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대입 수능 10일 앞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위한 방법은?"
2022대입 수능 10일 앞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위한 방법은?"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11.0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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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잡기와 실제 수능같은 하루 일과 만들기가 '승부처'
2022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기간 평정심을 유지하는 '멘탈 관리'가 올해 수능의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2022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기간 평정심을 유지하는 '멘탈 관리'가 올해 수능의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시험 직전에 혹시나 시험을 망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긴장감으로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다. 자칫 긴장이 지나치면 평소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수능 당일(11월 18일)까지 흔들리지 않고 마무리 준비를 하는 것이다.

와이튜브 서지원 대표는 "D-10일 정도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한창 수능시험지를 인쇄할 시점인데 그만큼 수험생들의 긴장감과 불안감도 커지게 된다"며 "한 교실에서 여러명이 시험을 치르는 수능은 언제 어디서든 돌발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데 끝까지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능날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위한 방법과 함께 수험생들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아 두는 것도 불필요한 긴장과 불안감을 더는 좋은 방법이다.

■ 매일 매일 수능날을 만들자

남은 시간은 10일. 무리한 공부보다 수능 일정에 맞춘 규칙적 생활이 우선이다.

실제 수능은 오전 8시 40분 시작이다. 수능 당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지금부터라도 아침 6시-6시30분에는 일어나야 한다. 뇌가 활발하게 활동하려면 2시간 정도 예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학습 일정도 실제 수능처럼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 등의 순서에 맞출 필요가 있다. 또 실제 수능 시험장과 유사한 어느 정도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도 방법이다. 너무 조용한 곳에서만 공부하면 약간의 소음에도 예민해져서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들 수 있다.

지금부터는 오후 낮잠은 금물이다. 낮잠을 자는 습관은 실제 수능날에도 쉽게 나른지고, 집중력 저하로 이어진다. 또 낮잠은 정작 밤에 숙면하지 못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낮잠 대신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 혹은 공부하는 장소를 바꾸는 등의 방법으로 주위를 환기시키는 게 좋다.

■ 모의고사, 실전처럼 풀자

수능을 열흘 앞둔 시점에서는 빈틈없는 학습계획표가 불안감을 없앤다. 계획표 없이 헤매기보다는 꼼꼼하게 계획표를 짜서 실천하면 긴장감도 누그러지고 불안감도 사라지게 된다.

남은 기간 동안 최고의 학습 전략은 실전같은 모의고사 풀기와 EBS 연계 교재 학습하기, 자신만의 오답노트 활용하기 등이다.

모의고사를 풀때는 수능과 똑같은 시간대에 똑같은 방식으로 시간을 설정해 풀어야 한다. 수능 영역별 순서에 따라 시간을 재면서 문제를 풀면 수능 시스템을 빨리 몸에 익힐 수 있다.

지난 6월과 9월에 치른 모의평가는 반드시 다시 확인해야 한다. 올해 수능의 출제 경향을 살펴볼 수 있고 새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을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새로운 문제집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새로운 문제집을 사서 푸는 건 이미 알고 있는 많은 문제를 또 풀어보는 노동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기존의 손때 묻은 문제집에서 틀렸던 문제를 다시 점검하는 게 효율적이다.

■ 수능날까지 멀리해야 할 것들 - 스마트폰, SNS, 코로나, 감기

수능 D-10일부터는 각종 SNS와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가 술렁거린다. 출제 예상부터 각종 카더라식 소문이 난무한다.

SNS의 뜬 소문에 휩싸이면 올해 수능은 답이 없다.

쉴 사이 없이 울려대는 문자 메시지부터 차단하자. 아예 남은 기간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취침 전 스마트폰은 숙면의 질을 낮출 수 있다. 스마트폰을 잡고 있는 시간만큼 수능 성적이 반비례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코로나와 감기 등 건강관리도 중요하다. 앞으로 일교차가 큰 날씨가 지속된다. 긴장감이 풀어진 몸 상태는 기온 차이로 인한 감기 몸살에 취약하기 쉽다.

일상적 단계 회복(위드 코로나)도 마찬가지다. 어디에서 감염될 지 아무도 모른다. 대중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되도록 가지 않도록 한다.

먹는 것과 자는 것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최대한 평소의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는 시험의 가장 큰 적이다. 조급한 마음에 한 문제라도 더 풀기 위해 오로지 문제집을 보기보다는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서 스트레칭을 하자.

스트레칭은 뇌 안의 혈액순환을 향상시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사고능력을 증진시킨다. 또 집중력과 침착성을 높이고 충동성은 낮추는 효과가 있다.

■ 멘탈 잡기는 가족들의 '입 단속'부터

수능 D-10일부터는 수시모집 지원 대학에 떨어졌거나, 수시에 합격한 학생을 부러워하며 흔들리기 쉽다. 아직 치르지도 않은 수능 결과를 예상하면서 미리 겁먹는 경우도 있다.

긍정적 생각으로 어렵게 멘탈을 잡은 수험생들 중에는 가족의 말 한마디 때문에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입시전문기관들의 조사에 따르면, 수험생들이 수능 전에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이 이웃 친구나 다른 학생의 수시 합격 소식이라고 한다. 시험 경쟁이 주는 수험생들의 스트레스가 가족들의 말 한마디에도 폭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섣불리, 무심코 던지는 격려의 말도 부담이 될 수 있고, 심지어 멀리 떨어져 지내는 일가 친척들의 격려 전화와 엿이나 찹쌀떡 등의 선물도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수능 전 편안한 식사 자리를 통해 적절한 격려를 함으로써 수험생의 컨디션 관리에 도움을 줘야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 수능일, '반드시 챙길 것' vs '가져가면 안되는 것' 

수능은 시험의 공정성을 위해 반입 물품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적용해오고 있다. 꼭 챙겨야 할 물품과 가져가면 안 되는 물품을 미리 확인하는 게 필수다.

꼭 준비해야 하는 물품에는 수험표와 본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 마스크 등이 있다.

수험생들은 입실부터 퇴실까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의약외품 마스크(KF94, KF80, KF-AD 등) 사용을 권장하는데 밸브형 마스크, 망사 마스크는 안 된다. 마스크 분실 및 오염에 대비해 여분의 마스크도 챙기자.

본인 확인을 위한 수험표와 신분증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청소년증, 학생증(사진, 성명, 생년월일, 학교장 직인이 기재된)이 가능하다.

수험표를 분실했을 경우를 대비해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원판으로 인화한 비상용 사진 1매도 추가로 준비하자.

이 밖에 추가적으로 준비할 만한 것들은 필기구와 음식, 상비약 등이 있다.

수능장에서는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샤프와 사인펜을 수험생들에게 일괄 지급한다. 평가원이 제공하는 것 외에는 사용이 불가한 것으로 아는 수험생들이 간혹 있다. 하지만 흑색 연필, 지우개, 흑색 샤프심(0.5mm), 수정테이프 등은 휴대할 수 있다. 단, 샤프심은 휴대할 수 있지만 개인 샤프는 소지 금지 물품이다.

도시락 외에도 수험생들이 챙기면 좋은 준비물에는 물과 간식, 상비약이 있다. 식사 외에도 쉬는 시간 마다 마실 물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고, 긴장 완화를 위해 허브 티백 정도 챙기는 것도 괜찮다.

학교마다 상비약이 구비돼 있지만 소화제나 두통약은 개인이 챙겨두면 대처가 빠를 수 있다.

반면 시험장에 절대로 반입하면 안 되는 금지 물품이 있다.

휴대전화와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등), 디지털 카메라, 전자사전, MP3 플레이어,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통신 및 결제기능(블루투스 등)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있는 시계, 전자담배, 통신(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는 반입이 금지된다.

휴대전화처럼 부득이하게 시험장에 가져올 수 밖에 없는 물품은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를 위반한 경우 부정행위자로 처리돼 시험이 무효 처리될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올해 역시 코로나로 인한 방역 절차가 추가되므로 입실시간보다 여유 있게 도착할 필요가 있다"며 "평가원에서 공지한 반입 물품 이외에도 휴지, 상비약, 마스크, 손소독젤 등 개인 위생용품 등을 꼼꼼히 챙겨 수능 당일 당황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