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대입, 수시 이월 인원 줄었다... "정시 경쟁률 하락하나?"
2022대입, 수시 이월 인원 줄었다... "정시 경쟁률 하락하나?"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12.30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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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대 대입 수시전형 원서접수 결과, 수도권 주요 대학들의 수시 이월 인원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2022학년대 대입 수시전형 원서접수 결과, 수도권 주요 대학들의 수시 이월 인원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2022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접수 마감과 함께 12월 30일부터 정시전형 원서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수도권 주요대학들의 수시 이월 인원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 이월은 수시전형 모집에서 미등록자와 불합격자들로 인해 모집 인원에 결손이 발생했을 때 정시에서 해당 인원 만큼을 추가적으로 모집하는 것을 말한다.

종로학원과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등에 따르면 상당수 대학들이 30일 오전 9시까지 수시이월 인원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올해 대입에서 수시선발 규모를 줄이고, 정시 모집을 확대한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수도권 주요 대학들의 수시 선발규모는 전년 대비 4265명 감소했다. 수시 선발 인원이 줄어든 만큼 6장의 수시지원 카드를 활용하더라도 복수합격 횟수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수도권 주요 대학의 수시이월 인원 감소 현황은 서울대가 지난해 47명에서 35명으로 12명이 줄었고, 연세대가 207명에서 167명으로 40명 감소했다. 성균관대는 92명에서 50명으로 42명 감소했고, 서강대는 78명에서 25명으로 53명이 줄었다.

수시 이월 비율 또한 감소세는 서울권 소재 14개 대학 중 13개 대학의 수시 이월이 줄었다. 이들 대학의 수시 이월 총인원도 전년도 1359명에서 822명으로 감소했고, 비율도 지난해 평균 4.4%에서 2.6%로 내려앉았다.

인서울 대학들의 수시 이월 인원이 줄어들면서 수험생들의 정시전형 지원에도 난항이 예상돼 신중한 전략이 필요할 전망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효과적인 정시지원 전략을 위해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시 이월 인원 파악이 중요하고,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하는 부분이나 이과 상위권 밀집 여부, 반면 문과 상위권 줄어들어 지난해와 합격선에 변화폭이 크게 발생하는 점 등을 따져봐야 한다"며 "여러가지 경쟁률 관계와 지원상황 등을 면밀하게 점검한 뒤 최종적으로 지원할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도 "생명과학II 문제 출제오류로 수시 최종 등록일자가 28일에서 29일로 지연되면서 상당수 대학들이 수시 이월 인원을 발표하지 못한 것 같다"며 "미발표 대학이 많지만 현재까지 추이를 보면 대체로 수시 이월 규모가 작년보다 줄었다. 가급적 정시 모집으로 넘기지 않으려는 대학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정시 전형 경쟁률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일단 해당 대학들의 정시 선발 규모는 지난해보다 1552명이 늘었고, 전국적으로는 4833명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지역별 수시 이월 규모는 서울권 3088명, 수도권 2886명, 지방권 3만 5408명으로 총 4만 1382명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