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위권의 꿈 '지거국' 정시 합격 전략
중상위권의 꿈 '지거국' 정시 합격 전략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11.2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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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지방거점국립대 톺아보기
대입에서 지거국은 지방거점국립대학을 의미한다. 원래는 서울대가 포함되지만 나머지 권역별 대표 국립대학을 지거국이라고 부른다. 지거국은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인서울과 많이 비교되며 정량평가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이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대입에서 지거국은 지방거점국립대학을 의미한다. 원래는 서울대가 포함되지만 나머지 권역별 대표 국립대학을 지거국이라고 부른다. 지거국은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인서울과 많이 비교되며 정량평가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이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대학입시에서 '지거국'은 지방거점국립대학의 줄임말이다. 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에 가입된 전국 10개의 국립대학을 말한다.

원래는 서울지역의 서울대가 포함되지만 보통 입시에서는 서울대를 뺀 나머지 광역시·도에 있는 국립대학을 묶어서 '지거국'이라고 부른다.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9개 대학이다.

입시에서 지거국은 중상위권 학생들의 커트라인이다. 정시 수능에서도 지방거점국립대와 인서울을 저울질 하는 경우가 많다.

와이튜브 서지원 대표는 "거점국립대학은 각 시·도 소재 지역를 중심으로 탄탄한 위상 등을 갖고 있고, 혁신도시 등으로 거점대학 졸업생에게 공공기관 지역할당제 특전도 있다"며 "저렴한 학비와 장학제도, 국립대로서의 안정성 등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 올해 9개 지거국, 1만 1510명 선발

202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를 제외한 9개 지거국은 총 1만 1510명(정원내 모집 기준)을 뽑는다.

군별로는 나군에서 가장 많은 5534명을 선발하고, 가군 5106명, 다군 870명을 선발한다.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곳은 경북대로 1732명을 선발하며, 선발 인원이 가장 적은 곳은 경상국립대로 825명을 모집한다.

■ 일부계열 빼고, 대부분 수능 100% 반영

대부분 지방거점국립대학은 정량평가를 선호한다. 애초부터 인서울과 저울질하는 수험생들에게 정성평가 요소가 많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았더니 합격한 뒤 이탈하는 비율이 많았던 탓이다.

거의 대다수 지거국이 수능 100%를 활용한다. 강원대와 제주대는 수능활용지표 중 백분위 성적을, 경상국립대, 충북대는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그 외 대학은 표준점수와 변환표준점수를 함께 대학환산점수에 이용한다.

대학별 활용지표는 가산점 등을 적용한 대학환산점수 산출 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에 따른 유불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동일한 가산점을 적용하더라도 백분위에 비해 표준점수에 가산점을 적용할 때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9개 대학 모두 일부 자연계열 학과에도 인문계열(확률과 통계, 사회탐구) 응시 학생들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일부 대학에서 수학 미적분/기하 응시자 또는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인문계열 학생들이 자연계 학과에 지원 시에는 반드시 대학 환산점수를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제주대는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자에게 10-15%, 과학탐구 응시자에게는 10%의 가산점을 부여하며 강원대는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 그리고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각각 10%의 가산점을 부여하므로 지원 시 각 과목별 등급 간의 표준점수를 비교하여 유불리를 잘 판단해야 한다.

이 외에도 수능 영역별 반영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서 지원해야 원하는 입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정부가 혁신도시와 공공기관 지역할당제 등을 추진하면서 지방거점국립대학 졸업생에게 채용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며 "국립대로서의 안정성 등을 생각하면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미래에는 오히려 지거국의 위상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판단한 뒤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