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수의대학 수시 경쟁률 급등...평균 31.46대 1
2022 수의대학 수시 경쟁률 급등...평균 31.46대 1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9.16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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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대학 307명 모집에 9657명 지원, 최근 8년 새 경쟁률 최고
국내 팻 산업 확대 영향... 지난해 3조 4000억원 규모
2022대입 수시 원서 마감 결과, 전국 수의대 10곳의 수시 경쟁률이 평균 31.46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경쟁률 26.20대 1을 크게 웃돌고, 최근 8년간 기록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2022대입 수시 원서 마감 결과, 전국 수의대 10곳의 수시 경쟁률이 평균 31.46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경쟁률 26.20대 1을 크게 웃돌고, 최근 8년간 기록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2022학년도 대입 수시에서 수의대학의 경쟁률이 큰폭으로 상승해 주목된다.

전국 수의대 10곳의 수시 정원내 경쟁률은 총 307명 모집에 9657명이 지원해 31.46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경쟁률 26.20대 1을 크게 웃돌고, 최근 8년간 기록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수의대 수시 경쟁률은 지난 2015학년도 18.03대 1(235명 모집/4238명 지원) 이후 가파른 우상향 그래프를 보이고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수의대 위상은 의약계열(의대, 치의대, 한의대, 약대)에 준해 '의치한약수'로 부를 정도로 경쟁률과 수시 및 정시 합격선이 종전보다 높아졌다"며 "공중파와 종편, 케이블 방송 등에서 반려동물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동물병원의 수의사 전문직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상승한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반려동물 문화가 대폭 확산되면서 애완동물 산업 시장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팻 산업 규모는 지난 2012년 9000억원 정도에서 2015년 1조 8000억원, 2016년 2조 1000억원, 2018년 2조 7000억원, 2020년 3조 4000억원 등으로 확대됐다. 오는 2026년에는 5조 7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수의대 수시 경쟁률도 관련 산업 규모와 맞물린다.

올해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수시에서 약학대학을 대거 지원(44.14대 1)한 가운데 수의대 경쟁률은 한의대 경쟁률(29.12대 1)을 뛰어넘었고, 치의대(31.97대 1)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랐다.

각 대학 및 전형별로는 건국대 수의예과 논술우수자 전형이 9명 모집에 2244명이 지원해 249.33대 1로 가장 높았고, 경북대 수의예과 논술전형이 9명 모집에 2146명이 지원해 238.44대 1을 기록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수의예과가 수시 정원내 경쟁률이 8.00대 1(일반전형 9.30대 1, 지역균형 4.29대 1)로 전년도 5.62대 1(일반전형 6.36대 1, 지역균형 3.56대 1)을 크게 웃돌았다.

건국대 수의예과는 수시 정원내 경쟁률 99.48대 1(논술전형 249.33대 1, 지역균형 32.60대 1, 자기추천 21.46대 1)로 전년도 73.34대 1(논술전형 194.67대 1, 학교추천 10.00대 1, 자기추천 23.46대 1)보다 대폭 상승했다.

충북대를 제외하면 서울대, 건국대 등 9개 대학이 모두 전년 대비 수시 경쟁률이 올랐다.