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영향 없는 '9월 모평', 고1-고2들에겐 안 중요할까?
내신 영향 없는 '9월 모평', 고1-고2들에겐 안 중요할까?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10.05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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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의평가 100% 활용법...'백분위'에 주목
고1, 고2 학생들에게는 9월 모의학력평가가 '학교 내신'에 반영되지 않는 모의시험이어서 소홀히 여겨기는 경향이 있지만 '백분위'를 통한 학습 계획 수립에 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고1, 고2 학생들에게는 9월 모의학력평가가 '학교 내신'에 반영되지 않는 모의시험이어서 소홀히 여겨기는 경향이 있지만 '백분위'를 통한 학습 계획 수립에 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9월 모의학력평가는 대학입시를 앞둔 고3 수험생과 전국의 N수생에게 '바이블'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문제를 내다보니 그해의 수능 난이도를 예측하고, 전국단위에서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9월 모평 결과를 통해 자신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한 뒤 수시전형 6장의 카드를 활용하는 것은 모든 수험생의 일반적인 전략이다.

하지만 고1·고2 학생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9월 모평은 학교 내신에도 반영되지 않는 귀찮은 모의고사 중의 하나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와이튜브 서지원 대표는 "수시 학생부중심의 대입 시스템에서 수능 성적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가늠하는 정도로 여겨진다"며 "학교 내신성적에 영향을 주지 않는 모의고사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하지만 9월 모의고사는 실제 수능과 가장 흡사한 시험이다. 해당 성적을 기반으로 수시 지원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활용되는 이유다.

입시전문가들은 고1, 2학년 학생들도 모의학력평가 성적표가 제공하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및 기타 참고 자료들을 통해 자신의 전국단위 위치와 앞으로 보완해야 할 방향을 살필 수 있기 때문에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 9월 모평 '성적표' 100% 활용법

모의학력평가 성적표는 다양한 정보값이 들어있다. 일단 성적표의 '용어'부터 이해해야 데이터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원점수와 표준점수, 백분위 등에 대해 잘 모른다.

원점수는 학생의 절대적인 학업 수준을 판단하는 수치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학생이 얻은 점수다.

표준점수는 시험의 난이도와 응시자들의 수준 등이 반영된 학생의 '상대적인' 성취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과목별 만점의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해당 시험의 난이도 수준이 평가된다. 이를테면 국어, 수학과목의 난이도가 어려우면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145점 내외로 나타나고, 쉬운 경우에는 125점 내외로 나타난다. 단, 표준점수는 매 시험(모의고사) 마다 응시자 및 난이도가 달라지므로 실제 수능을 제외하면 활용도가 떨어진다. 그만큼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백분위는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학생의 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이 전체 학생 중 몇 %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백분위가 80%라면 전국에서 상위 20%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등급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활용하여 나타낸 지표다. 상위 4%이내를 1등급, 4-11%는 2등급, 11-23%는 3등급 등으로 구간을 나눠 분류한다.

■ 성적표 중 주목할 건 '백분위'

고1과 고2 학생들이 9월 모의평가 성적표에서 눈여결 볼 대목은 '백분위'다.

백분위는 시험의 난이도까지 반영된 응시자의 전국 기준 석차(위치)를 알려 준다. 표준점수처럼 매 시험마다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동일한 기준으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그만큼 자신의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추려보는데 유용한 지표가 된다.

이를테면 전년도 수능의 국어/수학/탐구 2과목 백분위 평균이 90%인 학생이 A대학에 진학했다면 9월 모의고사 백분위가 90%인 고2 학생도 같은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응시자들 중에서 해당 학생이 상위 10%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전년도 수능에서 표준점수 합 390점을 받은 학생이 B대학에 진학했다고 해도 올해 고2학생이 지난 9월 학평에서 390점을 받았더라도 실제 수능에서 같은 대학에 합격한다는 보장하기 힘들다. 고2 학생이 치른 9월 모의학평과 고3수험생 및 졸업생 N수생들이 모두 응시한 실제 수능의 난이도가 다를 뿐더러 응시자들의 수준이 같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사실 백분위도 변수는 있다. 수능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졸업생들이 고1, 2가 치르는 9월 학평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일반적으로 고1, 고2까지 모의고사 백분위 성적이 우수했던 학생들도 고3 때 치르는 시험에서는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시험의 난이도가 어려워지는 이유도 있지만 응시자 집단의 변화가 더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 고1·고2, "9월 모평으로 과목별 학습 방향 찾아야"

백분위 성적을 통해 학생이 전국 기준 시험 응시자 중 상대적인 위치를 확인했다면 원점수는 자신의 절대적인 과목별 학습 수준을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자료다.

성적통지표 중 원점수 항목을 살펴보면 과목별 배점과 함께 득점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다. 그 밑에는 과목별 평가 영역의 배점과 득점, 전국 평균 정보가 있다.

'백분위'를 통한 거시목표를 정했다면 원점수는 절대적인 과목별 학습계획을 수립하는 근거자료가 된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이를테면 국어는 어휘·개념, 사실적 이해, 추론적 이해, 비판적 이해, 적용·창의의 평가영역으로 나뉘는데 각 영역별로 13, 22, 29, 20, 16점을 배분한다. 시험에 응시한 학생이 6, 18, 27, 16, 12점을 획득했다면 가장 우수한 영역은 추론적 이해이고, 취약한 영역은 어휘·개념이다.

이 학생은 앞으로 어휘·개념에 대해 보완하는 학습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밖에 '보충학습이 필요한 문항 번호' 등을 참고해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이나 단원 등을 분석하면서 보완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전에 배웠던 내용 중에서 복습이 필요한 단원들을 파악해 균형 잡힌 학습을 할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것도 9월 모평을 100% 활용하는 방법이다.

진학사 우연철 소장은 "많은 고1, 2학생들이 가장 좋았던 모의고사 성적의 등급만 기억하고, 본인의 실력을 보완하는 계획을 세우지 않아 3학년에 올라가서 낭패를 겪는 경우가 많다"며 "내신에는 반영되지 않더라도 모의고사 성적을 꾸준히 모으면서 각 시험 문제와 성적표를 정확히 분석하는 수시 지원 및 학습계획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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