된 가운데 재수생 비율이 떨어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서울대가 4일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시전형에 합격한 재학생은 420명으로 전년도 298명 대비 40.9% 늘어났다.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에 발맞춰 고3 최상위권 재학생들도 예전보다 강도 높게 수능 준비를 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반면 재수생 합격자는 지난해 339명에서 417명으로 소폭 늘었지만 전체 합격자 비중에서는 전년도 42.2%에서 38.1%로 줄었다.

다만, 삼수생은 지난해 133명에서 224명으로 68.4%나 급등했다. 전체 합격자 대비 삼수생 비율도 16.6%에서 20.5%로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2022학년도 서울대 합격생의 고교 졸업 연도별 현황(단위: 명/%)

합격자 남녀 성비는 남학생이 63.0%로 여학생(37.0%)의 두배에 육박했다. 이는 2020학년도 59.9대 40.1, 2021학년도 59.4대 40.6에 비해서도 격차가 더 벌어진 수치다.

고교유형별로는 특목·자사고 출신 수험생들의 정시 합격률 증가폭이 일반고보다 높게 나타난 것도 지난해 서울대 정시전형의 포인트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대 입시에서 특목·자사고와 일반고 모두 합격자수 면에서는 증가했다. 서울대가 정시 선발인원을 전년도 803명에서 1095명(정원내 1037명)으로 늘린데 따른 결과다.

주목할 점은 학교별 합격 비율의 증가폭이다.

특목·자사고 학생들의 정시 합격인원은 전년도 285명에서 391명으로 37.2% 증가했고, 일반고는 전년도 460명에서 614명으로 33.5% 늘었다.

전체 합격자 중에서 특목·자사고 출신의 비율은 전년도 35.5%에서 35.7%로 소폭 증가했다. 학교별로는 외국어고 출신이 전년도 25명(3.1%)에서 43명(3.9%)로 늘었고, 과학고 출신은 11명(1.4%)에서 28명(2.6%)로 증가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서울대 정시에서 N수생은 상당 부분 삼수까지 각오하고 준비해야 되는 상황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라며 "결과적으로 특목·자사고 출신의 합격비율이 일반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의 이번 통계 자료는 최초 합격자 기준이다.

2022학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생의 고교 유형별 현황(단위: 명/%)
2022학년도 서울대 합격생의 고교 유형별 현황(단위: 명/%)
종로학원이 집계한 서울대 정시 고교 유형별 합격 비율 연도별 변화
종로학원이 집계한 서울대 정시, 재수생 합격 비율 변화
종로학원이 집계한 서울대 정시, 재수생 합격 비율 변화
종로학원이 집계한 서울대 정시 고교 유형별 합격 비율 연도별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