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대입 진단] 위기의 지방대, 거점국립대는 괜찮을까?
[2022대입 진단] 위기의 지방대, 거점국립대는 괜찮을까?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01.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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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지거국 2022 정시 평균 경쟁률 4.82대 1... 전년 대비 모두 상승
전국 9개 지방거점국립대학의 2022학년도 정시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전국 9개 지방거점국립대학의 2022학년도 정시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2022학년도 4년제 대학들의 정시전형 원서접수가 1월 3일까지 모두 마감됐다.

올해 대학입시의 최대 관심사는 '경쟁률'이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문이 닫힌다는 경고가 지난해부터 현실화되면서 지방권 대학들이 대규모 미달사태로 긴장하고 있다.

지방대 위기는 거점국립대학들도 남의 일이 아니다. 혁신도시 등으로 지방거점국립대 출신 학생들을 우선 채용하는 이로움까지 감안하지 않으면 급속하게 줄어드는 학령인구 감소폭을 만회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강원대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지방거점국립대 9개교의 정시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이 주목되는 이유다.

종로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정원내 지역인재전형을 포함한 9개 지거국의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4.82대 1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기준의 3.41대 1보다 상승했다.

지거국 9개교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충북대로 6.82대 1이고, 경상대가 4.10대 1로 가장 낮았다.

대학별로는 강원대 4.35대 1, 경북대 4.65대 1, 경상대 4.10대 1, 부산대 5.35대 1, 전남대 4.06대 1, 전북대 4.81대 1, 제주대 5.09대 1, 충남대 4.87대 1, 충북대 6.82대 1 등이다. 9개 대학 모두 전년 대비 정시 경쟁률이 상승했다.

올해 정시 지거국의 경쟁률이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한 것은 수능 지원자가 비수도권 기준으로 3.4%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2022 수능 비수도권 지원자는 23만 2114명으로 전년도인 2021 수능 비수도권 지원자 22만 4583명보다 많았다.

2022 전체 수능 지원자수(50만 9821명)도 전년 대비 3.3% 가량 상승했다.

종로학원 오종운 평가이사는 "수능 지원자 수가 늘어난 것에 이어 지역균형 정책에 따라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하고, 공기업 취업에서 지역 할당 정책을 시행하면서 지방거점국립대의 인기가 다시 상승한 점도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며 "전년도 지거국 정시 합격선이 이례적으로 하락한 것도 올해 합격 가능성을 두고 수능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대거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