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유아교육 포기했나?"...'공립유치원 교사 감축 계획'에 교원단체 반발
"대전교육청 유아교육 포기했나?"...'공립유치원 교사 감축 계획'에 교원단체 반발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01.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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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1800명을 보유한 대전교사노조가 14일 대전교육청이 발표한 공립유치원 단위활동 전담교사 축소 계획에 반발하고 나섰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14일 23명의 유치원 단위활동 전담교사를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공립유치원 교원 배정 계획'을 발표하자 교원 단체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조합원 1800여명을 보유한 대전교사노동조합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대전시교육청은 유아교육을 포기한 것인가, 일방적인 공립유치원 교사 정원 감축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전교사노조는 "대전교육청이 14일 공립유치원 교원 정원 배정 계획을 안내했는데 유치원의 단위활동을 전담해 지원하는 단위활동 전담교사를 23명이나 감축하겠다는 것이 그 골자"라며 "교육청의 단위활동 전담교사 배치 감축 통보로 인하여 담임교사의 주당 수업시수가 2-4시간 늘어나고, 행정업무의 부담이 현격히 늘어나는 등 현장의 어려움이 커지게 됐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현재 대전시 공립유치원은 담임교사 1명이 지원인력 없이 최대 26명의 유아를 담당한다. 또 단위활동 전담교사는 각 학급의 단위활동 수업 및 특색·안전교육 등을 전담으로 하며 담임교사의 수업시수를 경감하도록 지원하고, 유치원 교육·행정의 전문성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대전교사노조 이윤경 위원장은 "그동안 단체협약과 설동호 교육감 및 허태정 대전시장 면담 등에서 유치원 학급당 유아수 감축과 교사 정원 확보를 꾸준히 요구해왔다"며 "하지만 대전시교육청은 교사의 생활지도, 업무부담이 한계치에 다다랐음에도 지원인력을 보충해줄 고민과 대안은 전혀 없이 오히려 일방적으로 단위활동 전담교사의 정원을 대폭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공립유치원의 취원률을 확대하겠다는 말과 달리 대전시교육청은 공립유치원에 대해 지원하고자 하는 노력의 의지조차 없다"며 "학급당 유아수 감축과 유치원교사 정원 확보, 노후된 유치원 시설 개선 등 공립유치원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유아교육 발전을 위한 선진적 정책이 필요한 때인데 대전시교육청은 대전유아교육의 발전을 포기한 것인가? 공립유치원 단위활동 전담교사 감축계획의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