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대입 수능, 성적 발표 전후에 수험생이 해야 할 일
2022대입 수능, 성적 발표 전후에 수험생이 해야 할 일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11.10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11월 18일 실시된다. 수능 시험은 이날 마무리되지만 대학입시는 끝나지 않는다.

수시전형 면접과 논술고사가 남아 있고, 수능 성적 중심의 정시전형도 적절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입시의 대미를 후회없이 마무리할 수 있다.

와이튜브 서지원 대표는 "수능은 당일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지만 성적 발표를 전후해서 전략을 잘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정확한 가채점과 예상 등급컷을 통해 지원하려는 대학과 학과를 고민하는 결정적 시기가 성적 발표 전후"이라고 말했다. 

■ 수능 성적 발표 전, "정확한 가채점이 출발선"

수능이 끝난 직후 당일 저녁에 수험생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가채점'이다. 수능 영역별 원점수를 따져보고, 예상 등급컷을 가늠하는 것에서 입시가 스타트한다.

자신의 등급이 수시전형에서 요구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해야 하고, 정시 지원에서도 어느 정도까지 지원할 수 있는지를 파악해 논술고사 등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다만, 올해는 수능 시스템의 변화가 많아서 가채점 성적으로 실제 수능 성적이 어떨지 예측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다. 선택형으로 치러지는 국어와 수학영역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원점수나 응시한 학생들의 평균이나 표준편차를 바탕으로 수능 성적이 결정되는데 단순 원점수로 자신의 상대적인 위치를 알기 힘들 전망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실제로 많은 입시기관들이 예상 수능 등급 등을 발표하지만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 상황을 비춰보면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렵다"며 "대략적인 참고자료로만 활용하고,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할 때에는 수능 성적이 기대보다 현저히 높거나 낮지 않은 이상 일단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학별 고사를 치르도록 권하는 이유는 면접이나 논술고사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대체로 정시 지원 가능권이라고 보이는 대학을 기준으로 적정, 상향 지원을 하기 때문이다.

정시 지원을 고려한다면 실제 수능 성적이 발표되기 전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큰 틀에서의 정보 취합이 필요하다.

희망 대학들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채점 결과를 비교하면서 어느 대학에 지원할 때 가장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따져 보고,  군별로 3-4개 정도의 대학을 선택지로 만드는 것도 좋다.

수험생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가채점 지원 참고표 같은 경우는 지원 가능 성적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대학 내 모집단위들에 대한 선호도를 확인하거나 대학 간 선호도를 비교하면서 정시에 대한 감을 익히는 정도로 활용해야 한다.

■ 수능 성적 발표 후, "구체적인 지원가능 대학 확인"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표준점수나 백분위 점수의 단순 합산 점수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지원 가능 대학을 찾는 게 순서다.

다만, 단순 합산 점수는 큰 범주 안에서 지원 대학을 찾는 정도이고, 보다 정확한 지원 전략을 세우려면 대학마다 운영하는 수능 점수 활용 지표와 영역별 반영 비율, 영어 등급별 점수, 탐구 변환 표준점수 등 '대학별 환산점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쉽게 말하면 단순 합산 점수로 대략적인 지원 대학을 선택하고, 합격예측 서비스를 활용한 대학 환산점수를 통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지원 전략인 셈이다.

수시전형 결과에 대한 발표 일정은 대학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수능 성적이 제공된 후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수시에서 최초 합격하지 못하고 예비 순번을 받은 학생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겠지만 서울 주요 대학들이 충원율이 낮은 논술전형의 선발인원은 줄이고 충원율이 높은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인원을 늘렸기 때문에 충원합격에 대한 기대감을 섣불리 버릴 필요는 없다.

물론 수시에 지원한 모든 수험생이 합격할 수 없는 만큼 수시 합격에 대한 기대감이 크더라도 정시 지원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한다.

진학사 우연철 소장은 "수능이 끝나더라도 논술이나 면접 등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대학별 고사가 남아 있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논술 기출문제나 면접 후기 등을 살펴보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 등을 확인해 가장 유리한 조합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