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전국 학생수 500만명 붕괴...대전이 감소폭 최고
2026년 전국 학생수 500만명 붕괴...대전이 감소폭 최고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01.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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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띠 2007년생 고교 졸업 후 더 줄어...2033년엔 400만명도 깨져

대전의 학령인구 감소폭이 전국 최대치로 전망됐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가 주요 원인이지만 학생수 유지를 위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종로학원이 교육부가 지난해 12월31일 발표한 '2022-2027년 초·중·고 학생수 시범 추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전은 2021년 대비 2026년 감소폭이 가장 컸다.

대전은 2021년 15만 988명에서 2026년 13만 4157명으로 무려 16.1%(3만 5725명)나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감소폭이 큰 순서는 서울 15.9%(-14만 1283명), 전북 14%(-3만 6966명), 강원 12.7%(-2만 8849명), 광주 12.5%(-3만 1601명), 전남 12.2%(-3만 2573명), 대구 11.9%(-3만 9334명), 부산 10.2%(-4만 938명), 경북 9.7%(-3만 4775명), 경남 8.6%(-4만 1879명), 울산 8.6%(-2만 1169명), 인천 8.2%(-3만 5233명), 충북 7.3%(-2만 2239명), 충남 4.5%(-2만 611명), 제주 3.6%(-1만 2840명), 경기 3.5%(-6만 2405명) 순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구분에서는 세종시만 학생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는 신도시 개발로 인한 인구 유입으로 2021년 5만 5366명에서 2026년 8만 5811명으로 학생수가 55%나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충남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천안·아산 신도시 개발에 따른 결과로 보이며 경기도는 2기, 3기 신도시 개발이 집중됐고, 제주는 수도권으로부터 유입 인구가 늘어난 효과로 풀이된다.

■ 2026년 전국 초·중·고 학생수 500만명 붕괴

2021년 현재 전국 초·중·고 학생수는 532만 3075명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2-2027년 초·중·고 학생수 시범 추계'에 따르면 전국 학생수는 2022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 2026년에 처음으로 500만명 미만인 487만 5100명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2021년 4월 교육통계서비스 자료와 비교하면 8.4% 감소(44만 7975명)한 수치다.

2026년은 '황금돼지띠'로 불리는 2007년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해다. 2007년생들은 2021년 4월 기준으로 학년별 학생수가 가장 많은 중학교 2학년들이다.

2007년생이 졸업하는 2026년 전국 학생수는 2025년 503만 5148명보다 16만 48명이 감소한다. 이후 '흑룡띠'로 불리는 2012년생들이 일시적인 학령인구를 끌어올리지만 전체 감소폭을 버티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 초등학생 감소폭 가장 커... 2033년엔 400만명도 깨져

2021년 학생수와 2026년 학생수 추계 비교에서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감소폭이 가장 크다. 2021년 267만2340명에서 2026년 222만9860명으로 44만 2480명이 줄어든다.

고등학생은 129만9965명에서 128만9698명으로 1만 267명이 줄고, 중학생은 유일하게 2021년 135만 770명에서 2026년 135만5542명으로 4772명 소폭 증가한다.

종로학원 오종운 평가이사는 "2017년 기준으로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 인구 추계를 보면 2017년 이후 2033년까지 초·중·고 학령인구는 매년 감소하고 있고, 실제로도 교육통계서비스 기록을 보면 2006년 이후2021년까지 전국 초중고 학생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며 "2032년이나 적어도 2033년 이후에는 전국 학생수가 400만명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